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강석호 “협상은 주고 받는 것…무더기 필리버스터 성급했어”

입력 2019.12.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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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원내대표 연임 불발 1)지금 상태론 더 이상 협상 기대하기 어렵고, 2)경선 나서는 후보들 많으니 원칙대로 교체 결정된 것
- 협상은 주고 받는 것...(선거법·공수처법 뺀) 법안들엔 독소조항 빼는 등 협상 병행했어야
- 여당이 ‘최후통첩’ 운운 옹졸한 태도. 협상 파트너 불신케 하는 잔꾀 부리면 안돼
- 민생법안 포함된 199건 필리버스터 전략은 성급했다 생각... 좀 더 신중해야
- 계파 대리전은 언론에서 즐겨 쓰는 말. 후보들 역량으로 의원들에게 평가받을 것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12월 4일(수) 7:35~7:5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강석호 의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출마)



▷ 김경래 : 좀 전에 뉴스 브리핑에서 잠깐 언급했었는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연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됐습니다, 지금. 일부에서는 불신임한 거다, 이렇게 해석을 한 쪽이 있고요.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진 분이 있습니다. 강석호 의원, 자유한국당. 오늘 강석호 의원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강석호 : 안녕하세요? 강석호입니다.

▷ 김경래 : 나경원 원내대표 얘기 잠깐 하고 강석호 의원 출마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순서상으로. 이게 지도부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가 불신임했다고 해석하는 게 맞습니까? 언론들이 제각각인데, 좀 얘기가. 어떻습니까?

▶ 강석호 : 제가 볼 때는 저런 건 있겠죠. 지금 첫째는 경선하는 후보들이 많이 또 나오고 그런 부분이고 임기가 되었기 때문에 또 교체를 한 것이라고 원칙적으로 한 것이고요. 또 두 번째는 지금 상태로는 더 이상 협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 부분도 좀 생각이 들지 않았느냐. 그래서 멤버 교체로 인해서 새로운 분위기에서 협상을 해보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 그런 여러 가지 다각도로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협상 부분은 조금 이따 여쭤보고요. 이번에 당직자들 일괄 사표 받아서 다시 인사를 했잖아요. 거기서 김세연 의원이 여의도연구원장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러면 김세연 의원도 나가게 되고 그리고 나경원 원내대표도 임기가 끝나게 되고 이게 황교안 대표의 친정 체제 구축, 이렇게 보는 쪽도 있는 것 같아요. 이게 맞는 얘기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 강석호 : 우리 황 대표께서는 개인적 정치적 자산을 챙기는 데에는 크게 욕심이 없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지 우리 김세연 위원장도 자기가 물러나는 얘기에서 쇄신론을 이야기했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큰 틀은 맞지만 약간 언어 선택에서 우리 좀 의원들에게 불합리한 언어를 구사했다는 점이 작용됐을 것이고요.

▷ 김경래 : “당을 해체해야 된다.” 이런 류의 말들 말씀하시는 거죠?

▶ 강석호 : 뭐 ‘좀비’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었죠. 그리고 또 하나는 큰 틀에서 본다면 총선을 앞두고 또 많은 부분을 세대 교체와 또 하나는 쇄신을 좀, 분위기를 바꾸자는 측면에서 과감한 인사를 하지 않았느냐,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그래요? 또 그렇게 안 보는 쪽도 있더라고요.

▶ 강석호 : 뭐 생각이야 다각도로 안 보겠습니까?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느니 이렇게 하지만 그런 부분에서는 저는 별로 동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협상을 좀 해야 된다고 황 대표도 생각을 했다, 이렇게 해석을 하면 되겠습니까?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을 안 한 것은?

▶ 강석호 : 그런 것은 협상을 하고 안 한다 이 부분은 그때그때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 나경원 대표가 협상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임기 연장을 불허했다, 이런 뜻은 아닐 거예요.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선수를 교체해서 분위기를 바꿔서 협상의 여지를 만들자, 이 정도 해석이 가능할까요, 그러면?

▶ 강석호 : 제가 아까 두 가지 설명을 드렸잖아요. 지금 상태로는 더 이상 협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그런 부분과 그다음에 경선을 하고자 하는 의원들이 있기에 원칙대로 이 부분은 그대로 간 거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 김경래 : 강석호 의원께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셨습니다, 제일 먼저. 그러면서 일성으로 이 이야기를 하셨어요, “무너진 협상력을 복원해야 된다.” 이 이야기를 하셨어요. 이게 구체적으로는 어떤 뜻인지 설명을 해주세요.

▶ 강석호 : 정치라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 받아들일 수가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잖아요. 그러면 저희로서는 물론 패스트트랙 두 가지 법안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또 협상을 해야만 하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좀 더 독소조항은 빼고 또 수정할 것은 어느 정도 수정, 이게 바로 협상이겠죠. 그래서 그 부분은 하면서 끌고 가는데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지 않느냐, 그런 생각으로 말씀을 드린 겁니다.

▷ 김경래 : 지금까지는 사실 황교안 대표도 그렇고 나경원 원내대표도 그런데 투쟁 위주의 방향이었어요. 단식하고 삭발하고 장외투쟁하고 이게 굉장히 오래됐습니다. 지금까지의 당의 기조, 방향 이 부분이 문제가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강석호 :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또 총선의 시간도 많았고 그 당시 당면한 여러 가지 조국 사태라든지 불법적인 패스트트랙 상정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볼 때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저희 당의 현실이었죠. 또 국민들의 그런 보수 국민들의 움직임도 많았고 또 그게 어느 정도 관철이 되고 여권의 태도 움직임을 본다면 이제는 총선도 다가오고 또 패스트트랙에 대한 법안 결정도 다가오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동안에 보여준 그러한 결기 찬 대여 투쟁으로 인해서 이제는 결실을 얻고자 하는 그런 시기가 오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 협상이 필요하다, 정치는, 이런 말씀이신 거네요?

▶ 강석호 : 네, 저는 약간은 주고받아야 되지 않겠느냐? 물론 이것이 완전히 불법적이고 아주 우리가 자유민주주의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그런 부분이 있다면 더한 강한 방법을 쓰겠지만 이런 부분은 국민들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투쟁은 투쟁대로 하고 또 협상은 협상대로 해야 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지금까지 제가 여쭤보는 것들이 아마 청취자분들이 궁금한 부분일 것 같은데, 그러면 뭘 줄 수 있고 뭘 받을 수 있느냐? 이거잖아요. 지금 민주당에서 어젯밤까지 본회의 응답을 해라, 이렇게...

▶ 강석호 : 필리버스터를 취소해라.

▷ 김경래 : 사실상 최후통첩인데, 여기에 응답은 하지 않았어요, 자유한국당이.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강석호 : 여당에서 최후통첩을 한다는 그 자체가 좀 바르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당의 입장에서 보면 항상 문을 열어놓고 야당이 아무리 좀 떼를 쓰고 또 야당이 거기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건 아니고, 저희가 한 건 아니지만 한다고 치더라도 여당은 여당다운 태도를 갖고 가야겠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저는 여당으로서는 너무 옹졸한 태도라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필리버스터 얘기가 나오는데 물론 협상을 하면 내용도 우선이지만 사람이 우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협상, 협치를 제대로 할 수 있는가, 진정성이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보는데 만에 하나 얕은 잔꾀로 서로를 불신케 만들면 더 큰 실망감으로 믿음은 없어집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 사회자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이런 패를 작전을 서로가 더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이 부분은 언론 방송을 통해서도 우리 국민들께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서로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 그런 해법 정치인가를 인식 하에 협상을 해야 될 것이다,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경래 : 필리버스터 말씀을 꺼내셨으니까 여쭤보는데요. 199개 안건에 대해서 필리버스터를 신청했잖아요. 이 부분은 방금 말씀하신 잔꾀에 해당된다고 보시는 거예요?

▶ 강석호 : 잔꾀라기보다는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했는데, 이런 부분은 저희가 좀 약간 성급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그러면 만약에 원내대표가 되시면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겠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되겠네요, 청취자분들 입장에서는?

▶ 강석호 : 그것은 우리 의원총회에서 제가 아직 원내대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감히 먼저 앞서 나가는 말씀은 드릴 수 없고 그것은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하고 다시 한 번 중지를 모아봐야겠죠. 하지만 민생법안을 모두 건 부분에서는 그것은 좀 더 저희가 신중해야 된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 김경래 : 이인영 원내대표가 계속 이야기하고 계신 게, 저희 인터뷰에서도 말을 했는데, “연동형 비례대표제만 합의가 되면 자유한국당하고 나머지는 다 유연하게 협상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다는 말이에요. 이거 받을 수 있는 부분입니까? 아까 주고받는다는 측면에서 보면.

▶ 강석호 : 여기에서 제가 말씀을 못 드리는 것이.

▷ 김경래 : 개인의 소신 같은 것도 좀 있으시잖아요.

▶ 강석호 : 개인 소신도 제가 지금은 좀 앞서 나가서는 안 되는 상황이고 모든 것은 열려 있다, 이런 생각을 저는 갖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유기준 의원이 오늘 출마 선언하나요?

▶ 강석호 : 오늘 아마 10시에 출마 선언하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리고 보도되는 거 보면 심재철 의원도 나오는 것 같고 그러는데 이게 사실 또 계파 대리전 같은 양상을 띠지 않을까, 이렇게 우려하는 분도 있을 것 같아요.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강석호 : 계파 대리전이라는 것은 물론 현실에서 있을 수도 있다고 보지만 언론에서 즐겨 쓰는 단어 아닙니까, 그게? 그래서 우리 자유한국당 모든 의원들은 계파 대리전, 이런 수식어를 되게 싫어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그런 과정에서는 정말 기싸움이나 계파 대리전 논의하는 이런 부분들은 현재는 없어졌다, 단지 개인적인 역량을 가지고 의원들에게 어떤 책임을 묻는 그런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강석호 의원님, 선거 잘 치루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강석호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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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4 09: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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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당이 ‘최후통첩’ 운운 옹졸한 태도. 협상 파트너 불신케 하는 잔꾀 부리면 안돼
- 민생법안 포함된 199건 필리버스터 전략은 성급했다 생각... 좀 더 신중해야
- 계파 대리전은 언론에서 즐겨 쓰는 말. 후보들 역량으로 의원들에게 평가받을 것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12월 4일(수) 7:35~7:5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강석호 의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출마)



▷ 김경래 : 좀 전에 뉴스 브리핑에서 잠깐 언급했었는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연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됐습니다, 지금. 일부에서는 불신임한 거다, 이렇게 해석을 한 쪽이 있고요.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진 분이 있습니다. 강석호 의원, 자유한국당. 오늘 강석호 의원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강석호 : 안녕하세요? 강석호입니다.

▷ 김경래 : 나경원 원내대표 얘기 잠깐 하고 강석호 의원 출마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순서상으로. 이게 지도부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가 불신임했다고 해석하는 게 맞습니까? 언론들이 제각각인데, 좀 얘기가. 어떻습니까?

▶ 강석호 : 제가 볼 때는 저런 건 있겠죠. 지금 첫째는 경선하는 후보들이 많이 또 나오고 그런 부분이고 임기가 되었기 때문에 또 교체를 한 것이라고 원칙적으로 한 것이고요. 또 두 번째는 지금 상태로는 더 이상 협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 부분도 좀 생각이 들지 않았느냐. 그래서 멤버 교체로 인해서 새로운 분위기에서 협상을 해보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 그런 여러 가지 다각도로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협상 부분은 조금 이따 여쭤보고요. 이번에 당직자들 일괄 사표 받아서 다시 인사를 했잖아요. 거기서 김세연 의원이 여의도연구원장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러면 김세연 의원도 나가게 되고 그리고 나경원 원내대표도 임기가 끝나게 되고 이게 황교안 대표의 친정 체제 구축, 이렇게 보는 쪽도 있는 것 같아요. 이게 맞는 얘기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 강석호 : 우리 황 대표께서는 개인적 정치적 자산을 챙기는 데에는 크게 욕심이 없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지 우리 김세연 위원장도 자기가 물러나는 얘기에서 쇄신론을 이야기했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큰 틀은 맞지만 약간 언어 선택에서 우리 좀 의원들에게 불합리한 언어를 구사했다는 점이 작용됐을 것이고요.

▷ 김경래 : “당을 해체해야 된다.” 이런 류의 말들 말씀하시는 거죠?

▶ 강석호 : 뭐 ‘좀비’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었죠. 그리고 또 하나는 큰 틀에서 본다면 총선을 앞두고 또 많은 부분을 세대 교체와 또 하나는 쇄신을 좀, 분위기를 바꾸자는 측면에서 과감한 인사를 하지 않았느냐,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그래요? 또 그렇게 안 보는 쪽도 있더라고요.

▶ 강석호 : 뭐 생각이야 다각도로 안 보겠습니까?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느니 이렇게 하지만 그런 부분에서는 저는 별로 동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협상을 좀 해야 된다고 황 대표도 생각을 했다, 이렇게 해석을 하면 되겠습니까?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을 안 한 것은?

▶ 강석호 : 그런 것은 협상을 하고 안 한다 이 부분은 그때그때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 나경원 대표가 협상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임기 연장을 불허했다, 이런 뜻은 아닐 거예요.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선수를 교체해서 분위기를 바꿔서 협상의 여지를 만들자, 이 정도 해석이 가능할까요, 그러면?

▶ 강석호 : 제가 아까 두 가지 설명을 드렸잖아요. 지금 상태로는 더 이상 협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그런 부분과 그다음에 경선을 하고자 하는 의원들이 있기에 원칙대로 이 부분은 그대로 간 거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 김경래 : 강석호 의원께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셨습니다, 제일 먼저. 그러면서 일성으로 이 이야기를 하셨어요, “무너진 협상력을 복원해야 된다.” 이 이야기를 하셨어요. 이게 구체적으로는 어떤 뜻인지 설명을 해주세요.

▶ 강석호 : 정치라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 받아들일 수가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잖아요. 그러면 저희로서는 물론 패스트트랙 두 가지 법안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또 협상을 해야만 하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좀 더 독소조항은 빼고 또 수정할 것은 어느 정도 수정, 이게 바로 협상이겠죠. 그래서 그 부분은 하면서 끌고 가는데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지 않느냐, 그런 생각으로 말씀을 드린 겁니다.

▷ 김경래 : 지금까지는 사실 황교안 대표도 그렇고 나경원 원내대표도 그런데 투쟁 위주의 방향이었어요. 단식하고 삭발하고 장외투쟁하고 이게 굉장히 오래됐습니다. 지금까지의 당의 기조, 방향 이 부분이 문제가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강석호 :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또 총선의 시간도 많았고 그 당시 당면한 여러 가지 조국 사태라든지 불법적인 패스트트랙 상정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볼 때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저희 당의 현실이었죠. 또 국민들의 그런 보수 국민들의 움직임도 많았고 또 그게 어느 정도 관철이 되고 여권의 태도 움직임을 본다면 이제는 총선도 다가오고 또 패스트트랙에 대한 법안 결정도 다가오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동안에 보여준 그러한 결기 찬 대여 투쟁으로 인해서 이제는 결실을 얻고자 하는 그런 시기가 오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 협상이 필요하다, 정치는, 이런 말씀이신 거네요?

▶ 강석호 : 네, 저는 약간은 주고받아야 되지 않겠느냐? 물론 이것이 완전히 불법적이고 아주 우리가 자유민주주의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그런 부분이 있다면 더한 강한 방법을 쓰겠지만 이런 부분은 국민들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투쟁은 투쟁대로 하고 또 협상은 협상대로 해야 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지금까지 제가 여쭤보는 것들이 아마 청취자분들이 궁금한 부분일 것 같은데, 그러면 뭘 줄 수 있고 뭘 받을 수 있느냐? 이거잖아요. 지금 민주당에서 어젯밤까지 본회의 응답을 해라, 이렇게...

▶ 강석호 : 필리버스터를 취소해라.

▷ 김경래 : 사실상 최후통첩인데, 여기에 응답은 하지 않았어요, 자유한국당이.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강석호 : 여당에서 최후통첩을 한다는 그 자체가 좀 바르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당의 입장에서 보면 항상 문을 열어놓고 야당이 아무리 좀 떼를 쓰고 또 야당이 거기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건 아니고, 저희가 한 건 아니지만 한다고 치더라도 여당은 여당다운 태도를 갖고 가야겠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저는 여당으로서는 너무 옹졸한 태도라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필리버스터 얘기가 나오는데 물론 협상을 하면 내용도 우선이지만 사람이 우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협상, 협치를 제대로 할 수 있는가, 진정성이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보는데 만에 하나 얕은 잔꾀로 서로를 불신케 만들면 더 큰 실망감으로 믿음은 없어집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 사회자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이런 패를 작전을 서로가 더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이 부분은 언론 방송을 통해서도 우리 국민들께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서로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 그런 해법 정치인가를 인식 하에 협상을 해야 될 것이다,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경래 : 필리버스터 말씀을 꺼내셨으니까 여쭤보는데요. 199개 안건에 대해서 필리버스터를 신청했잖아요. 이 부분은 방금 말씀하신 잔꾀에 해당된다고 보시는 거예요?

▶ 강석호 : 잔꾀라기보다는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했는데, 이런 부분은 저희가 좀 약간 성급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그러면 만약에 원내대표가 되시면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겠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되겠네요, 청취자분들 입장에서는?

▶ 강석호 : 그것은 우리 의원총회에서 제가 아직 원내대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감히 먼저 앞서 나가는 말씀은 드릴 수 없고 그것은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하고 다시 한 번 중지를 모아봐야겠죠. 하지만 민생법안을 모두 건 부분에서는 그것은 좀 더 저희가 신중해야 된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 김경래 : 이인영 원내대표가 계속 이야기하고 계신 게, 저희 인터뷰에서도 말을 했는데, “연동형 비례대표제만 합의가 되면 자유한국당하고 나머지는 다 유연하게 협상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다는 말이에요. 이거 받을 수 있는 부분입니까? 아까 주고받는다는 측면에서 보면.

▶ 강석호 : 여기에서 제가 말씀을 못 드리는 것이.

▷ 김경래 : 개인의 소신 같은 것도 좀 있으시잖아요.

▶ 강석호 : 개인 소신도 제가 지금은 좀 앞서 나가서는 안 되는 상황이고 모든 것은 열려 있다, 이런 생각을 저는 갖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유기준 의원이 오늘 출마 선언하나요?

▶ 강석호 : 오늘 아마 10시에 출마 선언하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리고 보도되는 거 보면 심재철 의원도 나오는 것 같고 그러는데 이게 사실 또 계파 대리전 같은 양상을 띠지 않을까, 이렇게 우려하는 분도 있을 것 같아요.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강석호 : 계파 대리전이라는 것은 물론 현실에서 있을 수도 있다고 보지만 언론에서 즐겨 쓰는 단어 아닙니까, 그게? 그래서 우리 자유한국당 모든 의원들은 계파 대리전, 이런 수식어를 되게 싫어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그런 과정에서는 정말 기싸움이나 계파 대리전 논의하는 이런 부분들은 현재는 없어졌다, 단지 개인적인 역량을 가지고 의원들에게 어떤 책임을 묻는 그런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강석호 의원님, 선거 잘 치루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강석호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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