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단식 8일째 쓰러져 병원으로…“고비 넘겼다”

입력 2019.11.28 (08:12) 수정 2019.11.2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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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등의 철회를 요구하며 청와대 앞 단식 농성을 해 온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어젯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고비는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앞 단식 농성 8일 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어젯밤 11시 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황 대표는 급격한 체력 악화로 천막에서 누운 채 단식을 이어왔는데, 어느 순간 외부 자극에 아예 반응이 없어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후송됐습니다.

[전희경/자유한국당 대변인 : "(황 대표의 부인이) 이름을 부르고 흔들어봐도 전혀 반응이 없어서 이게 잠드신 상황이 아니라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됐고..."]

검사를 받고 일반병실로 옮긴 뒤에도 의식을 찾지 못했던 황 대표는 병원에 온 지 1시간 반 만에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김명연/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 "눈을 뜨고 사람을 알아보는 정도, 이 정도의 기초적인 수준이지만 다행히 위험한 고비는 넘지 않았나..."]

혈압, 맥박수 등이 아주 정상은 아니지만 회복하는 과정으로 의료진의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게 한국당의 설명입니다.

황 대표가 단식 농성의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았던 선거법 개정안은 어제 국회 본회의로 넘겨졌습니다.

국회의장이 상정하기만 하면 언제든 표결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사흘 연속 만났지만 선거법 개정안을 두고는 한 발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한국당 내부에선 황 대표 단식을 계기로 강경 저지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야당의 당대표께서 오랜 시간 추위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정권에서는 어떠한 반응도 없었습니다. 정말 비정한 정권입니다."]

한국당은 오늘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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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단식 8일째 쓰러져 병원으로…“고비 넘겼다”
    • 입력 2019-11-28 08: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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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등의 철회를 요구하며 청와대 앞 단식 농성을 해 온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어젯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고비는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앞 단식 농성 8일 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어젯밤 11시 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황 대표는 급격한 체력 악화로 천막에서 누운 채 단식을 이어왔는데, 어느 순간 외부 자극에 아예 반응이 없어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후송됐습니다.

[전희경/자유한국당 대변인 : "(황 대표의 부인이) 이름을 부르고 흔들어봐도 전혀 반응이 없어서 이게 잠드신 상황이 아니라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됐고..."]

검사를 받고 일반병실로 옮긴 뒤에도 의식을 찾지 못했던 황 대표는 병원에 온 지 1시간 반 만에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김명연/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 "눈을 뜨고 사람을 알아보는 정도, 이 정도의 기초적인 수준이지만 다행히 위험한 고비는 넘지 않았나..."]

혈압, 맥박수 등이 아주 정상은 아니지만 회복하는 과정으로 의료진의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게 한국당의 설명입니다.

황 대표가 단식 농성의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았던 선거법 개정안은 어제 국회 본회의로 넘겨졌습니다.

국회의장이 상정하기만 하면 언제든 표결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사흘 연속 만났지만 선거법 개정안을 두고는 한 발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한국당 내부에선 황 대표 단식을 계기로 강경 저지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야당의 당대표께서 오랜 시간 추위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정권에서는 어떠한 반응도 없었습니다. 정말 비정한 정권입니다."]

한국당은 오늘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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