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그동안 안 낸 돈 1300억 달러 내야”…방위비 증액 압박

입력 2019.12.03 (12:19) 수정 2019.12.0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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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토 동맹들에 대한 방위비 증액 요구가 효과가 있었다며 돈을 내지 않은 나라들로부터 천3백억 달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백악관을 나선 트럼프 대통령.

이번 회의 중요 안건이 방위비 증액 압박임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미국인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알다시피 우리가 너무 많이 내기 때문에 우리에게 공정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나토와 캐나다의 추가 방위비가 1,3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발언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스돌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리가 보호해 주는, 돈을 내지 않는 다른 나라들에서 1,300억 달러를 받을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했습니다."]

공언에만 그치지 말고 증액 약속을 이행하라고 압박한 겁니다.

앞서 나토 동맹국들은 나토 예산에 대한 미국의 기여를 줄여주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따라 나토 예산의 22%를 기여해온 미국은 2021년부터 16%만 내게 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나토 운영 예산과 별도로 국내총생산, GDP 대비 국방비 2% 지출 규정을 지키라고 나토 회원국들에게 촉구했습니다.

미 행정부 고위 관료는 독일이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콕 집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나토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날 예정이라며 고강도 압박을 시사했습니다.

4일부터 열리는 탄핵 청문회 불참을 통보한 트럼프 대통령은 나라를 대표해 나토 회의에 가는데 민주당은 우스꽝스러운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트위터에 남겼습니다.

방위비 문제를 외교적 치적으로 내세워 탄핵국면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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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나토, 그동안 안 낸 돈 1300억 달러 내야”…방위비 증액 압박
    • 입력 2019-12-03 12:22:00
    • 수정2019-12-03 12: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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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토 동맹들에 대한 방위비 증액 요구가 효과가 있었다며 돈을 내지 않은 나라들로부터 천3백억 달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백악관을 나선 트럼프 대통령.

이번 회의 중요 안건이 방위비 증액 압박임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미국인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알다시피 우리가 너무 많이 내기 때문에 우리에게 공정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나토와 캐나다의 추가 방위비가 1,3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발언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스돌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리가 보호해 주는, 돈을 내지 않는 다른 나라들에서 1,300억 달러를 받을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했습니다."]

공언에만 그치지 말고 증액 약속을 이행하라고 압박한 겁니다.

앞서 나토 동맹국들은 나토 예산에 대한 미국의 기여를 줄여주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따라 나토 예산의 22%를 기여해온 미국은 2021년부터 16%만 내게 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나토 운영 예산과 별도로 국내총생산, GDP 대비 국방비 2% 지출 규정을 지키라고 나토 회원국들에게 촉구했습니다.

미 행정부 고위 관료는 독일이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콕 집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나토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날 예정이라며 고강도 압박을 시사했습니다.

4일부터 열리는 탄핵 청문회 불참을 통보한 트럼프 대통령은 나라를 대표해 나토 회의에 가는데 민주당은 우스꽝스러운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트위터에 남겼습니다.

방위비 문제를 외교적 치적으로 내세워 탄핵국면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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