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최초 여생도들, 창군 70년 만에 첫 여성 비행대대장 되다

입력 2019.12.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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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창군 7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비행대대장이, 그것도 동시에 세 명이 나왔습니다. 편보라 중령, 장세진 중령, 박지연 중령이 주인공인데, 이들은 공군사관학교 최초 여성 생도 출신입니다. 1997년 공군사관학교에 여성 처음으로 입교한 동기 셋은 2002년 여군 최초로 공군 조종사가 됐고, 이제 나란히 비행대대장을 맡게 됐습니다.

비행대대장은 대대의 모든 작전과 훈련을 감독하고 후배 조종사를 교육, 훈련하는 지휘관입니다. 근무경험과 군사교육 등 개인 역량, 그리고 리더로서의 인격과 자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고 공군은 밝혔습니다.

이렇게 선발된 장세진 중령은 오늘(3일) 제5공중기동비행단 261공중급유비행대대장에 취임합니다. 편보라 중령은 제3훈련비행단 236비행교육대대장에, 박지연 중령은 제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장에 각각 12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 취임할 예정입니다.

장세진 중령/ 제5공중기동비행단 261공중급유비행대대장장세진 중령/ 제5공중기동비행단 261공중급유비행대대장

장세진/ '공군 최초 공중급유기' 운용 공중급유비행대대장

장세진 중령은 한국군 최초 공중급유기인 KC-330을 운용하는 제5공중기동비행단 261공중급유비행대대장입니다.

장세진 중령은 공사 최초 여성 생도로 입교해 2001년 비행훈련에 입과했습니다. 2002년에는 여군 최초로 수송기 조종사가 돼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CN-235 수송기를 조종했습니다. 2006년엔 여군 최초로 수송기 정조종사가 됐습니다. 장세진 중령의 주기종은 CN-235로, 총 비행시간은 2,600시간에 달합니다.

장 중령은 "사관생도 1학년, T-41 훈련기 관숙비행을 하며 하늘에 대한 전율을 느껴 조종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라면서, "최초 공사 여생도 출신으로 앞서 경험한 사람이 없는 길을 가야 했던 것이 가장 힘들면서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나의 행동과 결과가 미래 후배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며, 비행대대장으로서 주어진 임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습니다.

편보라 중령/ 제3훈련비행단 236비행교육대대장편보라 중령/ 제3훈련비행단 236비행교육대대장

편보라/ '국산훈련기로 조종사 양성' 비행교육대대장

편보라 중령은 국산훈련기 KT-1으로 조종사를 양성하는 제3훈련비행단 236비행교육대대장에 취임합니다.

편 중령은 장세진 중령과 함께 2001년 비행훈련에 입과해 2003년 여군 최초로 전투조종사가 됐습니다. 2004년에는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저고도사격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보라매공중사격대회 최초로 여군 수상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2007년에는 여군 최초 비행교관으로 선발돼 제3훈련비행단에서 중등비행교육과정 교관으로 후배 조종사를 양성했습니다. 편 중령의 주 기종은 KT-1으로, 지금까지 1,440시간을 비행했습니다.

편 중령은 역시 "최초 공사 여생도 출신으로 비행대대장이 되기까지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받아 영광스러웠지만, 한편으로 큰 부담과 책임감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대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면서 조국 영공방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나아가는 비행대대장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지연 중령/ 제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장박지연 중령/ 제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장

박지연/ '국산전투기 운용' 전투비행대대장

박지연 중령은 국산전투기 FA-50을 운용하는 제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장에 취임합니다.

박지연 중령 역시 동기들과 함께 2001년 비행훈련에 입과했고, 2002년에는 고등비행교육과정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2003년, 편보라 중령과 함께 여군 최초 전투조종사가 돼 빨간 마후라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박지연 중령은 2007년 여군 최초로 전투기 편대장에 임명됐으며, 2017년에는 여군 최초 전투비행대장(16전비 202대대)에 임명됐습니다. FA-50을 주 기종으로 하는 박지연 중령은 총 1,800시간을 비행했습니다.

박 중령은 "비행훈련이 힘들었지만, 매 과정 수료할 때마다 큰 보람을 느껴 꼭 전투조종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라면서, "여군 최초 국산전투기 전투비행대대장에 임명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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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 최초 여생도들, 창군 70년 만에 첫 여성 비행대대장 되다
    • 입력 2019-12-03 15:31:04
    취재K
공군 창군 7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비행대대장이, 그것도 동시에 세 명이 나왔습니다. 편보라 중령, 장세진 중령, 박지연 중령이 주인공인데, 이들은 공군사관학교 최초 여성 생도 출신입니다. 1997년 공군사관학교에 여성 처음으로 입교한 동기 셋은 2002년 여군 최초로 공군 조종사가 됐고, 이제 나란히 비행대대장을 맡게 됐습니다.

비행대대장은 대대의 모든 작전과 훈련을 감독하고 후배 조종사를 교육, 훈련하는 지휘관입니다. 근무경험과 군사교육 등 개인 역량, 그리고 리더로서의 인격과 자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고 공군은 밝혔습니다.

이렇게 선발된 장세진 중령은 오늘(3일) 제5공중기동비행단 261공중급유비행대대장에 취임합니다. 편보라 중령은 제3훈련비행단 236비행교육대대장에, 박지연 중령은 제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장에 각각 12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 취임할 예정입니다.

장세진 중령/ 제5공중기동비행단 261공중급유비행대대장
장세진/ '공군 최초 공중급유기' 운용 공중급유비행대대장

장세진 중령은 한국군 최초 공중급유기인 KC-330을 운용하는 제5공중기동비행단 261공중급유비행대대장입니다.

장세진 중령은 공사 최초 여성 생도로 입교해 2001년 비행훈련에 입과했습니다. 2002년에는 여군 최초로 수송기 조종사가 돼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CN-235 수송기를 조종했습니다. 2006년엔 여군 최초로 수송기 정조종사가 됐습니다. 장세진 중령의 주기종은 CN-235로, 총 비행시간은 2,600시간에 달합니다.

장 중령은 "사관생도 1학년, T-41 훈련기 관숙비행을 하며 하늘에 대한 전율을 느껴 조종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라면서, "최초 공사 여생도 출신으로 앞서 경험한 사람이 없는 길을 가야 했던 것이 가장 힘들면서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나의 행동과 결과가 미래 후배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며, 비행대대장으로서 주어진 임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습니다.

편보라 중령/ 제3훈련비행단 236비행교육대대장
편보라/ '국산훈련기로 조종사 양성' 비행교육대대장

편보라 중령은 국산훈련기 KT-1으로 조종사를 양성하는 제3훈련비행단 236비행교육대대장에 취임합니다.

편 중령은 장세진 중령과 함께 2001년 비행훈련에 입과해 2003년 여군 최초로 전투조종사가 됐습니다. 2004년에는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저고도사격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보라매공중사격대회 최초로 여군 수상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2007년에는 여군 최초 비행교관으로 선발돼 제3훈련비행단에서 중등비행교육과정 교관으로 후배 조종사를 양성했습니다. 편 중령의 주 기종은 KT-1으로, 지금까지 1,440시간을 비행했습니다.

편 중령은 역시 "최초 공사 여생도 출신으로 비행대대장이 되기까지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받아 영광스러웠지만, 한편으로 큰 부담과 책임감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대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면서 조국 영공방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나아가는 비행대대장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지연 중령/ 제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장
박지연/ '국산전투기 운용' 전투비행대대장

박지연 중령은 국산전투기 FA-50을 운용하는 제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장에 취임합니다.

박지연 중령 역시 동기들과 함께 2001년 비행훈련에 입과했고, 2002년에는 고등비행교육과정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2003년, 편보라 중령과 함께 여군 최초 전투조종사가 돼 빨간 마후라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박지연 중령은 2007년 여군 최초로 전투기 편대장에 임명됐으며, 2017년에는 여군 최초 전투비행대장(16전비 202대대)에 임명됐습니다. FA-50을 주 기종으로 하는 박지연 중령은 총 1,800시간을 비행했습니다.

박 중령은 "비행훈련이 힘들었지만, 매 과정 수료할 때마다 큰 보람을 느껴 꼭 전투조종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라면서, "여군 최초 국산전투기 전투비행대대장에 임명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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