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성폭력 의혹’ 박능후 발언 잇단 비판…“직접 사과해야”

입력 2019.12.03 (17:20) 수정 2019.12.0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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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 어린이집의 유아 성폭력 의혹 사건에 대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야당에서 연이어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장관이 어제(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제의 사건에 대해 "아이들의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는데, 과도하게 표출됐을 때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판단하겠다"고 말한 데 따른 후폭풍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성남 중원구를 지역구로 하는 신상진 의원이 비판에 나섰고, 정의당도 박 장관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마추어적 시각 스스럼없이 드러내"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은 오늘(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아마추어적 시각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뭐가 잘못이냐는 태도를 보이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제대로 우리를 보호할 수 있을지 국민은 낙담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 의원은 "복지부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건강하게 양육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엄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부처"라며 "해당 부처의 장관이 아동 사이에서 발생한 성추행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은 정상발달의 연장선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인식을 국회에서 스스럼없이 밝혀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신 의원은 피해 어린이에 대한 보호와 치유를 강조하며, 가해 어린이들의 심리치료 등도 제안했습니다.

"박능후 장관이 직접 사과해야"

정의당은 박 장관의 발언이 부적절했을 뿐 아니라, 복지부 '트위터'를 통해 간접 사과한 것 역시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오늘(3일) 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유아 성폭력 사건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면서 "장관이 잘못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 드러나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오 대변인은 "박 장관의 발언은 전형적인 가해자 중심의 발언으로, 피해 아동과 부모에게 다시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 "명백한 잘못에도 장관이 직접 사과하기는커녕 복지부가 트위터를 통해 사과문을 올린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오 대변인은 "복지부가 이번 사건을 더 엄중하게 인식하기를 촉구한다"면서 "교육과 제도적 장치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 나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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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2-03 17: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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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 어린이집의 유아 성폭력 의혹 사건에 대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야당에서 연이어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장관이 어제(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제의 사건에 대해 "아이들의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는데, 과도하게 표출됐을 때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판단하겠다"고 말한 데 따른 후폭풍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성남 중원구를 지역구로 하는 신상진 의원이 비판에 나섰고, 정의당도 박 장관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마추어적 시각 스스럼없이 드러내"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은 오늘(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아마추어적 시각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뭐가 잘못이냐는 태도를 보이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제대로 우리를 보호할 수 있을지 국민은 낙담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 의원은 "복지부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건강하게 양육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엄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부처"라며 "해당 부처의 장관이 아동 사이에서 발생한 성추행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은 정상발달의 연장선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인식을 국회에서 스스럼없이 밝혀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신 의원은 피해 어린이에 대한 보호와 치유를 강조하며, 가해 어린이들의 심리치료 등도 제안했습니다.

"박능후 장관이 직접 사과해야"

정의당은 박 장관의 발언이 부적절했을 뿐 아니라, 복지부 '트위터'를 통해 간접 사과한 것 역시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오늘(3일) 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유아 성폭력 사건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면서 "장관이 잘못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 드러나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오 대변인은 "박 장관의 발언은 전형적인 가해자 중심의 발언으로, 피해 아동과 부모에게 다시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 "명백한 잘못에도 장관이 직접 사과하기는커녕 복지부가 트위터를 통해 사과문을 올린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오 대변인은 "복지부가 이번 사건을 더 엄중하게 인식하기를 촉구한다"면서 "교육과 제도적 장치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 나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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