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학생들, 얘기 들어보니…

입력 2019.11.28 (21:14) 수정 2019.11.29 (11: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걱정거리와 각종 의견들, 지금까지 학부모, 선생님, 여러 교육단체들이 교육당국에 표출해 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입시를 치를 학생들, 특히 오늘(28일) 개편된 내용으로 입시를 치를, 지금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있을까요?

김용준 기자가 물어봤습니다.

[리포트]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적용 대상인 고1 학생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우선 그들이 생각하는 키워드를 들어보겠습니다.

["학종이요."]

["정시 확대요."]

["비교과의 축소입니다."]

["학종의 과한 폐단입니다."]

정시 비중이 높아지는 게 좋나요?

[허연우/고1 : "이미 수시(준비)를 망쳐가지고... 정시가 높아지니까 저한테 기회가 많아지니 좋죠."]

[정진석/고1 : "정시를 확대하다보면 국어·영어·수학을 비롯한 필수과목의 학습량이 늘어나는 거잖아, 국영수를 제외한 과목에 대해서는 충실도가 떨어지니까 교내 분위기를 흐리게 되지 않을까?"]

[황다영/고1 : "내신시험에는 정말 불필요한 지엽적인 내용까지 다루고 있는 반면에 정시는 직접적인 실력을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 예를 들어 법의 이름을 고유명사 열 몇 글자를 그대로 서술형에 내서 한 글자라도 틀리면 서술형을 다 틀리게 하는 그런 채점을 했었는데 이게 과연 실력을 평가하는 걸까?"]

[정진석/고1 : "정시라는게 재수생들이 대학을 가는 코스중 가장 특화된 코스이기도 하고, 그 지역(강남)에 사는 친구들은 어렸을 때부터 국영수에 특화된 교육을 지속적으로 오래 받다보니까 (벅차요)."]

[송준수/고1 : "학교 외의 관계자가 개입할 여지가 정시가 더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정시가 확대되는게 (좋습니다)."]

비교과 활동을 하는 것은 인성이나 자기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는데?

[황다영/고1 :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봉사를 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어요. 제가 다니는 요양원에 가끔 다른 친구들이 오는데 뭘 시키지 않으면 어르신들 계신데 옆에서 드러누워있고..."]

[최우빈/고1 : "자기소개서를 자신이 쓰지 않고 돈 몇십만 원을 준 다음에 강사분이 대신 써 준다는 그런 황당한 경우도 (많았어요)."]

[정진석/고1 : "학생들을 성적으로만 판단을 한다면 이 학생이 자기의 대학에 적합한 학생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자체가 없어지니까 학종에 대한 비교과부분의 폐지나 축소는 없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교 교육이 비정상적이다라고 하는데, 진짜 그래요?

[황다영/고1 : "수업을 제대로 듣는 학생은 일반고인 저희 학교에서 7~8명? 전체 반 30명중에. 이는 분명히 뭔가 잘 되고 있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기표/고1 : "다른 방법으로 대학을 갈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서 생각해 보고 토론을 통해서 다른 방법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송준수/고1 : "학생들에 대해서 (교원에 대한) 조사를 하는 경우가 있을 때, 저희가 낸 의견들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체감이 되지 않아요."]

오늘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1 학생들, 얘기 들어보니…
    • 입력 2019-11-28 21:16:39
    • 수정2019-11-29 11:19:23
    뉴스 9
[앵커]

이런 걱정거리와 각종 의견들, 지금까지 학부모, 선생님, 여러 교육단체들이 교육당국에 표출해 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입시를 치를 학생들, 특히 오늘(28일) 개편된 내용으로 입시를 치를, 지금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있을까요?

김용준 기자가 물어봤습니다.

[리포트]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적용 대상인 고1 학생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우선 그들이 생각하는 키워드를 들어보겠습니다.

["학종이요."]

["정시 확대요."]

["비교과의 축소입니다."]

["학종의 과한 폐단입니다."]

정시 비중이 높아지는 게 좋나요?

[허연우/고1 : "이미 수시(준비)를 망쳐가지고... 정시가 높아지니까 저한테 기회가 많아지니 좋죠."]

[정진석/고1 : "정시를 확대하다보면 국어·영어·수학을 비롯한 필수과목의 학습량이 늘어나는 거잖아, 국영수를 제외한 과목에 대해서는 충실도가 떨어지니까 교내 분위기를 흐리게 되지 않을까?"]

[황다영/고1 : "내신시험에는 정말 불필요한 지엽적인 내용까지 다루고 있는 반면에 정시는 직접적인 실력을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 예를 들어 법의 이름을 고유명사 열 몇 글자를 그대로 서술형에 내서 한 글자라도 틀리면 서술형을 다 틀리게 하는 그런 채점을 했었는데 이게 과연 실력을 평가하는 걸까?"]

[정진석/고1 : "정시라는게 재수생들이 대학을 가는 코스중 가장 특화된 코스이기도 하고, 그 지역(강남)에 사는 친구들은 어렸을 때부터 국영수에 특화된 교육을 지속적으로 오래 받다보니까 (벅차요)."]

[송준수/고1 : "학교 외의 관계자가 개입할 여지가 정시가 더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정시가 확대되는게 (좋습니다)."]

비교과 활동을 하는 것은 인성이나 자기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는데?

[황다영/고1 :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봉사를 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어요. 제가 다니는 요양원에 가끔 다른 친구들이 오는데 뭘 시키지 않으면 어르신들 계신데 옆에서 드러누워있고..."]

[최우빈/고1 : "자기소개서를 자신이 쓰지 않고 돈 몇십만 원을 준 다음에 강사분이 대신 써 준다는 그런 황당한 경우도 (많았어요)."]

[정진석/고1 : "학생들을 성적으로만 판단을 한다면 이 학생이 자기의 대학에 적합한 학생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자체가 없어지니까 학종에 대한 비교과부분의 폐지나 축소는 없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교 교육이 비정상적이다라고 하는데, 진짜 그래요?

[황다영/고1 : "수업을 제대로 듣는 학생은 일반고인 저희 학교에서 7~8명? 전체 반 30명중에. 이는 분명히 뭔가 잘 되고 있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기표/고1 : "다른 방법으로 대학을 갈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서 생각해 보고 토론을 통해서 다른 방법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송준수/고1 : "학생들에 대해서 (교원에 대한) 조사를 하는 경우가 있을 때, 저희가 낸 의견들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체감이 되지 않아요."]

오늘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