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구호 활동 헌신 日의사, 총격 받아 숨져

입력 2019.12.04 (21:01) 수정 2019.12.0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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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구호 활동에 평생을 바친 일본인 의사 나카무라 테츠(73) 박사가 4일(현지시각) 차를 타고 가다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같은 차에 타고 있던 현지인 동료와 운전사, 경호원 3명 등 5명도 총격에 희생됐습니다.

AP통신·교도통신 등 외신들은 나카무라 박사가 이날 오전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에서 일행과 함께 차량을 타고 가다 무장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복부에 총을 맞은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나카무라 박사는 1984년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나병 환자를 위한 구호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의료 지원을 해 왔습니다. 1998년 페샤와르에 병원을 세웠고 2000년대 들어 가뭄으로 고통받는 현지 주민들을 위해 관개용 수로 건설과 나무 심기 활동에도 앞장섰습니다. 2008년부터는 낭가르하르주에서 일본 자선단체 '평화 의료 서비스' 대표로 일해 왔습니다.

이러한 공로로 나카무라 박사는 2003년, 아시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받았고 지난 10월에는 아프간 정부로부터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명예 시민증을 받았습니다.

나카무라 박사가 속한 일본 구호단체 '페샤와르-카이(Peshawar-Kai)'는 단순 강도인지, 이해관계가 얽혀있는지 이번 테러의 동기가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이번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달아난 테러범들을 수색하고 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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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4 21:01:37
    • 수정2019-12-04 21:02:36
    국제
아프가니스탄에서 구호 활동에 평생을 바친 일본인 의사 나카무라 테츠(73) 박사가 4일(현지시각) 차를 타고 가다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같은 차에 타고 있던 현지인 동료와 운전사, 경호원 3명 등 5명도 총격에 희생됐습니다.

AP통신·교도통신 등 외신들은 나카무라 박사가 이날 오전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에서 일행과 함께 차량을 타고 가다 무장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복부에 총을 맞은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나카무라 박사는 1984년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나병 환자를 위한 구호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의료 지원을 해 왔습니다. 1998년 페샤와르에 병원을 세웠고 2000년대 들어 가뭄으로 고통받는 현지 주민들을 위해 관개용 수로 건설과 나무 심기 활동에도 앞장섰습니다. 2008년부터는 낭가르하르주에서 일본 자선단체 '평화 의료 서비스' 대표로 일해 왔습니다.

이러한 공로로 나카무라 박사는 2003년, 아시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받았고 지난 10월에는 아프간 정부로부터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명예 시민증을 받았습니다.

나카무라 박사가 속한 일본 구호단체 '페샤와르-카이(Peshawar-Kai)'는 단순 강도인지, 이해관계가 얽혀있는지 이번 테러의 동기가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이번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달아난 테러범들을 수색하고 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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