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구의회 선거로 본 민심은?…“범민주파 압승 예상”

입력 2019.11.25 (06:12) 수정 2019.11.25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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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민주화 시위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구의회 선거가 범민주파의 압승으로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정부를 반대하는 민심을 확인하게 되면 정부의 입지는 흔들리고 시위대의 정치 개혁 운동에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콩에서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 반, 투표가 마감되고 세시간 가량 진행된 개표 끝에 꽃다발은 민주파 후보가 차지했습니다.

친중파 의원의 텃밭이었던 선거구지만 홍콩 민주화 시위를 이끌었던 지미샴 민간인권전선 대표가 당선됐습니다.

지미 샴 대표를 지지하는 홍콩 시민은 이 결과를 민심의 승리라고 봤습니다.

[아담/홍콩 시민 : "이번 선거 결과는 홍콩이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과 많은 시민들의 뜻을 보여 줍니다."]

선거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겠지만 범민주파의 압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표 초반부터 우세를 점한 민주파 진영은 시간이 갈수록 격차를 더 벌려갔습니다.

홍콩시각 오전 4시반 현재 구의원 452석 가운데 범민주파가 263석, 친중파가 30석을 거머쥐었습니다.

3대 7 정도인 범민주파 대 친중파 구도를 아예 뒤집을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홍콩 매체는 294만 명이 참여한 이번 선거는 수치만으로도 시위대의 요구를 평화롭지만 강력하게 전달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선거 전체 투표율은 71%, 역대 최고입니다.

앞선 선거 투표율이 각각 42%와 47%였던 것을 감안하면,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 얼마나 관심이 높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범민주파가 최종 승리하면 홍콩 민주화 시위는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범민주파 진영은 캐리 람 행정장관이 이번 기회를 통해 민심을 제대로 확인하고 행정장관 직선제 등 5대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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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5 06:12:33
    • 수정2019-11-25 06: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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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민주화 시위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구의회 선거가 범민주파의 압승으로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정부를 반대하는 민심을 확인하게 되면 정부의 입지는 흔들리고 시위대의 정치 개혁 운동에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콩에서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 반, 투표가 마감되고 세시간 가량 진행된 개표 끝에 꽃다발은 민주파 후보가 차지했습니다.

친중파 의원의 텃밭이었던 선거구지만 홍콩 민주화 시위를 이끌었던 지미샴 민간인권전선 대표가 당선됐습니다.

지미 샴 대표를 지지하는 홍콩 시민은 이 결과를 민심의 승리라고 봤습니다.

[아담/홍콩 시민 : "이번 선거 결과는 홍콩이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과 많은 시민들의 뜻을 보여 줍니다."]

선거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겠지만 범민주파의 압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표 초반부터 우세를 점한 민주파 진영은 시간이 갈수록 격차를 더 벌려갔습니다.

홍콩시각 오전 4시반 현재 구의원 452석 가운데 범민주파가 263석, 친중파가 30석을 거머쥐었습니다.

3대 7 정도인 범민주파 대 친중파 구도를 아예 뒤집을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홍콩 매체는 294만 명이 참여한 이번 선거는 수치만으로도 시위대의 요구를 평화롭지만 강력하게 전달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선거 전체 투표율은 71%, 역대 최고입니다.

앞선 선거 투표율이 각각 42%와 47%였던 것을 감안하면,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 얼마나 관심이 높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범민주파가 최종 승리하면 홍콩 민주화 시위는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범민주파 진영은 캐리 람 행정장관이 이번 기회를 통해 민심을 제대로 확인하고 행정장관 직선제 등 5대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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