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K] 정비업체 맡긴 차가 만신창이…“키를 차 안에 뒀답니다”

입력 2019.11.29 (07:00) 수정 2019.11.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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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지 1년도 안 된 새 차가 주차장 접촉 사고를 당해서 정비업체에 맡겼는데, 나흘 뒤 그 차가 만신창이 상태로 도로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는 경찰의 믿기 힘든 연락이 왔습니다.

정비업체에 침입한 중고생들이 차 문이 잠기지 않은 채 그 안에 키가 보관된 사실을 알고서 이를 훔쳐 마구 몰다 벌어진 사건이었습니다. 충남 당진의 직장인 30살 이 모 씨가 황당함을 호소하며 KBS에 전해온 제보입니다.

정비업체 맡긴 차가 파손된 채 버려졌다는 경찰 연락

이 씨는 지난 13일 당진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기아 S 승용차 앞범퍼가 다른 차량에 부딪혀 파손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상대방의 100% 과실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산 새 차였던 만큼, 이 씨의 상심은 컸습니다. 곧바로 차를 인근 정비업체에 맡겼고, 업체는 "11월 18일까지는 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사이 볼 일이 있어서 고향 대구에 와 있던 이 씨는 11월 17일 새벽 3시 20분쯤, 상상도 못 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경찰이었습니다. "당신 차가 부서진 채 당진에서 서산으로 가는 국도에 버려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씨의 차량이 도난당한 뒤 부서진 채 버려져 있다이 씨의 차량이 도난당한 뒤 부서진 채 버려져 있다

이 씨는 "정비센터에 맡긴 차가 어떻게 사고가 날 수 있느냐"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경찰이 보내준 파손된 자신의 차 사진을 보고서는 실제 상황임을 깨달았습니다. 함께 있던 가족들도 날벼락 같은 소식에 걱정스러워 했습니다.

놀란 마음 진정시키며 허둥지둥 채비를 갖춰 3시간 넘게 걸려 당진에 도착한 이 씨, 눈앞에 펼쳐진 차의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뒤범퍼와 배기구, 바퀴와 휠 등 차체 곳곳이 부서지고 긁혀있었습니다. 운전석 유리창은 깨져서 아예 없어졌습니다.

"출고 1년도 안 된 차를 주차장에 세워뒀다 사고당한 것도 마음 아픈데, 수리 맡겼다가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 더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배기구와 차체, 타이어 등 곳곳이 파손돼 있다배기구와 차체, 타이어 등 곳곳이 파손돼 있다

이 씨는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 봤습니다. 용의자들이 차를 훔치고 운전할 당시 모습과 대화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들은 안전띠도 매지 않아 경고음이 울리는 가운데서도 무작정 가속 페달을 밟아 굉음을 내며 차를 몰았고, "야, 차 좋다" "차가 미쳤어(잘 달린다)"는 탄성을 질렀습니다. 목소리가 앳된 것으로 봐서 청소년들로 추정됐습니다.

블랙박스에는 다른 차를 훔쳐 나오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이들이 훔친 차 2대에 나눠타고 함께 돌아다닌 것이었습니다.

이후 이어진 영상에서 이 씨 차량은 다른 용의자 일행이 몰고 앞서가던 승용차를 갑자기 빠른 속도로 추월하다가 균형을 잃은 뒤, 급제동에 '끼익'하고 미끄러져 한 바퀴를 돌다가 '펑'하는 소리와 함께 도로변 난간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뒤 "야, X 됐다. 갓길에 세워봐. X 됐다"고 하는 대화도 들렸습니다.


용의자들은 사고 직후 곧바로 이 씨의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처참한 모습으로 변한 이 씨 차량은 그렇게 도로에 방치된 채 발견됐습니다.

차량 5대 피해…용의자는 중·고교생

피해를 본 건 이 씨 차량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정비업체에 차를 맡긴 직장인 여성 50살 안 모 씨의 산 지 7개월도 안 된 기아 K 승용차와 업체 소유 렌터카 등 모두 5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차들도 이 씨 차량처럼 서산과 태안, 천안 등 당진 인근 지역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 차량 블랙박스와 정비업체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들이 중·고등학생 청소년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에 착수해 지금까지 4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용의자는 모두 8~9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17일 새벽 2시쯤 정비업체의 철문을 니퍼와 망치로 부순 뒤 안으로 들어가 차량들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비업체들이 업무시간이 끝난 뒤에도 차 안에 키를 넣어둔다는 사실을 알고서 저지른 범행이었습니다.

용의자들 가운데는 중3과 고1은 물론, 중1밖에 안 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끼리 서로 책임을 떠미는 등 진술이 엇갈려서 누가 차를 몰았는지 등의 구체적인 사항은 더 수사해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차 키만 잘 관리했으면 이런 일 없었을 것 아니냐"

어린 학생들이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이 씨. 정비업체의 허술한 차량 관리도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씨는 "차 키만 안전한 곳에 보관해 뒀더라면 이렇게 쉽게 도난당하진 않았을 것 아니냐"고 토로합니다.

이 씨가 또 하나 이해하기 힘든 건 차량 수리와 대차 렌트 이외의 다른 조치는 해 줄 수 없다는 업체의 태도입니다. "산 지 1년 만에 도난·파손을 당해서 발생한 차량 가치 하락은 어쩌란 말이냐. 고객 차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업체 책임도 있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새 차가 곳곳이 파손돼 만신창이가 되는 피해를 본 안 씨 역시 "정비업체 직원에게 물어보니, 내 차가 도난당하기 하루 전날인 16일에 이미 그 업체 소유 차량 일부가 도난당했다더라. 불과 하루 전에 그런 일이 있었으면 더 철저히 대비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합니다.

차량 파손 외에도, 안 씨는 차 안에 있던 구두와 선글라스, 목걸이, 블랙박스, 영업용 건강보조식품 등까지 모조리 도난당하는 피해까지 본 상황입니다.

안 씨는 "업체 직원과 CCTV를 확인해 봤는데, 철문에 감긴 쇠사슬이 잘 안 끊어지니까 용의자들이 훔친 차를 운전해 밀어서 끊고 나가더라"면서 "애초에 차 키만 용의자들 손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합니다.

업체 "수사 중 사안"…전문가 "일부 책임 있을 수도"

정비업체의 입장을 물어봤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습니다. '고객이 맡긴 차량에 대한 관리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그 부분도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법률전문가의 의견은 어떨까요? 법률사무소 결의 장석준 변호사는 "고객이 차량 수리를 맡긴 동안 업체는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로 차를 보관하고 손상 없이 반환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업체도 고객의 차량이 도난·파손된 데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업체도 출입문에 잠금장치를 하는 등 나름의 관리조치를 했던 점을 고려해 볼 때, 책임의 유무 여부는 법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철없어서 그랬다고 하기에는 너무 위험천만한 학생들의 무모한 일탈. 정비업체도 피해자이긴 하지만, 그 업체만 믿고 수리를 맡긴 새 차가 바로 그곳에서 도난당해 파손되고 버려질 줄은 꿈에도 몰랐던 이 씨의 상심은 표현이 힘들 정도입니다.

"정비업체들이 업무가 끝난 뒤에도 차 키를 차량 안에 두는 것부터가 문제 아닌가요?"

이 씨의 호소가 이 씨만의 문제로 들리지 않습니다. 대전과 당진·서산 등 충남권에선 지난해에도 정비업체에 맡겨진 고급수입차들을 상대로 똑같은 절도 범죄가 벌어진 적이 있던 터라 더욱 그렇습니다. 더는 피해가 없도록 관행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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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K] 정비업체 맡긴 차가 만신창이…“키를 차 안에 뒀답니다”
    • 입력 2019-11-29 07:00:13
    • 수정2019-11-29 11:11:51
    취재K
산 지 1년도 안 된 새 차가 주차장 접촉 사고를 당해서 정비업체에 맡겼는데, 나흘 뒤 그 차가 만신창이 상태로 도로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는 경찰의 믿기 힘든 연락이 왔습니다. 정비업체에 침입한 중고생들이 차 문이 잠기지 않은 채 그 안에 키가 보관된 사실을 알고서 이를 훔쳐 마구 몰다 벌어진 사건이었습니다. 충남 당진의 직장인 30살 이 모 씨가 황당함을 호소하며 KBS에 전해온 제보입니다. 정비업체 맡긴 차가 파손된 채 버려졌다는 경찰 연락 이 씨는 지난 13일 당진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기아 S 승용차 앞범퍼가 다른 차량에 부딪혀 파손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상대방의 100% 과실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산 새 차였던 만큼, 이 씨의 상심은 컸습니다. 곧바로 차를 인근 정비업체에 맡겼고, 업체는 "11월 18일까지는 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사이 볼 일이 있어서 고향 대구에 와 있던 이 씨는 11월 17일 새벽 3시 20분쯤, 상상도 못 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경찰이었습니다. "당신 차가 부서진 채 당진에서 서산으로 가는 국도에 버려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씨의 차량이 도난당한 뒤 부서진 채 버려져 있다 이 씨는 "정비센터에 맡긴 차가 어떻게 사고가 날 수 있느냐"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경찰이 보내준 파손된 자신의 차 사진을 보고서는 실제 상황임을 깨달았습니다. 함께 있던 가족들도 날벼락 같은 소식에 걱정스러워 했습니다. 놀란 마음 진정시키며 허둥지둥 채비를 갖춰 3시간 넘게 걸려 당진에 도착한 이 씨, 눈앞에 펼쳐진 차의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뒤범퍼와 배기구, 바퀴와 휠 등 차체 곳곳이 부서지고 긁혀있었습니다. 운전석 유리창은 깨져서 아예 없어졌습니다. "출고 1년도 안 된 차를 주차장에 세워뒀다 사고당한 것도 마음 아픈데, 수리 맡겼다가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 더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배기구와 차체, 타이어 등 곳곳이 파손돼 있다 이 씨는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 봤습니다. 용의자들이 차를 훔치고 운전할 당시 모습과 대화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들은 안전띠도 매지 않아 경고음이 울리는 가운데서도 무작정 가속 페달을 밟아 굉음을 내며 차를 몰았고, "야, 차 좋다" "차가 미쳤어(잘 달린다)"는 탄성을 질렀습니다. 목소리가 앳된 것으로 봐서 청소년들로 추정됐습니다. 블랙박스에는 다른 차를 훔쳐 나오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이들이 훔친 차 2대에 나눠타고 함께 돌아다닌 것이었습니다. 이후 이어진 영상에서 이 씨 차량은 다른 용의자 일행이 몰고 앞서가던 승용차를 갑자기 빠른 속도로 추월하다가 균형을 잃은 뒤, 급제동에 '끼익'하고 미끄러져 한 바퀴를 돌다가 '펑'하는 소리와 함께 도로변 난간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뒤 "야, X 됐다. 갓길에 세워봐. X 됐다"고 하는 대화도 들렸습니다. 용의자들은 사고 직후 곧바로 이 씨의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처참한 모습으로 변한 이 씨 차량은 그렇게 도로에 방치된 채 발견됐습니다. 차량 5대 피해…용의자는 중·고교생 피해를 본 건 이 씨 차량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정비업체에 차를 맡긴 직장인 여성 50살 안 모 씨의 산 지 7개월도 안 된 기아 K 승용차와 업체 소유 렌터카 등 모두 5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차들도 이 씨 차량처럼 서산과 태안, 천안 등 당진 인근 지역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 차량 블랙박스와 정비업체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들이 중·고등학생 청소년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에 착수해 지금까지 4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용의자는 모두 8~9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17일 새벽 2시쯤 정비업체의 철문을 니퍼와 망치로 부순 뒤 안으로 들어가 차량들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비업체들이 업무시간이 끝난 뒤에도 차 안에 키를 넣어둔다는 사실을 알고서 저지른 범행이었습니다. 용의자들 가운데는 중3과 고1은 물론, 중1밖에 안 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끼리 서로 책임을 떠미는 등 진술이 엇갈려서 누가 차를 몰았는지 등의 구체적인 사항은 더 수사해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차 키만 잘 관리했으면 이런 일 없었을 것 아니냐" 어린 학생들이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이 씨. 정비업체의 허술한 차량 관리도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씨는 "차 키만 안전한 곳에 보관해 뒀더라면 이렇게 쉽게 도난당하진 않았을 것 아니냐"고 토로합니다. 이 씨가 또 하나 이해하기 힘든 건 차량 수리와 대차 렌트 이외의 다른 조치는 해 줄 수 없다는 업체의 태도입니다. "산 지 1년 만에 도난·파손을 당해서 발생한 차량 가치 하락은 어쩌란 말이냐. 고객 차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업체 책임도 있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새 차가 곳곳이 파손돼 만신창이가 되는 피해를 본 안 씨 역시 "정비업체 직원에게 물어보니, 내 차가 도난당하기 하루 전날인 16일에 이미 그 업체 소유 차량 일부가 도난당했다더라. 불과 하루 전에 그런 일이 있었으면 더 철저히 대비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합니다. 차량 파손 외에도, 안 씨는 차 안에 있던 구두와 선글라스, 목걸이, 블랙박스, 영업용 건강보조식품 등까지 모조리 도난당하는 피해까지 본 상황입니다. 안 씨는 "업체 직원과 CCTV를 확인해 봤는데, 철문에 감긴 쇠사슬이 잘 안 끊어지니까 용의자들이 훔친 차를 운전해 밀어서 끊고 나가더라"면서 "애초에 차 키만 용의자들 손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합니다. 업체 "수사 중 사안"…전문가 "일부 책임 있을 수도" 정비업체의 입장을 물어봤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습니다. '고객이 맡긴 차량에 대한 관리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그 부분도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법률전문가의 의견은 어떨까요? 법률사무소 결의 장석준 변호사는 "고객이 차량 수리를 맡긴 동안 업체는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로 차를 보관하고 손상 없이 반환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업체도 고객의 차량이 도난·파손된 데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업체도 출입문에 잠금장치를 하는 등 나름의 관리조치를 했던 점을 고려해 볼 때, 책임의 유무 여부는 법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철없어서 그랬다고 하기에는 너무 위험천만한 학생들의 무모한 일탈. 정비업체도 피해자이긴 하지만, 그 업체만 믿고 수리를 맡긴 새 차가 바로 그곳에서 도난당해 파손되고 버려질 줄은 꿈에도 몰랐던 이 씨의 상심은 표현이 힘들 정도입니다. "정비업체들이 업무가 끝난 뒤에도 차 키를 차량 안에 두는 것부터가 문제 아닌가요?" 이 씨의 호소가 이 씨만의 문제로 들리지 않습니다. 대전과 당진·서산 등 충남권에선 지난해에도 정비업체에 맡겨진 고급수입차들을 상대로 똑같은 절도 범죄가 벌어진 적이 있던 터라 더욱 그렇습니다. 더는 피해가 없도록 관행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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