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김용균…발전노동자 첫 공개 증언

입력 2019.12.04 (18:04) 수정 2019.12.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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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김용균 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다 사고로 숨진 지 1년을 맞아 추모 행사가 사흘째 열리고 있습니다.

'위험의 외주화' 금지와 조사위의 권고안 이행을 촉구하는 활동에 오늘도 시민들이 함께하고 있는데요.

추모 공간이 마련된 서울 광화문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 추모 문화제가 시작됐나요?

[기자]

아직 시작되진 않았습니다.

오늘도 같은 시간인 오후 7시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오늘은 중대 재해 기업 처벌법 제정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는 주제로 진행되는데요.

특히 발전소와 톨게이트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참석해 동료였던 고 김용균 씨를 추모하며, 직접고용 등을 주장할 예정입니다.

[앵커]

고 김용균 씨와 같은 일을 하는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직접 나서 증언을 하기도 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후에 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증언을 듣는 자리도 있었습니다.

노동자들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용균 씨 사고 이후에도 현장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발전소 내부에 여전히 조명 등도 설치되지 않아서, 어두운 작업환경에서 위험하게 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고요.

석탄가루와 비산먼지가 날리는 현장에 기능성 마스크조차 지급되지 않는 곳도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노동자들은 특조위 권고안에 대해 정부가 성의 있는 응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는데요.

앞서 오늘 오전에는 특조위 조사위원과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고안 이행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조사위의 권고가 잠자는 동안 노동자들의 죽음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권고안을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광장에서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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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김용균…발전노동자 첫 공개 증언
    • 입력 2019-12-04 18:07:39
    • 수정2019-12-04 18: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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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김용균 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다 사고로 숨진 지 1년을 맞아 추모 행사가 사흘째 열리고 있습니다.

'위험의 외주화' 금지와 조사위의 권고안 이행을 촉구하는 활동에 오늘도 시민들이 함께하고 있는데요.

추모 공간이 마련된 서울 광화문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 추모 문화제가 시작됐나요?

[기자]

아직 시작되진 않았습니다.

오늘도 같은 시간인 오후 7시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오늘은 중대 재해 기업 처벌법 제정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는 주제로 진행되는데요.

특히 발전소와 톨게이트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참석해 동료였던 고 김용균 씨를 추모하며, 직접고용 등을 주장할 예정입니다.

[앵커]

고 김용균 씨와 같은 일을 하는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직접 나서 증언을 하기도 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후에 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증언을 듣는 자리도 있었습니다.

노동자들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용균 씨 사고 이후에도 현장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발전소 내부에 여전히 조명 등도 설치되지 않아서, 어두운 작업환경에서 위험하게 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고요.

석탄가루와 비산먼지가 날리는 현장에 기능성 마스크조차 지급되지 않는 곳도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노동자들은 특조위 권고안에 대해 정부가 성의 있는 응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는데요.

앞서 오늘 오전에는 특조위 조사위원과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고안 이행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조사위의 권고가 잠자는 동안 노동자들의 죽음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권고안을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광장에서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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