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그만둬라” 야유 보냈다 연행…日 30대 남성 경찰 7명 고소

입력 2019.12.04 (10:03) 수정 2019.12.0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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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참의원 선거 거리연설 당시, 아베 총리에게 "그만두라"며 야유를 보내다 경찰에 연행됐던 30대 남성이 경찰관 7명을 형사 고소했습니다.

NHK에 따르면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晃)시에 사는 31세 남성은 성명 미상의 경찰관 7명에 대해 특별공무원 폭행과 직권남용 혐의로 어제(3일) 삿포로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 남성은 고소장을 제출한 뒤 기자들에게 "야유 행위는 불법이 아님에도 부당하게 인신이 구속됐다"며 "경찰의 행동을 용납하지 않음으로써 '소리칠 권리'가 있음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남성은 아울러 "경찰의 불법 행위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받았다"며 관리 책임이 있는 홋카이도를 상대로 330만 엔(3천620만 원)의 손해 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홋카이도와 홋카이도 경찰본부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이 남성은 앞서 지난 7월 15일, 아베 총리가 삿포로시에서 거리유세를 할 때 "아베, 그만둬라. 돌아가라"고 외쳤다가 사복 경찰 5~6명에 의해 연설 장소에서 떨어진 곳으로 격리됐습니다.

또 같은 유세 중 "증세 반대"를 외친 여성 유권자도 경찰에 의해 강제 이동되는 등 일본 전역에서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경찰의 정치적 중립 의무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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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그만둬라” 야유 보냈다 연행…日 30대 남성 경찰 7명 고소
    • 입력 2019-12-04 10:03:40
    • 수정2019-12-04 10:24:04
    국제
지난 7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참의원 선거 거리연설 당시, 아베 총리에게 "그만두라"며 야유를 보내다 경찰에 연행됐던 30대 남성이 경찰관 7명을 형사 고소했습니다.

NHK에 따르면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晃)시에 사는 31세 남성은 성명 미상의 경찰관 7명에 대해 특별공무원 폭행과 직권남용 혐의로 어제(3일) 삿포로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 남성은 고소장을 제출한 뒤 기자들에게 "야유 행위는 불법이 아님에도 부당하게 인신이 구속됐다"며 "경찰의 행동을 용납하지 않음으로써 '소리칠 권리'가 있음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남성은 아울러 "경찰의 불법 행위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받았다"며 관리 책임이 있는 홋카이도를 상대로 330만 엔(3천620만 원)의 손해 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홋카이도와 홋카이도 경찰본부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이 남성은 앞서 지난 7월 15일, 아베 총리가 삿포로시에서 거리유세를 할 때 "아베, 그만둬라. 돌아가라"고 외쳤다가 사복 경찰 5~6명에 의해 연설 장소에서 떨어진 곳으로 격리됐습니다.

또 같은 유세 중 "증세 반대"를 외친 여성 유권자도 경찰에 의해 강제 이동되는 등 일본 전역에서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경찰의 정치적 중립 의무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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