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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인사이드] 몰타 정권 뒤흔든 탐사기자 피살 사건
입력 2019.12.04 (20:33) 수정 2019.12.04 (21:19)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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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인사이드] 몰타 정권 뒤흔든 탐사기자 피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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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오늘은 유럽의 아름다운 휴양지 몰타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몰타는 이탈리아 남쪽 지중해에 있는 섬나라입니다.

인구 50만의 평화로운 섬나라 몰타가 최근 혼란에 빠졌습니다.

조지프 무스카트 몰타 총리가 지난 1일 저녁 TV 대국민담화를 통해 사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조지프 무스카트/몰타 총리 : "새로운 지도자를 위한 절차가 내년 1월 12일에 이뤄지도록 집권당인 노동당 대표에게 서한을 보내겠습니다."]

무스카트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나면 집권당인 노동당 당수 선출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총선이 치러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때까지 크리스 펀 부총리가 총리 권한을 행사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몰타 총리가 갑작스럽게 사임 발표를 하게 된 배경이 뭔가요?

[답변]

그가 언론인 피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탐사보도 전문 언론인 대프니 카루아나 갈리치아 기자입니다.

갈리치아 기자는 몰타선데이타임스, 몰타인디펜던트 등에 정기적인 칼럼을 썼고, 자신의 블로그에 정부의 부정부패를 폭로해왔는데요.

지난 2017년 10월, 자택 인근에서 차량 폭발로 사망했습니다.

[스티븐 칼레자/몰타 인디펜던트 기자 : "갈리치아는 표현의 자유와 부정부패 폭로를 믿었습니다. 그녀는 진실을 믿었고 그로 인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몰타 경찰 당국은 사건 직후 현상금을 걸고 수사를 시작했지만, 두 달 뒤 암살을 실행한 혐의로 남성 3명이 체포, 기소됐을 뿐 그동안 배후가 드러나지 않았는데요.

2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진전이 없다가 지난달 20일 갈리치아 기자의 살해 사건과 관련 있는 인물로, 에너지 기업 '일렉트로가스'를 운영하는 요르겐 페네치를 체포했다고 몰타 경찰 당국이 밝혔습니다.

[앵커]

체포된 인물과 몰타 총리가 살해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 건가요?

[답변]

지금 보시는 이 인물이 요르겐 페네치입니다.

페네치는 몰타의 최대 재력가로 에너지 기업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두바이에 '17 블랙'이라는 정체불명의 회사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갈리치아 기자는 사망 수개월 전 전 세계 부유층이 연루된 조세회피처 관련 유출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근거로 이 '17 블랙'을 기사화 한 바 있는데요.

'17 블랙'이 몰타 정치인들과 무스카트 총리의 부인 등이 소유한 유령 기업들을 통해 뇌물을 준 정황을 확보해 보도한 겁니다.

몰타 검찰은 페네치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페네치는 자동차 폭탄 테러를 실행한 범인들에게 총 15만 유로, 우리 돈 약 1억 9천만 원을 제공했다고 몰타 일간지 타임스오브몰타가 전했습니다.

페네치가 무스카트 총리의 최측근인 케이스 총리 비서실장이 살해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폭로하면서 몰타 정계까지 스캔들이 번졌습니다.

총리 비서실장은 곧바로 사퇴했고, 수사 선상에 오른 경제부 장관, 관광부 장관도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이제서야 갈리치아 기자 피살사건의 진상이 하나씩 밝혀지게 된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정권 차원에서 갈리치아 기자를 제거한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이 증폭됐습니다.

큰 충격에 빠진 몰타 시민들은 수도 발레타에서 무스카트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무스카트 총리가 탄 차량에 계란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한 몰타 언론인은 영국 BBC 보도를 통해 "시위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몰타에서는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며 "총리에 대한 분노가 대단하다"고 밝혔습니다.

[아놀드 카솔라/몰타 시민 : "무스카트 총리는 권력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그는 즉시 사퇴해야 합니다."]

갈리치아 기자의 죽음에 대해 진실을 요구하는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무스카트 총리는 처음에는 사퇴 요구를 거부했지만, 시민들과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자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앵커]

총리가 사퇴를 발표하긴 했지만 아직 사태가 진정되고 있지 않은 분위기죠?

[답변]

네, 정권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졌는데도 총리가 즉각적인 사퇴를 하지 않자 몰타 시민들은 반정부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총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갈리치아 기자의 유족들은 무스카트 총리의 사건 연루 여부를 수사해달라는 청원을 지난 2일 사법당국에 제출했습니다.

무스카트 총리는 자신의 사임 결정에 대해 갈리치아 기자의 사망과 직접적 연관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총리로서 도의적 책임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 [글로벌24 인사이드] 몰타 정권 뒤흔든 탐사기자 피살 사건
    • 입력 2019.12.04 (20:33)
    • 수정 2019.12.0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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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인사이드] 몰타 정권 뒤흔든 탐사기자 피살 사건
[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오늘은 유럽의 아름다운 휴양지 몰타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몰타는 이탈리아 남쪽 지중해에 있는 섬나라입니다.

인구 50만의 평화로운 섬나라 몰타가 최근 혼란에 빠졌습니다.

조지프 무스카트 몰타 총리가 지난 1일 저녁 TV 대국민담화를 통해 사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조지프 무스카트/몰타 총리 : "새로운 지도자를 위한 절차가 내년 1월 12일에 이뤄지도록 집권당인 노동당 대표에게 서한을 보내겠습니다."]

무스카트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나면 집권당인 노동당 당수 선출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총선이 치러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때까지 크리스 펀 부총리가 총리 권한을 행사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몰타 총리가 갑작스럽게 사임 발표를 하게 된 배경이 뭔가요?

[답변]

그가 언론인 피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탐사보도 전문 언론인 대프니 카루아나 갈리치아 기자입니다.

갈리치아 기자는 몰타선데이타임스, 몰타인디펜던트 등에 정기적인 칼럼을 썼고, 자신의 블로그에 정부의 부정부패를 폭로해왔는데요.

지난 2017년 10월, 자택 인근에서 차량 폭발로 사망했습니다.

[스티븐 칼레자/몰타 인디펜던트 기자 : "갈리치아는 표현의 자유와 부정부패 폭로를 믿었습니다. 그녀는 진실을 믿었고 그로 인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몰타 경찰 당국은 사건 직후 현상금을 걸고 수사를 시작했지만, 두 달 뒤 암살을 실행한 혐의로 남성 3명이 체포, 기소됐을 뿐 그동안 배후가 드러나지 않았는데요.

2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진전이 없다가 지난달 20일 갈리치아 기자의 살해 사건과 관련 있는 인물로, 에너지 기업 '일렉트로가스'를 운영하는 요르겐 페네치를 체포했다고 몰타 경찰 당국이 밝혔습니다.

[앵커]

체포된 인물과 몰타 총리가 살해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 건가요?

[답변]

지금 보시는 이 인물이 요르겐 페네치입니다.

페네치는 몰타의 최대 재력가로 에너지 기업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두바이에 '17 블랙'이라는 정체불명의 회사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갈리치아 기자는 사망 수개월 전 전 세계 부유층이 연루된 조세회피처 관련 유출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근거로 이 '17 블랙'을 기사화 한 바 있는데요.

'17 블랙'이 몰타 정치인들과 무스카트 총리의 부인 등이 소유한 유령 기업들을 통해 뇌물을 준 정황을 확보해 보도한 겁니다.

몰타 검찰은 페네치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페네치는 자동차 폭탄 테러를 실행한 범인들에게 총 15만 유로, 우리 돈 약 1억 9천만 원을 제공했다고 몰타 일간지 타임스오브몰타가 전했습니다.

페네치가 무스카트 총리의 최측근인 케이스 총리 비서실장이 살해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폭로하면서 몰타 정계까지 스캔들이 번졌습니다.

총리 비서실장은 곧바로 사퇴했고, 수사 선상에 오른 경제부 장관, 관광부 장관도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이제서야 갈리치아 기자 피살사건의 진상이 하나씩 밝혀지게 된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정권 차원에서 갈리치아 기자를 제거한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이 증폭됐습니다.

큰 충격에 빠진 몰타 시민들은 수도 발레타에서 무스카트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무스카트 총리가 탄 차량에 계란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한 몰타 언론인은 영국 BBC 보도를 통해 "시위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몰타에서는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며 "총리에 대한 분노가 대단하다"고 밝혔습니다.

[아놀드 카솔라/몰타 시민 : "무스카트 총리는 권력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그는 즉시 사퇴해야 합니다."]

갈리치아 기자의 죽음에 대해 진실을 요구하는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무스카트 총리는 처음에는 사퇴 요구를 거부했지만, 시민들과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자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앵커]

총리가 사퇴를 발표하긴 했지만 아직 사태가 진정되고 있지 않은 분위기죠?

[답변]

네, 정권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졌는데도 총리가 즉각적인 사퇴를 하지 않자 몰타 시민들은 반정부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총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갈리치아 기자의 유족들은 무스카트 총리의 사건 연루 여부를 수사해달라는 청원을 지난 2일 사법당국에 제출했습니다.

무스카트 총리는 자신의 사임 결정에 대해 갈리치아 기자의 사망과 직접적 연관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총리로서 도의적 책임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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