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뉴스] 일본보다 높은 한국 인재경쟁력, 타이완-말레이보단 낮아

입력 2019.12.0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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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International Institute of Management Development)은 해마다 63개 국가를 대상으로 국가별 인재 경쟁력 순위를 발표한다. 최근 IMD의 국제경쟁력센터가 공개한 2019 세계인재경쟁력순위보고서(IMD World Talent Ranking 2019)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재 경쟁력 순위는 33위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같고 평가 대상 국가들 가운데 중간 수준이다.

스위스, 세계 인재 경쟁력 1위

스위스는 100점을 받아 63개 국가 가운데 인재 경쟁력이 가장 높았고 2위는 90.80점을 기록한 덴마크가 차지했다. 유럽의 중소 강국인 스위스와 덴마크는 IMD가 실시한 인재 경쟁력 평가에서 7년 연속으로 1위와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에는 86.94점을 기록한 스웨덴이 이름을 올렸다.


인재 경쟁력 상위 10개 국가 대부분은 유럽의 중소 국가들로 나타났고 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싱가포르가 81.8 점을 기록해 유일하게 포함됐다. 싱가포르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3단계 상승하면서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IMD는 세계 인재 경쟁력 순위를 3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첫 번째 지표는 국가의 인재 양성 시스템에 대한 투자와 개발(investment and development)이고 두 번째는 국내 인재의 유출을 막고 해외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매력도(appeal)이다. 그리고 세 번째 기준은 각 국가의 인재의 가용성을 나타내는 준비성(readiness)이다. IMD는 세 분야를 다시 32개의 하위 평가 기준으로 나눠 점수를 매긴 후에 이를 종합해 순위를 정한다고 밝혔다.

한국 인재 경쟁력 63개 국가 가운데 33위

IMD 평가에 따르면 한국의 인재 경쟁력은 세계 33위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싱가포르 물론 홍콩과 타이완에도 뒤져 7위를 기록했다. 홍콩은 15위, 타이완은 20위 그리고 말레이시아는 22위를 차지해 우리보다 순위 높았다.

다만 일본은 지난해 평가에서 29위로 우리보다 높았지만, 올해는 무려 6단계나 하락하면서 35위를 기록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42위로 41위를 기록한 인도네시아와 비슷했다.


우리나라, 인재 매력도 가장 낮아

우리나라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분야는 투자와 개발로 19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학생 1인당 정부의 교육 지출 항목에서 3위를 기록했고 의료보건 항목도 18위를 차지해 좋은 평가를 받아다. 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비율은 1 대 14를 기록해 63개 국가 가운데 44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매력도 분야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41위로 변동이 없었다. 매력도가 낮다는 것은 해외 인재들이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매력도를 측정하는 여러 항목 가운데 생활비지수는 109.4로 나타나 전체 64개 국가 가운데 56위를 기록했다.

생활비지수는 해당 국가의 대도시에서 주택, 상품, 서비스 등에 지출하는 비용을 지수화로 나타낸 것인데 비교 기준은 뉴욕이다. 생활비지수가 100을 넘으면 생활 물가가 뉴욕보다 높다는 의미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이다. 따라서 생활비지수가 높다는 것은 해당 국가나 도시의 물가가 높아서 지출이 커진다고 불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뉴욕보다 생활비지수가 높아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에게는 경제적인 매력도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도 우리나라의 인재 유치 매력도를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우리나라의 미세 먼지(PM2.5) 평균 농도는 63개 국가 가운데 53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우리나라, 인재 경쟁력 평균 30위 권

IMD 인재 경쟁력 보고서는 올해가 6번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에 32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2017년에 39위로 하락했었다. 그리고 지난해와 올해는 33위로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IMD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설립한 비영리 특수 경영 대학원으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IMD의 국제경쟁력센터는 지난 1989년부터 '경제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구축' 등 4개 부문의 점수를 종합평가해 해마다 국가 경쟁력 지수를 발표해왔다. 이 지수는 각국의 경쟁력을 비교ㆍ평가할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인재 경쟁력 보고서도 IMD가 발표하는 여러 평가 지수 가운데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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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랭킹뉴스] 일본보다 높은 한국 인재경쟁력, 타이완-말레이보단 낮아
    • 입력 2019-12-02 07:02:27
    취재K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International Institute of Management Development)은 해마다 63개 국가를 대상으로 국가별 인재 경쟁력 순위를 발표한다. 최근 IMD의 국제경쟁력센터가 공개한 2019 세계인재경쟁력순위보고서(IMD World Talent Ranking 2019)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재 경쟁력 순위는 33위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같고 평가 대상 국가들 가운데 중간 수준이다.

스위스, 세계 인재 경쟁력 1위

스위스는 100점을 받아 63개 국가 가운데 인재 경쟁력이 가장 높았고 2위는 90.80점을 기록한 덴마크가 차지했다. 유럽의 중소 강국인 스위스와 덴마크는 IMD가 실시한 인재 경쟁력 평가에서 7년 연속으로 1위와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에는 86.94점을 기록한 스웨덴이 이름을 올렸다.


인재 경쟁력 상위 10개 국가 대부분은 유럽의 중소 국가들로 나타났고 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싱가포르가 81.8 점을 기록해 유일하게 포함됐다. 싱가포르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3단계 상승하면서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IMD는 세계 인재 경쟁력 순위를 3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첫 번째 지표는 국가의 인재 양성 시스템에 대한 투자와 개발(investment and development)이고 두 번째는 국내 인재의 유출을 막고 해외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매력도(appeal)이다. 그리고 세 번째 기준은 각 국가의 인재의 가용성을 나타내는 준비성(readiness)이다. IMD는 세 분야를 다시 32개의 하위 평가 기준으로 나눠 점수를 매긴 후에 이를 종합해 순위를 정한다고 밝혔다.

한국 인재 경쟁력 63개 국가 가운데 33위

IMD 평가에 따르면 한국의 인재 경쟁력은 세계 33위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싱가포르 물론 홍콩과 타이완에도 뒤져 7위를 기록했다. 홍콩은 15위, 타이완은 20위 그리고 말레이시아는 22위를 차지해 우리보다 순위 높았다.

다만 일본은 지난해 평가에서 29위로 우리보다 높았지만, 올해는 무려 6단계나 하락하면서 35위를 기록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42위로 41위를 기록한 인도네시아와 비슷했다.


우리나라, 인재 매력도 가장 낮아

우리나라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분야는 투자와 개발로 19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학생 1인당 정부의 교육 지출 항목에서 3위를 기록했고 의료보건 항목도 18위를 차지해 좋은 평가를 받아다. 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비율은 1 대 14를 기록해 63개 국가 가운데 44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매력도 분야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41위로 변동이 없었다. 매력도가 낮다는 것은 해외 인재들이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매력도를 측정하는 여러 항목 가운데 생활비지수는 109.4로 나타나 전체 64개 국가 가운데 56위를 기록했다.

생활비지수는 해당 국가의 대도시에서 주택, 상품, 서비스 등에 지출하는 비용을 지수화로 나타낸 것인데 비교 기준은 뉴욕이다. 생활비지수가 100을 넘으면 생활 물가가 뉴욕보다 높다는 의미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이다. 따라서 생활비지수가 높다는 것은 해당 국가나 도시의 물가가 높아서 지출이 커진다고 불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뉴욕보다 생활비지수가 높아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에게는 경제적인 매력도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도 우리나라의 인재 유치 매력도를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우리나라의 미세 먼지(PM2.5) 평균 농도는 63개 국가 가운데 53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우리나라, 인재 경쟁력 평균 30위 권

IMD 인재 경쟁력 보고서는 올해가 6번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에 32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2017년에 39위로 하락했었다. 그리고 지난해와 올해는 33위로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IMD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설립한 비영리 특수 경영 대학원으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IMD의 국제경쟁력센터는 지난 1989년부터 '경제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구축' 등 4개 부문의 점수를 종합평가해 해마다 국가 경쟁력 지수를 발표해왔다. 이 지수는 각국의 경쟁력을 비교ㆍ평가할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인재 경쟁력 보고서도 IMD가 발표하는 여러 평가 지수 가운데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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