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커피 바리스타 대회…우여곡절 끝 한인 2세 우승

입력 2019.12.03 (06:47) 수정 2019.12.0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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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에서 한인 동포 2세가 커피 바리스타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커피 재배농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커피 원두로 출전했는데, 대회 챔피언 선정 과정에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심사위원들 앞에서 최고의 커피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손을 놀리는 브라질 한인 2세 엄보람 씨입니다.

브라질 바리스타들과 챔피언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겁니다.

3가지 방법으로 만들어진 커피 심사에서 우승은 브라질인에게 돌아갔습니다.

엄 씨는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대회 관계자 18명은 석연치 않은 결과라며 영국 세계 바리스타 협회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협회는 재심을 통해 잘못된 심사라며 닷새만에 결과를 뒤집고 엄 씨를 우승자로 선정했습니다.

[엄보람/브라질 바리스타 대회 우승자 : "이렇게 큰 나라(커피 최대 생산국)에서 최고의 바리스타가 된 것이 큰 영광입니다."]

엄 씨가 사용한 커피 원두는 아버지가 재배한 고품질 커피입니다.

발효를 거치는 생산 과정으로 독특한 향과 맛을 내며 대회 사상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엄하영/엄보람 씨 아버지 :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이 바리스타 대회를 나간 것도 이번이 처음이고요, 국제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첫째 아들도 드립 커피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커피 가족'으로 불리며 한국인의 자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엄보람 씨는 내년 5월 호주에서 열리는 세계 바리스타 대회에 브라질 대표로 출전해 세계 챔피언에 도전합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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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커피 바리스타 대회…우여곡절 끝 한인 2세 우승
    • 입력 2019-12-03 06:48:47
    • 수정2019-12-03 07: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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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에서 한인 동포 2세가 커피 바리스타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커피 재배농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커피 원두로 출전했는데, 대회 챔피언 선정 과정에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심사위원들 앞에서 최고의 커피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손을 놀리는 브라질 한인 2세 엄보람 씨입니다.

브라질 바리스타들과 챔피언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겁니다.

3가지 방법으로 만들어진 커피 심사에서 우승은 브라질인에게 돌아갔습니다.

엄 씨는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대회 관계자 18명은 석연치 않은 결과라며 영국 세계 바리스타 협회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협회는 재심을 통해 잘못된 심사라며 닷새만에 결과를 뒤집고 엄 씨를 우승자로 선정했습니다.

[엄보람/브라질 바리스타 대회 우승자 : "이렇게 큰 나라(커피 최대 생산국)에서 최고의 바리스타가 된 것이 큰 영광입니다."]

엄 씨가 사용한 커피 원두는 아버지가 재배한 고품질 커피입니다.

발효를 거치는 생산 과정으로 독특한 향과 맛을 내며 대회 사상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엄하영/엄보람 씨 아버지 :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이 바리스타 대회를 나간 것도 이번이 처음이고요, 국제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첫째 아들도 드립 커피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커피 가족'으로 불리며 한국인의 자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엄보람 씨는 내년 5월 호주에서 열리는 세계 바리스타 대회에 브라질 대표로 출전해 세계 챔피언에 도전합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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