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향해 민주당 “무작정 못기다려”…정의·평화, 천막농성

입력 2019.11.28 (14:02) 수정 2019.11.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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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무작정 못 기다려"

더불어민주당은 단식 8일 만에 병원으로 옮겨진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쾌유를 빌며, 합의를 포기하지 않는다면서도 한국당을 향해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고 압박했습니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도 오늘 국회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하고, 선거법 처리를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28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화, 타협의 길이 안 열린다면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또 다른 길을 추진해야 한다"며 한국당이 합의에 나서지 않으면 "주저 없이 선택의 길로 가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어젯밤 황 대표가 병원으로 이송돼,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고 해서 다행이고, 안정과 쾌유를 빈다"면서도 "이제 국회는 심기일전해 대화와 타협의 새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합의 시간 얼마 안 남았다"면서 "황 대표가 단식 중이라 협상의 여지가 별로 없었던 점을 이해하지만, 황 대표가 건강을 회복하는 동안 국회는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합의안을 위해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면서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일인 17일 전까지는 선거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정책위의장은 "마지막까지 합의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한국당이 타협하지 않으면 정치개혁 공조 정당들과 법적 원칙에 따라 개정안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의원정수 확대와 관련해서는 "일각에서 특권개혁을 전제로 의원정수 확대를 주장하지만, 국민 여론을 감안할 때 안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선거제 반드시 개혁" 정의당·민주평화당은 국회 농성

정의당은 선거제 개혁과 검찰개혁 법안 통과를 요구하며 오늘부터 무기한 철야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오전 11시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당직자들과 의원들이 돌아가며 농성중입니다.

심상정 대표는 '여야 4당 합의 정치·사법개혁법 통과를 위한 비상행동 선포식'에서 "패스트트랙이 마지막 종착역을 향해 가는 앞으로 2~3주가 대한민국 정치변화에 결정적인 시기"라며 농성 이유를 밝혔습니다.

심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이 여야 4당이 합의한 대로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동시에 처리하기로 약속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재확인했다"면서 "큰 원칙의 합의는 끝났고 법안 통과 과반의석 확보를 위한 미세 조정만 남았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시간 민주평화당도 '선거제 개혁을 위한 국회 천막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 본청 앞에 마련한 천막 농성장에서 "민주평화당은 오늘부터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선거제 개혁에 반대하는 모든 기득권들과 싸우겠다"면서 "야3당은 선거제 개혁을 위해 공동행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또 "패스트트랙에 오른 225+75안의 본회의 통과는 무망하다"면서 "지난해 12월15일 5당 합의대로 의원정수를 10%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칭 대안신당은 내일 조찬 회동을 통해 '4+1 협의체'에서 나온 방안 등을 심도 깊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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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향해 민주당 “무작정 못기다려”…정의·평화, 천막농성
    • 입력 2019-11-28 14:02:55
    • 수정2019-11-28 14:40:52
    취재K
민주당 "무작정 못 기다려" 더불어민주당은 단식 8일 만에 병원으로 옮겨진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쾌유를 빌며, 합의를 포기하지 않는다면서도 한국당을 향해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고 압박했습니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도 오늘 국회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하고, 선거법 처리를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28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화, 타협의 길이 안 열린다면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또 다른 길을 추진해야 한다"며 한국당이 합의에 나서지 않으면 "주저 없이 선택의 길로 가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어젯밤 황 대표가 병원으로 이송돼,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고 해서 다행이고, 안정과 쾌유를 빈다"면서도 "이제 국회는 심기일전해 대화와 타협의 새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합의 시간 얼마 안 남았다"면서 "황 대표가 단식 중이라 협상의 여지가 별로 없었던 점을 이해하지만, 황 대표가 건강을 회복하는 동안 국회는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합의안을 위해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면서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일인 17일 전까지는 선거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정책위의장은 "마지막까지 합의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한국당이 타협하지 않으면 정치개혁 공조 정당들과 법적 원칙에 따라 개정안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의원정수 확대와 관련해서는 "일각에서 특권개혁을 전제로 의원정수 확대를 주장하지만, 국민 여론을 감안할 때 안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선거제 반드시 개혁" 정의당·민주평화당은 국회 농성 정의당은 선거제 개혁과 검찰개혁 법안 통과를 요구하며 오늘부터 무기한 철야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오전 11시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당직자들과 의원들이 돌아가며 농성중입니다. 심상정 대표는 '여야 4당 합의 정치·사법개혁법 통과를 위한 비상행동 선포식'에서 "패스트트랙이 마지막 종착역을 향해 가는 앞으로 2~3주가 대한민국 정치변화에 결정적인 시기"라며 농성 이유를 밝혔습니다. 심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이 여야 4당이 합의한 대로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동시에 처리하기로 약속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재확인했다"면서 "큰 원칙의 합의는 끝났고 법안 통과 과반의석 확보를 위한 미세 조정만 남았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시간 민주평화당도 '선거제 개혁을 위한 국회 천막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 본청 앞에 마련한 천막 농성장에서 "민주평화당은 오늘부터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선거제 개혁에 반대하는 모든 기득권들과 싸우겠다"면서 "야3당은 선거제 개혁을 위해 공동행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또 "패스트트랙에 오른 225+75안의 본회의 통과는 무망하다"면서 "지난해 12월15일 5당 합의대로 의원정수를 10%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칭 대안신당은 내일 조찬 회동을 통해 '4+1 협의체'에서 나온 방안 등을 심도 깊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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