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태 진정? 시위대 처벌·직선제…산넘어 산

입력 2019.11.25 (21:21) 수정 2019.11.2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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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홍콩 시위 사태는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까요?

특파원 연결해 홍콩 현지 분위기를 살펴보고 향후 정국을 예측해보겠습니다.

강민수 특파원! 선거 결과가 이렇다면 시위대도 만족할 수준으로 보이는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도 오늘(25일) 현장에 도착했는데, 축제 분위기일 것이란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보시는 것 처럼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가 여전합니다.

홍콩 이공대 안에 아직도 시위대 20여 명이 고립돼 있는데요.

홍콩 경찰은 이들을 체포 하기 위해 주변을 봉쇄 중입니다.

이번에 당선된 민주파 구의원들이 경찰과 시위대와의 중재를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홍콩 이공대 시위자들 처리 문제가 변수가 되겠군요?

[기자]

네, 조금전 당선된 민주파 구의원 후보들이 기자회견을 했는데, 첫 번째 요구가 경찰은 홍콩 이공대를 떠나라는 것이었습니다.

자신들이 학생들의 희생으로 당선됐다며 이 문제부터 해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반면 홍콩 경찰 입장에서도 이제와서 물러설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폭력 시위에 대한 엄격한 법집행을 명분으로 이미 4천 명 넘게 체포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중앙 정부도 폭력을 막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긴박한 임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어서 홍콩 경찰이 재량을 발휘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선거 결과로 홍콩의 민심이 확인됐는데, 중국 정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은 초반에는 좀 당황하는 듯하더니 이제는 선거 의미를 애써 축소하는 분위기입니다.

홍콩에 대한 입장도 전혀 바뀐 것이 없어 보입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무슨일이 있어도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홍콩을 엉망으로 만들려는 어떤 시도도 성공 못할 것이라며 서방 탓을 이어갔고요.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캐리람 행정장관의 법에 따른 통치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위대 처벌 문제, 더 나아가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까지 홍콩 사태 해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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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사태 진정? 시위대 처벌·직선제…산넘어 산
    • 입력 2019-11-25 21:23:13
    • 수정2019-11-25 21: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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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홍콩 시위 사태는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까요?

특파원 연결해 홍콩 현지 분위기를 살펴보고 향후 정국을 예측해보겠습니다.

강민수 특파원! 선거 결과가 이렇다면 시위대도 만족할 수준으로 보이는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도 오늘(25일) 현장에 도착했는데, 축제 분위기일 것이란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보시는 것 처럼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가 여전합니다.

홍콩 이공대 안에 아직도 시위대 20여 명이 고립돼 있는데요.

홍콩 경찰은 이들을 체포 하기 위해 주변을 봉쇄 중입니다.

이번에 당선된 민주파 구의원들이 경찰과 시위대와의 중재를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홍콩 이공대 시위자들 처리 문제가 변수가 되겠군요?

[기자]

네, 조금전 당선된 민주파 구의원 후보들이 기자회견을 했는데, 첫 번째 요구가 경찰은 홍콩 이공대를 떠나라는 것이었습니다.

자신들이 학생들의 희생으로 당선됐다며 이 문제부터 해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반면 홍콩 경찰 입장에서도 이제와서 물러설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폭력 시위에 대한 엄격한 법집행을 명분으로 이미 4천 명 넘게 체포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중앙 정부도 폭력을 막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긴박한 임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어서 홍콩 경찰이 재량을 발휘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선거 결과로 홍콩의 민심이 확인됐는데, 중국 정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은 초반에는 좀 당황하는 듯하더니 이제는 선거 의미를 애써 축소하는 분위기입니다.

홍콩에 대한 입장도 전혀 바뀐 것이 없어 보입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무슨일이 있어도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홍콩을 엉망으로 만들려는 어떤 시도도 성공 못할 것이라며 서방 탓을 이어갔고요.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캐리람 행정장관의 법에 따른 통치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위대 처벌 문제, 더 나아가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까지 홍콩 사태 해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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