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다더니 쇳가루에 세균까지…못 믿을 동남아 현지 쇼핑

입력 2019.12.03 (19:21) 수정 2019.12.0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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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운 겨울을 피해 따뜻한 동남아로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패키지여행에서 안내하는 현지 쇼핑센터를 이용할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식품 절반 정도에서 쇳가루나 세균 등 유해물질이 나오는 등 국내 기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남아 여행 패키지를 판매하는 한 여행사 사이트.

3박 5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쇼핑이 3번이나 포함됩니다.

다른 여행사도 대부분 마찬가지입니다.

[최경숙/서울시 송파구 : "(쇼핑이) 한 서너 군데는 아주 코스로 되어 있죠. 근데 그게 안 갈 수는 없어요. 일행들하고 같이 다니는 거라, 가이드하고."]

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이 가는 동남아 5곳의 관광객 대상 쇼핑센터 제품 중 일부는 국내 안전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식품의 경우 절반 정도가 국내 기준에 미흡했습니다.

베트남 노니 가루에서는 쇳가루가 기준치의 최대 25배나 검출됐고, 말레이시아에서 판매한 깔라만시 원액 제품에서는 세균수가 45배를 넘어 판매할 당시 이미 상해 있었습니다.

설사를 유발하는 '센나'로 만든 다이어트용 차 등 국내에서는 금지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나 필리핀에서 판매한 반지에서는 발암물질인 납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니켈 등 유해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습니다.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동남아 현지 쇼핑센터에서 구입하는 제품들은 국가 간 안전 제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시험 성적서를 제공하는 현지 쇼핑센터를 방문하도록 여행사 등에 권고하고, 구매 전 제품의 성적서나 인증서를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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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에 좋다더니 쇳가루에 세균까지…못 믿을 동남아 현지 쇼핑
    • 입력 2019-12-03 19:23:23
    • 수정2019-12-03 19:26:50
    뉴스 7
[앵커]

추운 겨울을 피해 따뜻한 동남아로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패키지여행에서 안내하는 현지 쇼핑센터를 이용할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식품 절반 정도에서 쇳가루나 세균 등 유해물질이 나오는 등 국내 기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남아 여행 패키지를 판매하는 한 여행사 사이트.

3박 5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쇼핑이 3번이나 포함됩니다.

다른 여행사도 대부분 마찬가지입니다.

[최경숙/서울시 송파구 : "(쇼핑이) 한 서너 군데는 아주 코스로 되어 있죠. 근데 그게 안 갈 수는 없어요. 일행들하고 같이 다니는 거라, 가이드하고."]

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이 가는 동남아 5곳의 관광객 대상 쇼핑센터 제품 중 일부는 국내 안전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식품의 경우 절반 정도가 국내 기준에 미흡했습니다.

베트남 노니 가루에서는 쇳가루가 기준치의 최대 25배나 검출됐고, 말레이시아에서 판매한 깔라만시 원액 제품에서는 세균수가 45배를 넘어 판매할 당시 이미 상해 있었습니다.

설사를 유발하는 '센나'로 만든 다이어트용 차 등 국내에서는 금지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나 필리핀에서 판매한 반지에서는 발암물질인 납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니켈 등 유해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습니다.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동남아 현지 쇼핑센터에서 구입하는 제품들은 국가 간 안전 제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시험 성적서를 제공하는 현지 쇼핑센터를 방문하도록 여행사 등에 권고하고, 구매 전 제품의 성적서나 인증서를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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