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녹조 관측…“대응 빨라져”

입력 2019.11.29 (09:53) 수정 2019.11.29 (09: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내 연구진이 특수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으로 수질 검사 없이 녹조를 관측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녹조를 신속히 감지하고 확산 추세도 예측이 가능해 녹조 대응 속도가 빨라질 전망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론으로 촬영한 대청호의 모습입니다.

모두 엇비슷한 초록색으로 보여 육안으로는 녹조 발생 여부를 알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물질 고유의 파장을 잡아내는 초분광 카메라를 탑재해 촬영했습니다.

카메라가 녹조의 주요 성분인 '피코시아닌'의 파장을 측정해 녹조 농도가 높을수록 붉은색으로 표시합니다.

[권용환/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 "빛 반사 정보를 초분광 카메라를 통해서 2백 개의 파장으로 측정을 합니다. 이중 녹조의 고유한 파장을 선택해서 녹조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녹조 발생 여부를 알려면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는 데만 이틀 이상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초분광 카메라를 이용하면 촬영한 화면만을 분석해 녹조 발생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는 개별 지점의 녹조 발생만 알 수 있었다면 이제 드론 촬영을 통해 수역 전체의 녹조 분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녹조가 어떻게 확산할지도 90%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김경현/국립환경과학원 영산강 물 환경연구소장 : "녹조 발생이 예상되는 지점에 미리 황토 같은 녹조 제거 물질을 살포하면 녹조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도 전국 6곳에서 수질에 악영향을 주는 녹조가 발생해 2백 일 넘게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연구진은 초분광 카메라 국산화 등 후속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드론으로 녹조 관측…“대응 빨라져”
    • 입력 2019-11-29 09:53:43
    • 수정2019-11-29 09:58:47
    930뉴스
[앵커]

국내 연구진이 특수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으로 수질 검사 없이 녹조를 관측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녹조를 신속히 감지하고 확산 추세도 예측이 가능해 녹조 대응 속도가 빨라질 전망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론으로 촬영한 대청호의 모습입니다.

모두 엇비슷한 초록색으로 보여 육안으로는 녹조 발생 여부를 알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물질 고유의 파장을 잡아내는 초분광 카메라를 탑재해 촬영했습니다.

카메라가 녹조의 주요 성분인 '피코시아닌'의 파장을 측정해 녹조 농도가 높을수록 붉은색으로 표시합니다.

[권용환/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 "빛 반사 정보를 초분광 카메라를 통해서 2백 개의 파장으로 측정을 합니다. 이중 녹조의 고유한 파장을 선택해서 녹조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녹조 발생 여부를 알려면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는 데만 이틀 이상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초분광 카메라를 이용하면 촬영한 화면만을 분석해 녹조 발생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는 개별 지점의 녹조 발생만 알 수 있었다면 이제 드론 촬영을 통해 수역 전체의 녹조 분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녹조가 어떻게 확산할지도 90%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김경현/국립환경과학원 영산강 물 환경연구소장 : "녹조 발생이 예상되는 지점에 미리 황토 같은 녹조 제거 물질을 살포하면 녹조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도 전국 6곳에서 수질에 악영향을 주는 녹조가 발생해 2백 일 넘게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연구진은 초분광 카메라 국산화 등 후속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