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수능 점수 몇점 나왔나?’ 오늘 개별 통지

입력 2019.12.04 (07: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수능은 '국어', 올해는 '수학'이 변별력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어제(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평가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국어와 영어는 쉽고, 수학과 한국사는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난이도 차이는 각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과 만점자 비율, 1‧2등급 비율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선 표준점수 최고점의 경우 국어 영역은 140점으로 지난해 150점보다 10점이나 낮아졌습니다. 반면 수학 영역은 '가'형 134점, '나'형 149점으로 지난해 '가'형 133점, '나'형 139점보다 모두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평가원의 설명과는 달리 국어의 난도도 상당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불수능'을 초래했던 지난해 국어보다는 쉬웠지만, 올해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역대 두번째로 높습니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점수로 영역별, 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고려해 상대적인 성취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점수입니다. 따라서 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평균점수가 낮으면 표준점수가 높아지고 반대로 문제가 쉬워 평균점수가 높으면 표준점수는 낮아집니다.

1등급 비율 변화...국어 '증가', 수학 '감소'

달라진 난이도에 따라 국어와 수학 영역의 만점자와 1‧2등급 비율도 달라졌습니다.

지난해 어려웠던 국어 영역의 경우 만점자 비율이 0.03%였으나 올해는 0.16%로 777명이 국어 영역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1‧2등급 비율도 전년도 수능에 비해 모두 늘었습니다.

수학 '가'형의 경우 지난해에는 655명이 만점을 받았지만 올해는 893명이 만점을 받아, 만점자 수는 전년도에 비해 238명 늘었습니다. 하지만 1등급 비율은 지난해 6.33%에서 올해 5.63%로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습니다.

올해 수험생들이 특히 어려워했던 수학 '나'형은 만점자 수가 감소해 전년도 810명에서 149명이 감소한 661명이 만점을 받았습니다. 1등급 비율 역시 지난해 5.98%에서 올해 5.02%로 줄었습니다.
종합해보면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지고 만점자 비율과 1‧2등급 비율이 모두 증가한 반면, 수학 '가'형의 1등급 비율이 감소하고 수학 '나'형의 만점자 비율 및 1등급 비율 역시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수학 영역 점수가 대입에서 변별력을 가르는 주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교육계에서 나옵니다.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못하는 수험생 증가 예상"

올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수학 영역에서 1·2등급 인원이 감소하면서,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의 경우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수시 최종 단계에서 탈락하고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모집 인원의 변화는 경쟁률과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12월 20일 이후 발표되는 대학별, 학과별 수시 이월 인원을 확인하여 최종 정시 모집 인원을 기준으로 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인문계열 응시자에 비해 자연계열 응시자가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자연계열 전체 모집 인원에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응시자가 줄어 자연계열을 지원할 경우 인문계열에 비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84,737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수험생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4교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응시자가 모두 줄었지만, 특히 과학탐구 응시자 수는 212,390명으로 지난해 대비 29,738명 감소했습니다.

사회탐구 응시자 수가 올해 251,036으로 지난해 대비 15,265명 감소한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겁니다.

그런데 계열별 모집 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 시 좀 더 유리해져 인문계열 학생들이 자연계열로 교차 지원하는 현상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수능 성적 개별 통지는 오늘 오전 9시부터

개인별 수능 성적은 오늘(4일) 오전 9시에 개별적으로 통지됩니다.

재학생의 경우 학교 교실 내에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으며, 졸업생과 검정고시 응시자의 경우 시험을 접수한 기관에 방문해 성적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직접 방문하기 어렵다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 '대학수학능력시험'(www.suneung.re.kr)에서 공인인증서로 로그인 한 뒤 성적 조회와 증명서 발급이 가능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내 수능 점수 몇점 나왔나?’ 오늘 개별 통지
    • 입력 2019-12-04 07:00:58
    취재K
지난해 수능은 '국어', 올해는 '수학'이 변별력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어제(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평가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국어와 영어는 쉽고, 수학과 한국사는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난이도 차이는 각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과 만점자 비율, 1‧2등급 비율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선 표준점수 최고점의 경우 국어 영역은 140점으로 지난해 150점보다 10점이나 낮아졌습니다. 반면 수학 영역은 '가'형 134점, '나'형 149점으로 지난해 '가'형 133점, '나'형 139점보다 모두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평가원의 설명과는 달리 국어의 난도도 상당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불수능'을 초래했던 지난해 국어보다는 쉬웠지만, 올해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역대 두번째로 높습니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점수로 영역별, 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고려해 상대적인 성취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점수입니다. 따라서 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평균점수가 낮으면 표준점수가 높아지고 반대로 문제가 쉬워 평균점수가 높으면 표준점수는 낮아집니다.

1등급 비율 변화...국어 '증가', 수학 '감소'

달라진 난이도에 따라 국어와 수학 영역의 만점자와 1‧2등급 비율도 달라졌습니다.

지난해 어려웠던 국어 영역의 경우 만점자 비율이 0.03%였으나 올해는 0.16%로 777명이 국어 영역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1‧2등급 비율도 전년도 수능에 비해 모두 늘었습니다.

수학 '가'형의 경우 지난해에는 655명이 만점을 받았지만 올해는 893명이 만점을 받아, 만점자 수는 전년도에 비해 238명 늘었습니다. 하지만 1등급 비율은 지난해 6.33%에서 올해 5.63%로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습니다.

올해 수험생들이 특히 어려워했던 수학 '나'형은 만점자 수가 감소해 전년도 810명에서 149명이 감소한 661명이 만점을 받았습니다. 1등급 비율 역시 지난해 5.98%에서 올해 5.02%로 줄었습니다.
종합해보면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지고 만점자 비율과 1‧2등급 비율이 모두 증가한 반면, 수학 '가'형의 1등급 비율이 감소하고 수학 '나'형의 만점자 비율 및 1등급 비율 역시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수학 영역 점수가 대입에서 변별력을 가르는 주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교육계에서 나옵니다.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못하는 수험생 증가 예상"

올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수학 영역에서 1·2등급 인원이 감소하면서,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의 경우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수시 최종 단계에서 탈락하고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모집 인원의 변화는 경쟁률과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12월 20일 이후 발표되는 대학별, 학과별 수시 이월 인원을 확인하여 최종 정시 모집 인원을 기준으로 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인문계열 응시자에 비해 자연계열 응시자가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자연계열 전체 모집 인원에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응시자가 줄어 자연계열을 지원할 경우 인문계열에 비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84,737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수험생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4교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응시자가 모두 줄었지만, 특히 과학탐구 응시자 수는 212,390명으로 지난해 대비 29,738명 감소했습니다.

사회탐구 응시자 수가 올해 251,036으로 지난해 대비 15,265명 감소한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겁니다.

그런데 계열별 모집 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 시 좀 더 유리해져 인문계열 학생들이 자연계열로 교차 지원하는 현상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수능 성적 개별 통지는 오늘 오전 9시부터

개인별 수능 성적은 오늘(4일) 오전 9시에 개별적으로 통지됩니다.

재학생의 경우 학교 교실 내에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으며, 졸업생과 검정고시 응시자의 경우 시험을 접수한 기관에 방문해 성적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직접 방문하기 어렵다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 '대학수학능력시험'(www.suneung.re.kr)에서 공인인증서로 로그인 한 뒤 성적 조회와 증명서 발급이 가능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