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량기 동파’ 복도식 아파트가 가장 취약…최다 원인은 ‘보온 미비’

입력 2019.12.03 (09:02) 수정 2019.12.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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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난해 겨울 계량기 동파 세대를 분석한 결과, 복도식 아파트의 벽체형 계량기함과 소규모 상가의 맨홀형 계량기함이 추위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올겨울 이처럼 동파 위험이 큰 38만여 세대에 대한 계량기 보온 조치를 강화하고, 동파 복구를 전담할 '겨울철 급수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동파 사례를 보면, 특히 관리인이 없는 연립주택의 경우 계량기함의 뚜껑이 파손되거나 보온재를 꽉 채워넣지 않는 경우가 많아 동파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량기 보온 조치를 했더라도 기온이 영하 10℃ 미만인 날이 연속되면 동파가 많이 발생했고, 영하 15℃ 미만으로 떨어지면 동파 발생량이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노후된 연립주택과 복도식 아파트에 벽체형 보온재 1만5천개를 설치했고, 단독주택과 상가에는 맨홀형 보온재 3천8백개를 설치했습니다.

또 파손된 계량기함 뚜껑 6천2백개도 정비를 마쳤고, 계량기함을 덮어 보온재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보온덮개 35만장을 아파트와 연립주택에 나눠줬습니다.

시는 이같은 동파 예방 조치와 함께 일 최저기온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의 동파 예보제를 실시하고, 일 최저기온이 –10℃ 아래로 내려가 동파가 우려될 경우 8개 수도사업소별 관할 지역의 공동주택 관리소장 등에게 동파예보 문자를 발송할 계획입니다.

또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겨울철 시민생활안전 급수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각 수도사업소별로 비상복구인력을 확보하는 등 동파 사고 시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겨울철 원활한 수돗물 사용을 위해서는 수도계량기 보온과 함께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가늘게 흘려 놓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각 가정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동파 예방법을 제시했습니다.

동파 예방법은 ▲젖은 보온재는 사용하지 말 것, ▲한파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경우 야간이나 외출 시에 욕조의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놓을 것,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경우 토치나 헤어드라이어 등 화기를 쓰지 말 것, ▲언 계량기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계량기가 파손될 수 있으므로 따뜻한 수건을 사용할 것 등입니다.

시는 수돗물이 갑자기 나오지 않을 때에는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올랐는지 확인하고, 동파가 의심될 때는 서울시 다산콜센터 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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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량기 동파’ 복도식 아파트가 가장 취약…최다 원인은 ‘보온 미비’
    • 입력 2019-12-03 09:02:49
    • 수정2019-12-03 09:02:59
    사회
서울시가 지난해 겨울 계량기 동파 세대를 분석한 결과, 복도식 아파트의 벽체형 계량기함과 소규모 상가의 맨홀형 계량기함이 추위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올겨울 이처럼 동파 위험이 큰 38만여 세대에 대한 계량기 보온 조치를 강화하고, 동파 복구를 전담할 '겨울철 급수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동파 사례를 보면, 특히 관리인이 없는 연립주택의 경우 계량기함의 뚜껑이 파손되거나 보온재를 꽉 채워넣지 않는 경우가 많아 동파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량기 보온 조치를 했더라도 기온이 영하 10℃ 미만인 날이 연속되면 동파가 많이 발생했고, 영하 15℃ 미만으로 떨어지면 동파 발생량이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노후된 연립주택과 복도식 아파트에 벽체형 보온재 1만5천개를 설치했고, 단독주택과 상가에는 맨홀형 보온재 3천8백개를 설치했습니다.

또 파손된 계량기함 뚜껑 6천2백개도 정비를 마쳤고, 계량기함을 덮어 보온재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보온덮개 35만장을 아파트와 연립주택에 나눠줬습니다.

시는 이같은 동파 예방 조치와 함께 일 최저기온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의 동파 예보제를 실시하고, 일 최저기온이 –10℃ 아래로 내려가 동파가 우려될 경우 8개 수도사업소별 관할 지역의 공동주택 관리소장 등에게 동파예보 문자를 발송할 계획입니다.

또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겨울철 시민생활안전 급수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각 수도사업소별로 비상복구인력을 확보하는 등 동파 사고 시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겨울철 원활한 수돗물 사용을 위해서는 수도계량기 보온과 함께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가늘게 흘려 놓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각 가정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동파 예방법을 제시했습니다.

동파 예방법은 ▲젖은 보온재는 사용하지 말 것, ▲한파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경우 야간이나 외출 시에 욕조의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놓을 것,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경우 토치나 헤어드라이어 등 화기를 쓰지 말 것, ▲언 계량기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계량기가 파손될 수 있으므로 따뜻한 수건을 사용할 것 등입니다.

시는 수돗물이 갑자기 나오지 않을 때에는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올랐는지 확인하고, 동파가 의심될 때는 서울시 다산콜센터 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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