강의 중 ‘성희롱 발언 의혹’ 총신대 교수, 논란에 반박 대자보

입력 2019.11.24 (09:20) 수정 2019.11.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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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중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지목된 총신대학교 교수가 교내에 대자보를 붙여 해당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총신대 총학생회는 최근 '2019년 총신대학교 교수 성차별, 성희롱 발언 전문'을 공개했는데, 지난 18일 총신대 신학대학원 소속 A 교수는 이 중 자신과 관련된 부분을 반박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총신대학교 학내에 게시했습니다.

앞서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노골적으로 표현했다는 지적을 받은 A 교수는 대자보를 통해 "내 강의 내용에 포함되어 있는 정당한 의학적 사실의 제시를 성희롱으로 곡해했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어 A 교수는 강의 중 여성의 성기에 대해 "성관계에 적합하게 잘 만들어졌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사실로 얼마든지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총학생회는 A 교수가 강의 중 남성간 동성애는 선천적인 것이 아닌 어린 시절의 장난으로부터 비롯되는 후천적인 부분이라고 발언한 점을 지적했는데, 이에 대해서 A 교수는 "동성 간에 느끼는 성욕은 후천적인 습관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동성 간 성관계를 경고하는 일을 계속할 것임을 밝힌다"고 덧붙였습니다.

A 교수는 "강의 중 발언을 성희롱으로 곡해한 대자보 게재자들의 의도가 바로 현 정부가 입법화하고자 시도하는 '차별금지법'의 독소조항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대자보를 마무리지었습니다.

한편 조현수 총신대 학생회장은 이같은 교수 대자보 내용에 유감을 표명하며 '맞불 대자보'를 게시했습니다.
조 씨는 지난 22일, A 교수가 붙인 대자보 옆에 반박글을 붙이고 "최근 총신대 학내에서 불거진 성 문제를 정치 진영 논리, 이분법적 사고로 해석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라며, "교수님의 대자보 문구는 본질을 왜곡하고 특정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위로 인식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총신대 학생회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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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의 중 ‘성희롱 발언 의혹’ 총신대 교수, 논란에 반박 대자보
    • 입력 2019-11-24 09:20:59
    • 수정2019-11-24 09:35:28
    사회
강의 중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지목된 총신대학교 교수가 교내에 대자보를 붙여 해당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총신대 총학생회는 최근 '2019년 총신대학교 교수 성차별, 성희롱 발언 전문'을 공개했는데, 지난 18일 총신대 신학대학원 소속 A 교수는 이 중 자신과 관련된 부분을 반박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총신대학교 학내에 게시했습니다.

앞서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노골적으로 표현했다는 지적을 받은 A 교수는 대자보를 통해 "내 강의 내용에 포함되어 있는 정당한 의학적 사실의 제시를 성희롱으로 곡해했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어 A 교수는 강의 중 여성의 성기에 대해 "성관계에 적합하게 잘 만들어졌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사실로 얼마든지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총학생회는 A 교수가 강의 중 남성간 동성애는 선천적인 것이 아닌 어린 시절의 장난으로부터 비롯되는 후천적인 부분이라고 발언한 점을 지적했는데, 이에 대해서 A 교수는 "동성 간에 느끼는 성욕은 후천적인 습관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동성 간 성관계를 경고하는 일을 계속할 것임을 밝힌다"고 덧붙였습니다.

A 교수는 "강의 중 발언을 성희롱으로 곡해한 대자보 게재자들의 의도가 바로 현 정부가 입법화하고자 시도하는 '차별금지법'의 독소조항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대자보를 마무리지었습니다.

한편 조현수 총신대 학생회장은 이같은 교수 대자보 내용에 유감을 표명하며 '맞불 대자보'를 게시했습니다.
조 씨는 지난 22일, A 교수가 붙인 대자보 옆에 반박글을 붙이고 "최근 총신대 학내에서 불거진 성 문제를 정치 진영 논리, 이분법적 사고로 해석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라며, "교수님의 대자보 문구는 본질을 왜곡하고 특정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위로 인식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총신대 학생회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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