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 유재수 전 부시장 구속 갈림길

입력 2019.11.27 (19:07) 수정 2019.11.2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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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이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구속 여부를 심사하고 있습니다.

유 전 부시장이 구속될 경우 이른바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정은 기자, 유 전 부시장의 구속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건가요?

[리포트]

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동부구치소에서 7시간 가까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유 전 부시장은 오전 10시 반쯤 법원에 출석해 2시간가량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심사에서 유 전 부시장은, 금품 수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전 부시장이 받는 혐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과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일하며 감독 대상 업체나 알고 지낸 업체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입니다.

또, 수뢰후부정처사 혐의도 함께 받는데요.

유 전 부시장에게 금품을 건넨 업체 관계자 일부가 금융위 표창을 받아, 검찰이 이를 뇌물에 대한 대가로 봤기 때문입니다.

또, 한 자산관리업체에 자신의 동생 취업을 청탁하고 취업 뒤 모두 1억 원 상당의 급여를 받게 한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이런 비위 혐의와 함께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청와대 특감반의 감찰 조사를 받고도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은 이른바 '감찰 무마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잇따라 소환했습니다.

또, 금융위 전 행정인사과장 등도 불러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 징계를 받지 않은 과정도 살펴보는 중입니다.

오늘 영장이 발부되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등을 상대로 한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동부지법에서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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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수수 혐의’ 유재수 전 부시장 구속 갈림길
    • 입력 2019-11-27 19:09:36
    • 수정2019-11-27 19: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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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이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구속 여부를 심사하고 있습니다.

유 전 부시장이 구속될 경우 이른바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정은 기자, 유 전 부시장의 구속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건가요?

[리포트]

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동부구치소에서 7시간 가까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유 전 부시장은 오전 10시 반쯤 법원에 출석해 2시간가량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심사에서 유 전 부시장은, 금품 수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전 부시장이 받는 혐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과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일하며 감독 대상 업체나 알고 지낸 업체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입니다.

또, 수뢰후부정처사 혐의도 함께 받는데요.

유 전 부시장에게 금품을 건넨 업체 관계자 일부가 금융위 표창을 받아, 검찰이 이를 뇌물에 대한 대가로 봤기 때문입니다.

또, 한 자산관리업체에 자신의 동생 취업을 청탁하고 취업 뒤 모두 1억 원 상당의 급여를 받게 한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이런 비위 혐의와 함께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청와대 특감반의 감찰 조사를 받고도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은 이른바 '감찰 무마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잇따라 소환했습니다.

또, 금융위 전 행정인사과장 등도 불러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 징계를 받지 않은 과정도 살펴보는 중입니다.

오늘 영장이 발부되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등을 상대로 한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동부지법에서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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