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국당의 ‘공정’ 공격, 국민 안 받아들여…새 출발”

입력 2019.12.0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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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조국 사태'로 공정과 정의 가치가 무너졌다고 현 정부를 공격하지만, "국민들은 받아들이지 않고, 논할 자격이 없다고 본다"면서 "개혁적 중도보수 신당의 뜻과 의지가 확실한 분들로 새로운 출발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과 '보수통합' 논의가 멈춰진 상태에서 나온 발언이라 이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유 의원은 오늘(1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혁' 신당추진단 대토론회에서 "평소 그분들은 시장 만능을 늘 말해 와서 정의와 공정이 중요 가치가 아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 사람들이 '조국 사태'가 터지니까 민주당 정권이 공정과 정의를 심하게 해쳤다고 공격하는데, 평소에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예산이나 국회 활동에 반영하고 일관되게 해왔던 정치인들만 (공격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 사람들이 왜 머리 깎고 그러느냐…당론의 굴레"
유 의원은 또 당내 민주주의 방안을 묻는 토론자의 질문에 "과거 한나라당 시절에 야당일 때나 여당일 때나 한 사람이나 극소수가 정한 당론의 굴레가 우리를 구속하는 힘이 대단했고, 그 힘은 공천과 직결돼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금 한국당이 딱 그 모습"이라면서 "저 사람들이 왜 머리 깎고 그러느냐, 그런 동기는 다 아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의원은 현 정부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서 평등, 공정, 정의의 가치를 말씀하는 데 굉장히 감동을 받아, 운동권 출신 저분들이 경제와 안보는 무능해도 최소한 평등, 공정, 정의의 가치는 지킬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조국 사태를 보면 공정과 정의의 가치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의원은 "국민이 제일 원하는 것은 경제와 일자리"라면서 "보수든 진보든 경제와 일자리를 제대로 살려내는 그런 정책 노력에 있어서 잘했느냐"고 물었습니다. 또 "새로운 정당을 시작하는데, 과거 보수가 잘한다고 국민들이 인식하다가 최근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 동안 국민들이 굉장히 실망한 부분에 대해서 해법과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신환 "오른쪽 날개 고장…한국당 여전히 반공자유주의"
'변혁' 대표인 오신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대한민국 정치지형이 변화됐다 생각한다"면서 "한쪽 날개가 너무나 고장 나고, 한쪽 날개는 너무 치우친 상황에서 현 정권 오만과 독선도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장 난 오른쪽 날개 대체할 필요가 있고, 그것이 변혁과 신당이 추진하는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오 의원은 "어떤 국민들도 지금 상황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극단적 대립 속에서 한치도 못 나가는 모습에 국민들은 절망하고 있어, 합리적인 야당 정치세력 나와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또 "한국당은 본인들의 정체성을 자유주의로 규정하고 있지만 과거에 반공 자유주의에 매몰돼 있고, 어찌 보면 시장만능주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한국당이 어떤 얘기를 해도 국민은 감동받지 못하고 너무 고루하고 지루한 느낌 주는 것이 사실"이고도 했습니다.

지상욱 의원은 "힘없는 국민이 가장 믿는 최후의 보루는 헌법"이라면서 "국민들이 힘들고 외로울 때 이 정당으로부터 헌법을 지킨다는 느낌을 줘야 하고, 그것이 새로운 보수 변화와 혁신 정당의 모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진격하는 변화, 진격하는 개혁, 진격하는 혁신의 가치를 가진 젊은 추동력을 가진 정당을 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토론회 뒤 '변혁' 측은 오는 8일 신당 발기인 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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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한국당의 ‘공정’ 공격, 국민 안 받아들여…새 출발”
    • 입력 2019-12-01 21:46:48
    취재K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조국 사태'로 공정과 정의 가치가 무너졌다고 현 정부를 공격하지만, "국민들은 받아들이지 않고, 논할 자격이 없다고 본다"면서 "개혁적 중도보수 신당의 뜻과 의지가 확실한 분들로 새로운 출발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과 '보수통합' 논의가 멈춰진 상태에서 나온 발언이라 이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유 의원은 오늘(1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혁' 신당추진단 대토론회에서 "평소 그분들은 시장 만능을 늘 말해 와서 정의와 공정이 중요 가치가 아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 사람들이 '조국 사태'가 터지니까 민주당 정권이 공정과 정의를 심하게 해쳤다고 공격하는데, 평소에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예산이나 국회 활동에 반영하고 일관되게 해왔던 정치인들만 (공격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 사람들이 왜 머리 깎고 그러느냐…당론의 굴레"
유 의원은 또 당내 민주주의 방안을 묻는 토론자의 질문에 "과거 한나라당 시절에 야당일 때나 여당일 때나 한 사람이나 극소수가 정한 당론의 굴레가 우리를 구속하는 힘이 대단했고, 그 힘은 공천과 직결돼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금 한국당이 딱 그 모습"이라면서 "저 사람들이 왜 머리 깎고 그러느냐, 그런 동기는 다 아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의원은 현 정부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서 평등, 공정, 정의의 가치를 말씀하는 데 굉장히 감동을 받아, 운동권 출신 저분들이 경제와 안보는 무능해도 최소한 평등, 공정, 정의의 가치는 지킬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조국 사태를 보면 공정과 정의의 가치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의원은 "국민이 제일 원하는 것은 경제와 일자리"라면서 "보수든 진보든 경제와 일자리를 제대로 살려내는 그런 정책 노력에 있어서 잘했느냐"고 물었습니다. 또 "새로운 정당을 시작하는데, 과거 보수가 잘한다고 국민들이 인식하다가 최근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 동안 국민들이 굉장히 실망한 부분에 대해서 해법과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신환 "오른쪽 날개 고장…한국당 여전히 반공자유주의"
'변혁' 대표인 오신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대한민국 정치지형이 변화됐다 생각한다"면서 "한쪽 날개가 너무나 고장 나고, 한쪽 날개는 너무 치우친 상황에서 현 정권 오만과 독선도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장 난 오른쪽 날개 대체할 필요가 있고, 그것이 변혁과 신당이 추진하는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오 의원은 "어떤 국민들도 지금 상황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극단적 대립 속에서 한치도 못 나가는 모습에 국민들은 절망하고 있어, 합리적인 야당 정치세력 나와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또 "한국당은 본인들의 정체성을 자유주의로 규정하고 있지만 과거에 반공 자유주의에 매몰돼 있고, 어찌 보면 시장만능주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한국당이 어떤 얘기를 해도 국민은 감동받지 못하고 너무 고루하고 지루한 느낌 주는 것이 사실"이고도 했습니다.

지상욱 의원은 "힘없는 국민이 가장 믿는 최후의 보루는 헌법"이라면서 "국민들이 힘들고 외로울 때 이 정당으로부터 헌법을 지킨다는 느낌을 줘야 하고, 그것이 새로운 보수 변화와 혁신 정당의 모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진격하는 변화, 진격하는 개혁, 진격하는 혁신의 가치를 가진 젊은 추동력을 가진 정당을 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토론회 뒤 '변혁' 측은 오는 8일 신당 발기인 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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