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혼선 제주남단 관제권 “한국 이양 유력”

입력 2019.11.29 (06:38) 수정 2019.11.2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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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비행정보구역에 속하지만 한·중·일이 나눠 보유하고 있던 제주 남단 관제권이 한국으로 일원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최종 확정될 경우 항공기 운행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남단회랑은 한·중·일과 동남아를 오가는 항공기가 한해 19만 대에 이를 정도로 늘 붐비는 항로입니다.

복도처럼 길목이 좁다는 이유로 회랑이라고 불리는데 고도 변경이 제한되다 보니 충돌 위험이 큽니다.

우리 비행정보구역이지만 한중수교 이전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 관제권이 한·중·일 세 나라에 나눠 있어 항공기 안전에 늘 위협이 돼왔습니다.

실제로 올해 6월 교차하던 중국 항공기 두 대가 2백 미터까지 근접해 긴급 회피 기동하는 준사고까지 일어났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의 항공안전도 조사에서도 항공기 충돌 위험이 공식기준보다 10배나 더 높았습니다.

비행 안전 문제가 계속 제기되자 정부는 올해 1월부터 한·중·일 실무그룹회의를 열고 관제권 일원화와 신항로 개설을 제안했습니다.

중-일 노선을 복선화하고, 한-중 직통 노선을 설치하는 내용입니다.

그동안 일본은 항공회랑이 비행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서 우리 정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최근엔 전향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 남단 관제권을 우리가 가지면 항공노선 안전에 대한 통합적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국토부는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최종 합의된 것은 아니지만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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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혼선 제주남단 관제권 “한국 이양 유력”
    • 입력 2019-11-29 06:40:19
    • 수정2019-11-29 06: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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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비행정보구역에 속하지만 한·중·일이 나눠 보유하고 있던 제주 남단 관제권이 한국으로 일원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최종 확정될 경우 항공기 운행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남단회랑은 한·중·일과 동남아를 오가는 항공기가 한해 19만 대에 이를 정도로 늘 붐비는 항로입니다.

복도처럼 길목이 좁다는 이유로 회랑이라고 불리는데 고도 변경이 제한되다 보니 충돌 위험이 큽니다.

우리 비행정보구역이지만 한중수교 이전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 관제권이 한·중·일 세 나라에 나눠 있어 항공기 안전에 늘 위협이 돼왔습니다.

실제로 올해 6월 교차하던 중국 항공기 두 대가 2백 미터까지 근접해 긴급 회피 기동하는 준사고까지 일어났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의 항공안전도 조사에서도 항공기 충돌 위험이 공식기준보다 10배나 더 높았습니다.

비행 안전 문제가 계속 제기되자 정부는 올해 1월부터 한·중·일 실무그룹회의를 열고 관제권 일원화와 신항로 개설을 제안했습니다.

중-일 노선을 복선화하고, 한-중 직통 노선을 설치하는 내용입니다.

그동안 일본은 항공회랑이 비행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서 우리 정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최근엔 전향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 남단 관제권을 우리가 가지면 항공노선 안전에 대한 통합적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국토부는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최종 합의된 것은 아니지만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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