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기부금 1년새 5% 감소…“국정농단·김영란법 영향”

입력 2019.12.04 (09:36) 수정 2019.12.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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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이 사회공헌으로 기부한 금액이 1년 새 5% 이상 감소했습니다. 특히 주요 20대 대기업은 기부금을 15%나 줄였습니다.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와 '김영란법' 시행 이후 지출·집행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기부금 내역을 공시한 406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부금 총액은 3조 6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5.1% 감소했습니다.

조사 대상 기업의 절반 이상인 206곳이 한 해 전보다 기부금을 줄였고, 주요 20대 대기업의 기부금은 15% 감소했습니다.

500대 기업 중 천 억원 이상 기부한 기업은 3곳으로 삼성전자가 3천103억 원을 기부했고, SK가 천946억 원, CJ제일제당이 천221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지난 2017년엔 천억 원 이상 기부한 기업이 7곳이었지만 1년 새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1년 사이에 기부금 액수가 가장 감소한 기업은 부영주택으로 963억 원을 줄였고, 호텔롯데와 신한은행, 한국전력, SK텔레콤, 신한지주 등도 전년보다 기부금 액수가 500억원 이상 감소했습니다.

매출 상위 20개 대기업의 기부금은 2016년부터 계속 감소하는 추세로, 2016년 1조 천456억 원에서 2017년 9천762억 원, 지난해 9천708억 원으로 2년 새 15.3% 줄었습니다.

지출 투명성이 보다 강조되며 기부금 집행이 까다로워지고, 기부금 전달 외에 직접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늘어난 점이 기부금 감소 이유로 분석됐습니다.

CEO스코어 측은 2016년 국정농단 사건과 김영란법 시행 이후 일부 대기업에서 투명성 강화를 위해 기부금 집행 기준과 절차를 강화했다며 기부금 지출이 한층 조심스러워졌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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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4 09:36:48
    • 수정2019-12-04 09:42:16
    경제
국내 500대 기업이 사회공헌으로 기부한 금액이 1년 새 5% 이상 감소했습니다. 특히 주요 20대 대기업은 기부금을 15%나 줄였습니다.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와 '김영란법' 시행 이후 지출·집행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기부금 내역을 공시한 406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부금 총액은 3조 6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5.1% 감소했습니다.

조사 대상 기업의 절반 이상인 206곳이 한 해 전보다 기부금을 줄였고, 주요 20대 대기업의 기부금은 15% 감소했습니다.

500대 기업 중 천 억원 이상 기부한 기업은 3곳으로 삼성전자가 3천103억 원을 기부했고, SK가 천946억 원, CJ제일제당이 천221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지난 2017년엔 천억 원 이상 기부한 기업이 7곳이었지만 1년 새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1년 사이에 기부금 액수가 가장 감소한 기업은 부영주택으로 963억 원을 줄였고, 호텔롯데와 신한은행, 한국전력, SK텔레콤, 신한지주 등도 전년보다 기부금 액수가 500억원 이상 감소했습니다.

매출 상위 20개 대기업의 기부금은 2016년부터 계속 감소하는 추세로, 2016년 1조 천456억 원에서 2017년 9천762억 원, 지난해 9천708억 원으로 2년 새 15.3% 줄었습니다.

지출 투명성이 보다 강조되며 기부금 집행이 까다로워지고, 기부금 전달 외에 직접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늘어난 점이 기부금 감소 이유로 분석됐습니다.

CEO스코어 측은 2016년 국정농단 사건과 김영란법 시행 이후 일부 대기업에서 투명성 강화를 위해 기부금 집행 기준과 절차를 강화했다며 기부금 지출이 한층 조심스러워졌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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