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K리그1을 향해!…부산, 경남과 승강 PO ‘낙동강 더비’

입력 2019.12.04 (15:09) 수정 2019.12.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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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프로축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패해 2부리그로 추락한 뒤 4년 동안 승격의 칼을 갈아온 부산 아이파크가 경남FC와의 '낙동강 더비'를 통해 5년 만의 1부리그 승격에 도전한다.

부산과 경남은 5일(오후 7시·부산구덕운동장)과 8일(오후 2시·창원축구센터)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 2019 승강 PO 1, 2차전을 통해 내년 K리그1 무대에서 뛸 주인공을 결정한다.

부산은 2015년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11위에 그친 뒤 수원FC와 승강 PO에서 패해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2부리그에서 머물렀다.

부산은 2017년과 2018년 승강 PO에 연속 진출했지만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 K리그2에서 2위를 차지한 부산은 플레이오프에서 FC안양의 도전을 이겨내고 3년 연속 승강 PO에 올라 5년 만의 1부 복귀에 도전하게 됐다.

이에 맞서는 경남은 지난해 K리그1 무대에서 준우승까지 이뤄내며 승승장구했지만 이번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1을 병행하는 강행군을 이겨내지 못하고 11위로 추락해 승강 PO로 밀렸다.

경남도 부산처럼 2부리그의 쓰라림을 경험했다.

2014년 K리그 클래식에서 11위에 그친 경남은 광주FC와 승강 PO에서 덜미를 잡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을 2부리그에서 보냈다.

경남은 2017년 K리그 챌린지(2부) 우승으로 4년 만에 1부 리그에 복귀해 2018년에는 2위까지 오르는 성과를 냈다.

2부 리그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부산과 경남은 이번 승강 PO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뿐이다.

두 팀의 대결은 낙동강 상류와 하류 지역의 연고지 특성으로 '낙동강 더비'로 불린다. 두 팀은 더비의 브랜드화를 위해 2017년 3월 '낙동강 더비 서약식'을 치르기도 했다.

운명의 승강 PO를 앞두고 팀 분위기는 부산이 경남보다 나은 편이다.

부산은 올해 K리그2에서 2위로 PO에 진출해 안양을 1-0으로 꺾으면서 승강 PO 진출권을 확보했다. 지난 2년 동안 연거푸 승강 PO에서 덜미를 잡힌 터라 부산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부산은 올해 K리그2 10팀 가운데 가장 많은 73골(PO 1득점 포함)을 터트렸다. 경기당 1.97골(37경기 73골)에 실점은 경기당 1.27골(37경기 47실점)이다.

'특급 해결사' 호물로가 14골을 쏟아낸 가운데 이정협과 이동준(이상 13골)을 비롯해 노보트니(12골)까지 두 자릿수 득점 선수가 4명이나 도사리고 있다. 이동준은 올해 K리그2의 MVP로 뽑히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경남은 객관적인 지표에서 크게 밀린다.

경남은 38경기를 치르면서 43득점(경기당 1.13골)에 실점은 61골(경기당 1.60 실점)이나 내줬다. 1부리그와 2부리그 팀의 격차는 있겠지만 경남의 득실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득점에서도 제리치(13골)가 유일한 팀내 두 자릿수 득점자다. 김승준(6골), 배기종(5골), 김효기(4골), 룩(3골) 등이 뒤를 잇고 있어 확실한 골잡이가 없다. 제리치도 시즌 중반에 강원을 떠나 경남에 합류해 경남에서는 9골만 넣었다.

하지만 승강 PO의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경기 지표에서는 2부리그 팀이 앞설 수밖에 없어서다. 2017년과 2018년 부산이 승강 PO에 모두 진출했지만 상주와 서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부산이 4년 동안의 2부리그 생활을 청산할지, 경남이 K리그1 생존권을 지켜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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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만의 K리그1을 향해!…부산, 경남과 승강 PO ‘낙동강 더비’
    • 입력 2019-12-04 15:09:25
    • 수정2019-12-04 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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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프로축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패해 2부리그로 추락한 뒤 4년 동안 승격의 칼을 갈아온 부산 아이파크가 경남FC와의 '낙동강 더비'를 통해 5년 만의 1부리그 승격에 도전한다.

부산과 경남은 5일(오후 7시·부산구덕운동장)과 8일(오후 2시·창원축구센터)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 2019 승강 PO 1, 2차전을 통해 내년 K리그1 무대에서 뛸 주인공을 결정한다.

부산은 2015년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11위에 그친 뒤 수원FC와 승강 PO에서 패해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2부리그에서 머물렀다.

부산은 2017년과 2018년 승강 PO에 연속 진출했지만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 K리그2에서 2위를 차지한 부산은 플레이오프에서 FC안양의 도전을 이겨내고 3년 연속 승강 PO에 올라 5년 만의 1부 복귀에 도전하게 됐다.

이에 맞서는 경남은 지난해 K리그1 무대에서 준우승까지 이뤄내며 승승장구했지만 이번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1을 병행하는 강행군을 이겨내지 못하고 11위로 추락해 승강 PO로 밀렸다.

경남도 부산처럼 2부리그의 쓰라림을 경험했다.

2014년 K리그 클래식에서 11위에 그친 경남은 광주FC와 승강 PO에서 덜미를 잡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을 2부리그에서 보냈다.

경남은 2017년 K리그 챌린지(2부) 우승으로 4년 만에 1부 리그에 복귀해 2018년에는 2위까지 오르는 성과를 냈다.

2부 리그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부산과 경남은 이번 승강 PO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뿐이다.

두 팀의 대결은 낙동강 상류와 하류 지역의 연고지 특성으로 '낙동강 더비'로 불린다. 두 팀은 더비의 브랜드화를 위해 2017년 3월 '낙동강 더비 서약식'을 치르기도 했다.

운명의 승강 PO를 앞두고 팀 분위기는 부산이 경남보다 나은 편이다.

부산은 올해 K리그2에서 2위로 PO에 진출해 안양을 1-0으로 꺾으면서 승강 PO 진출권을 확보했다. 지난 2년 동안 연거푸 승강 PO에서 덜미를 잡힌 터라 부산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부산은 올해 K리그2 10팀 가운데 가장 많은 73골(PO 1득점 포함)을 터트렸다. 경기당 1.97골(37경기 73골)에 실점은 경기당 1.27골(37경기 47실점)이다.

'특급 해결사' 호물로가 14골을 쏟아낸 가운데 이정협과 이동준(이상 13골)을 비롯해 노보트니(12골)까지 두 자릿수 득점 선수가 4명이나 도사리고 있다. 이동준은 올해 K리그2의 MVP로 뽑히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경남은 객관적인 지표에서 크게 밀린다.

경남은 38경기를 치르면서 43득점(경기당 1.13골)에 실점은 61골(경기당 1.60 실점)이나 내줬다. 1부리그와 2부리그 팀의 격차는 있겠지만 경남의 득실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득점에서도 제리치(13골)가 유일한 팀내 두 자릿수 득점자다. 김승준(6골), 배기종(5골), 김효기(4골), 룩(3골) 등이 뒤를 잇고 있어 확실한 골잡이가 없다. 제리치도 시즌 중반에 강원을 떠나 경남에 합류해 경남에서는 9골만 넣었다.

하지만 승강 PO의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경기 지표에서는 2부리그 팀이 앞설 수밖에 없어서다. 2017년과 2018년 부산이 승강 PO에 모두 진출했지만 상주와 서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부산이 4년 동안의 2부리그 생활을 청산할지, 경남이 K리그1 생존권을 지켜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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