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극복 홍상삼, 새 마운드에서 산삼으로

입력 2019.11.27 (21:51) 수정 2019.11.2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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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에서 공황장애를 고백했던 홍상삼의 방출소식이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냈죠.

하지만 KIA에서 영입의사를 보이며 내년 프로야구 무대 복귀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마음의 병을 극복 중인 홍상삼을 신수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700여 일 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선 홍상삼.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홍상삼/전 두산 선수 : "제가 공황장애가 좀 있어서요. 욕을 너무 많이 먹다 보니까. 마음에 응어리가 져 있었어요."]

지금은 건강을 많이 회복한 홍상삼, 당시 용기를 내 자신의 병을 알린 이유는 마음의 병과 싸우는 동안 도와준 분들께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홍상삼/전 두산 선수 :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지 모르니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기회가 됐을 때 계속 생각하고 있었죠. 힘들 때 옆에서 도와주신 분들이 많으니까요."]

홍상삼의 공황장애는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3번의 폭투와 팬들의 야유가 결정적이었습니다.

[홍상삼/전 두산 선수 : "저는 모르고 지냈어요. 알고 보니 쌓이고 쌓이다 보니까…. 마음의 병이니까 어디다 이야기해도 잘 모르시더라고요."]

하지만 마운드에서 타자가 아닌 자신과 싸운다는 각오로 다시 일어섰습니다

[홍상삼/전 두산 선수 : "(몸이) 아파서 야구를 못 하면 덜 억울할 텐데 단순히 마음의 병 때문에 운동을 못 한다고 생각하니까 좀 (포기를 못 하겠더라고요)."]

최근 두산에서 방출 통보를 받아 또 한 번 시련을 맞았지만, KIA가 영입의사를 보이며 기회를 잡았습니다.

[홍상삼/전 두산 선수 : "마운드에 서서 걱정 없이 제 공을 던지는 게 첫 번째고요. 산삼(이라고 불리고 싶어요). 제일 잘했을 때 산삼이라는 별명이 있었으니까요."]

148km의 직구를 뿌리며 한때 두산 마운드의 한 축으로 활약했던 홍상삼, 내년 시즌 새 도약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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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황장애 극복 홍상삼, 새 마운드에서 산삼으로
    • 입력 2019-11-27 21:58:08
    • 수정2019-11-27 22: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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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에서 공황장애를 고백했던 홍상삼의 방출소식이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냈죠.

하지만 KIA에서 영입의사를 보이며 내년 프로야구 무대 복귀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마음의 병을 극복 중인 홍상삼을 신수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700여 일 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선 홍상삼.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홍상삼/전 두산 선수 : "제가 공황장애가 좀 있어서요. 욕을 너무 많이 먹다 보니까. 마음에 응어리가 져 있었어요."]

지금은 건강을 많이 회복한 홍상삼, 당시 용기를 내 자신의 병을 알린 이유는 마음의 병과 싸우는 동안 도와준 분들께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홍상삼/전 두산 선수 :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지 모르니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기회가 됐을 때 계속 생각하고 있었죠. 힘들 때 옆에서 도와주신 분들이 많으니까요."]

홍상삼의 공황장애는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3번의 폭투와 팬들의 야유가 결정적이었습니다.

[홍상삼/전 두산 선수 : "저는 모르고 지냈어요. 알고 보니 쌓이고 쌓이다 보니까…. 마음의 병이니까 어디다 이야기해도 잘 모르시더라고요."]

하지만 마운드에서 타자가 아닌 자신과 싸운다는 각오로 다시 일어섰습니다

[홍상삼/전 두산 선수 : "(몸이) 아파서 야구를 못 하면 덜 억울할 텐데 단순히 마음의 병 때문에 운동을 못 한다고 생각하니까 좀 (포기를 못 하겠더라고요)."]

최근 두산에서 방출 통보를 받아 또 한 번 시련을 맞았지만, KIA가 영입의사를 보이며 기회를 잡았습니다.

[홍상삼/전 두산 선수 : "마운드에 서서 걱정 없이 제 공을 던지는 게 첫 번째고요. 산삼(이라고 불리고 싶어요). 제일 잘했을 때 산삼이라는 별명이 있었으니까요."]

148km의 직구를 뿌리며 한때 두산 마운드의 한 축으로 활약했던 홍상삼, 내년 시즌 새 도약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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