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오염 주범’ 미세플라스틱 들어간 세탁·세정제품 사라진다

입력 2019.11.26 (17:07) 수정 2019.11.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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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에 녹지 않는 5mm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죠.

정부가 내년부터는 이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간 세탁세제나 폼클렌징 등의 제품을 시장에서 퇴출시키기로 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양 오염 문제와 인체 유해성 논란을 빚어온 미세플라스틱을 앞으로는 세정·세탁제품에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환경부는 오늘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시 개정안을 내일부터 20일간 행정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내년 1월 1일부터 미세플라스틱의 종류인 마이크로비즈를 사용한 세탁세제 등의 제조와 수입을 금지합니다.

마이크로비즈는 세정력을 높이는 용도로 사용된 5mm 이하의 고체 플라스틱을 말합니다.

폼클렌징이나 바디스크럽, 빨래용 세제 같은 세정·세탁 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녹지 않고 바다로 흘러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이 먹이사슬을 타고 인체에까지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준욱/환경부 화학제품관리과장 : "글로벌 사회에서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제재는 필요하다라는 게 대체적인 입장입니다. 생태계 위협이라든가 인체에 대한 위해 가능성에 대해서 다각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환경부는 이와 함께 가습기 등의 전기기기에 원액 등을 넣어 사용하는 제품의 제조와 수입을 금지하고, 기업이 스스로 안전성을 입증한 제품만 시장에 유통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환경부는 개정 이유에 대해 원액 안에 함유된 성분이 미세한 에어로졸 형태로 방출돼 호흡 시 노출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등에 사용되는 항균필터 등에 가습기살균제 원인물질 5종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환경부는 행정예고 기간 동안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규제 심사 등을 거쳐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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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오염 주범’ 미세플라스틱 들어간 세탁·세정제품 사라진다
    • 입력 2019-11-26 17:09:35
    • 수정2019-11-26 18: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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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에 녹지 않는 5mm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죠.

정부가 내년부터는 이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간 세탁세제나 폼클렌징 등의 제품을 시장에서 퇴출시키기로 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양 오염 문제와 인체 유해성 논란을 빚어온 미세플라스틱을 앞으로는 세정·세탁제품에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환경부는 오늘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시 개정안을 내일부터 20일간 행정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내년 1월 1일부터 미세플라스틱의 종류인 마이크로비즈를 사용한 세탁세제 등의 제조와 수입을 금지합니다.

마이크로비즈는 세정력을 높이는 용도로 사용된 5mm 이하의 고체 플라스틱을 말합니다.

폼클렌징이나 바디스크럽, 빨래용 세제 같은 세정·세탁 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녹지 않고 바다로 흘러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이 먹이사슬을 타고 인체에까지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준욱/환경부 화학제품관리과장 : "글로벌 사회에서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제재는 필요하다라는 게 대체적인 입장입니다. 생태계 위협이라든가 인체에 대한 위해 가능성에 대해서 다각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환경부는 이와 함께 가습기 등의 전기기기에 원액 등을 넣어 사용하는 제품의 제조와 수입을 금지하고, 기업이 스스로 안전성을 입증한 제품만 시장에 유통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환경부는 개정 이유에 대해 원액 안에 함유된 성분이 미세한 에어로졸 형태로 방출돼 호흡 시 노출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등에 사용되는 항균필터 등에 가습기살균제 원인물질 5종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환경부는 행정예고 기간 동안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규제 심사 등을 거쳐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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