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중국 “얼굴 등록해야 스마트폰 사용”…“주민 통제 우려”

입력 2019.12.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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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면 얼굴 등록을 해야 합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달부터 중국에서 이동전화 서비스에 새로 등록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는 얼굴을 스캔해서 등록하는 절차를 의무화했습니다. 이렇게 해야만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지난 9월 입법 예고됐는데 어제(1일)부터 실행된 겁니다. 중국 정부는 얼굴인식 의무화가 신분도용 등의 범죄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민 통제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중국 당국이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반체제 인사나 소수민족을 감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중국의 인공지능 개발 문제를 연구하는 제프리 딩 연구원은 BBC와의 회견에서 스마트폰 신규 등록자의 안면인식 의무화는 사이버 보안 및 인터넷 사기를 막기 위한 것도 있지만, 주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식별표를 붙이려는 중앙집권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안면인식 기술의 선두주자인 중국은 이미 이 기술을 이용해 주민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역에는 지난 2017년 현재 1억 7천만 대의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카메라가 설치됐고, 오는 2020년까지 추가로 4억 대의 신규 카메라를 설치, 총 5억 7천만 대로 늘리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입장입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위챗페이가 얼굴만 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을 수년 안에 실용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위챗페이는 앞서 지난 8월 스마트폰을 사용할 필요 없이 얼굴 스캔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프로그 프로'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현재 몇몇 소매점 체인에서 시험운용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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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2 15: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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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면 얼굴 등록을 해야 합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달부터 중국에서 이동전화 서비스에 새로 등록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는 얼굴을 스캔해서 등록하는 절차를 의무화했습니다. 이렇게 해야만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지난 9월 입법 예고됐는데 어제(1일)부터 실행된 겁니다. 중국 정부는 얼굴인식 의무화가 신분도용 등의 범죄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민 통제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중국 당국이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반체제 인사나 소수민족을 감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중국의 인공지능 개발 문제를 연구하는 제프리 딩 연구원은 BBC와의 회견에서 스마트폰 신규 등록자의 안면인식 의무화는 사이버 보안 및 인터넷 사기를 막기 위한 것도 있지만, 주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식별표를 붙이려는 중앙집권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안면인식 기술의 선두주자인 중국은 이미 이 기술을 이용해 주민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역에는 지난 2017년 현재 1억 7천만 대의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카메라가 설치됐고, 오는 2020년까지 추가로 4억 대의 신규 카메라를 설치, 총 5억 7천만 대로 늘리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입장입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위챗페이가 얼굴만 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을 수년 안에 실용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위챗페이는 앞서 지난 8월 스마트폰을 사용할 필요 없이 얼굴 스캔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프로그 프로'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현재 몇몇 소매점 체인에서 시험운용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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