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갑질 구조 개선해야”…수사 의뢰

입력 2019.12.02 (19:25) 수정 2019.12.02 (19: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정 경마 의혹과 함께 마사회의 비리를 폭로하며 40대 기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오늘 마사회 노조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경마를 둘러싼 노동자들의 잇따른 죽음엔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요?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기수 출신 문중원 씨가 유서를 통해 부정 경마와 마사회 비리 의혹을 폭로한 것을 계기로 노조가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노조는 문 씨의 장례 절차를 무기한 연기하고, 강경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김현준/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마사회지부장 : "마사회가 바꿀 수 없다면, 우리가 바꿀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의 죽음을 용납할 수 없다."]

문 씨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크게 2가지.

경마에서 조교사는 다른 스포츠 종목의 감독과 같습니다.

경마 상금이 실질적 소득원인 기수들은 작전 지시부터 출전 기회까지 모든 권한을 쥔 조교사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없어 부정경마에 강제적으로 가담하게 된다는 겁니다.

문 씨처럼 조교사 면허를 따더라도 선수단에 제공되는 마구간을 대여받기 위해서는 마사회에서 주관하는 심사에 통과해야 합니다.

그러나 심사는 형식적일 뿐, 마사회 측과의 '친소관계'에 따라 마구간 대여가 결정된다는 게 문 씨 측의 주장입니다.

[문군옥/故 문중원 기수 아버지 : "(조교사가 되기 위해) 갖출 것을 자신만만하게 갖추고 연수도 다녀오고 그랬는데…."]

마사회는 문 씨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주말 사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유서에 언급된 관련 책임자를 직위 해제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사회 갑질 구조 개선해야”…수사 의뢰
    • 입력 2019-12-02 19:28:21
    • 수정2019-12-02 19:37:20
    뉴스 7
[앵커]

부정 경마 의혹과 함께 마사회의 비리를 폭로하며 40대 기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오늘 마사회 노조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경마를 둘러싼 노동자들의 잇따른 죽음엔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요?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기수 출신 문중원 씨가 유서를 통해 부정 경마와 마사회 비리 의혹을 폭로한 것을 계기로 노조가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노조는 문 씨의 장례 절차를 무기한 연기하고, 강경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김현준/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마사회지부장 : "마사회가 바꿀 수 없다면, 우리가 바꿀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의 죽음을 용납할 수 없다."]

문 씨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크게 2가지.

경마에서 조교사는 다른 스포츠 종목의 감독과 같습니다.

경마 상금이 실질적 소득원인 기수들은 작전 지시부터 출전 기회까지 모든 권한을 쥔 조교사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없어 부정경마에 강제적으로 가담하게 된다는 겁니다.

문 씨처럼 조교사 면허를 따더라도 선수단에 제공되는 마구간을 대여받기 위해서는 마사회에서 주관하는 심사에 통과해야 합니다.

그러나 심사는 형식적일 뿐, 마사회 측과의 '친소관계'에 따라 마구간 대여가 결정된다는 게 문 씨 측의 주장입니다.

[문군옥/故 문중원 기수 아버지 : "(조교사가 되기 위해) 갖출 것을 자신만만하게 갖추고 연수도 다녀오고 그랬는데…."]

마사회는 문 씨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주말 사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유서에 언급된 관련 책임자를 직위 해제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