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마약’ 대신 ‘살 빼는 약’?…부작용 심각, 오남용 막아야

입력 2019.11.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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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욕억제제입니다.

마약 성분이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지만, 1년 동안 129만 명이나 처방받는 상황.

[옥선명/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식욕억제제는) 뇌 중추에도 작용하기 때문에 불면이나 불안 증상, 어지럼증, 두통, 심할 경우에는 정신과적인 발작이나 환청 환각과 같은 위중한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지만, 식욕억제제를 구하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A 씨는 의원 12곳을 돌며, 1년 동안 무려 11년 치 복용할 양을 받아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병원 여러 곳을 돌며 식욕억제제를 과잉 처방받거나 처방전을 위조한 21명을 적발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일까?

비급여 항목인 '식욕억제제'는 주로 내과와 피부과, 가정의학과 등 여러 의원에서 처방 가능합니다.

그러나, 한 환자가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는 이른바 '의료 쇼핑'을 할 경우, 앞서 얼마나 많은 양을 처방받았는지 의사가 열람할 권한이 없습니다.

또한, 몇 달 치를 한꺼번에 과잉 처방하는 의원도 적지 않습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만들었지만, 이미 사용된 내역을 파악하는 등 대부분 사후 관리에 그쳐 문제를 예방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내년부터는 의사가 환자의 앞선 식욕억제제 처방 내역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어서, 실제 얼마나 오남용을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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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막뉴스] ‘마약’ 대신 ‘살 빼는 약’?…부작용 심각, 오남용 막아야
    • 입력 2019-11-27 22: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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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욕억제제입니다.

마약 성분이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지만, 1년 동안 129만 명이나 처방받는 상황.

[옥선명/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식욕억제제는) 뇌 중추에도 작용하기 때문에 불면이나 불안 증상, 어지럼증, 두통, 심할 경우에는 정신과적인 발작이나 환청 환각과 같은 위중한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지만, 식욕억제제를 구하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A 씨는 의원 12곳을 돌며, 1년 동안 무려 11년 치 복용할 양을 받아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병원 여러 곳을 돌며 식욕억제제를 과잉 처방받거나 처방전을 위조한 21명을 적발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일까?

비급여 항목인 '식욕억제제'는 주로 내과와 피부과, 가정의학과 등 여러 의원에서 처방 가능합니다.

그러나, 한 환자가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는 이른바 '의료 쇼핑'을 할 경우, 앞서 얼마나 많은 양을 처방받았는지 의사가 열람할 권한이 없습니다.

또한, 몇 달 치를 한꺼번에 과잉 처방하는 의원도 적지 않습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만들었지만, 이미 사용된 내역을 파악하는 등 대부분 사후 관리에 그쳐 문제를 예방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내년부터는 의사가 환자의 앞선 식욕억제제 처방 내역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어서, 실제 얼마나 오남용을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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