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손, 다시는 놓치지 말아요”

지난 9월, 학교 앞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생명을 잃은 김민식 군의 이름을 딴 일명 '민식이법'이 국회 통과 첫 관문을 넘었습니다. 과속단속 카메라와 신호등, 과속방지턱설치만큼이나 중요한, 우리 어른들의 남은 몫은 무엇일까요?

스쿨존 표지판 보셨나요? 표지판 속 어린이는 어른과 손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어린이들, 씩씩하게 혼자 학교에 가고, 혼자 학원에 가고, 혼자 놀이터에 갑니다. 아홉 살 생일 다음 날, 사진으로 대통령을 만난 민식이도 스쿨존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민식이법'은 이제 국회 첫 문턱을 넘었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에 과속단속 장비, 신호등, 과속방지턱을 의무화하는 내용입니다. 다만, '사망사고 시 가중처벌' 관련은 소관 상임위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민식이법' 처리만큼이나 급한 건, 어른들의 '어린이 보호' 운전입니다. ▼학교, 학원, 어린이집 앞에선 서행하고 ▼스쿨존에선 시속 30km 이내 운전 ▼ 불법 주·정차는 절대 금지 ▼ 경적 울리기는 자제해야 합니다. 경적을 울리면 어린이들이 크게 놀라,돌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운전할 때 첫 마음을 기억해볼까요? 잠시 운전면허 학과시험장으로 돌아가 볼까요? 문제 드립니다. 이 세 문제를 다 맞히셨다면, 당신은 베스트 드라이버!

■문제 1. 어린이가 보호자 없이 도로에서 놀고 있는 경우 올바른 운전은?
① 어린이 잘못이므로 무시하고 지나간다.
② 경음기를 울려 겁주며 진행한다.
③ 일시 정지하여야 한다.
④ 어린이 조심하며 급히 지나간다.

답: 3번(출처: 운전면허시험 문제은행, 도로교통공단)

■문제 2. '움직이는 빨강 신호등’이라는 어린이의 행동이 아닌 것은?
① 생각나는 대로 곧바로 행동
② 건너편 도로에서 부르면 좌ㆍ우를 확인 안 하고 뛰어간다
③ 횡단보도에 보행 신호가 들어오자마자 앞만 보고 뛰어간다
④ 행동이 매우 느리고 망설인다.
답:4번

■문제 3. 승용차 운전자가 13:00경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신호위반을 한 경우 범칙금은?
① 5만 원 ② 7만 원 ③ 12만 원 ④ 15만 원
답: 3번

지난 5년간 스쿨존에서 우리가 잃은 어린이는 30명입니다. 이제 스쿨존 어린이 손, 어른들이 잡아주세요. 다시는 놓치지 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