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 파악 전달”…현 울산 부시장이 첩보 제보

입력 2019.12.04 (21:01) 수정 2019.12.0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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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경찰에 보낸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비위 첩보의 실체가 점점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 공직자가 청와대 행정관에게 관련 내용을 제보하면서 시작됐는데 이 공직자, 다름 아닌 송병기 현 울산 부시장이었습니다.

송 부시장은 KBS에 일상적인 여론 전달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송병기 부시장에게 직접 확인한 내용부터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 첩보를 청와대에 최초 제보한 사람이 송병기 현 울산시 경제부시장으로 확인됐습니다.

송 부시장은 김기현 전 시장 시절 울산시 국장직에서 2015년 물러났다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현 시장의 선거 캠프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시장직 인수위 총괄 간사를 거쳐, 현 울산시 부시장직까지 올랐습니다.

울산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송 부시장이 송철호 시장 당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1등 공신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송 부시장이 상대 후보였던 김 전 시장에 대한 비위 의혹을 청와대에 제보한 것을 두고, 검찰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송 부시장은 요구에 의해 지역 여론 동향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KBS에 해명했습니다.

[송병기/울산시 경제부시장 : "지역에 있는 여론을 수집하는 쪽입니다. 지금 현재도 있어요. 그 사람들한테 여러가지 이제 지역에서 언론 같은 데 나오면...거기에 대한 동향들을 물어보면 거기에 대해서 얘기해 주고 알려준 거죠."]

일상적인 여론 전달이었을 뿐, 정치적 의도나 목적은 없었다는 겁니다.

[송병기/울산시 경제부시장 : "당연히 이제 정부에서 여러 가지 동향들을 요구했기 때문에 그 동향들에 대해 파악해서 알려줬을 뿐이고..."]

앞서 송 부시장은 지난해 초 김기현 전 시장 비서실장의 레미콘 업체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에서도 '주요 진술자'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송 부시장을 불러 제보 전달 경위와, 이후 첩보가 생산돼 실제 수사로 이어진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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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향 파악 전달”…현 울산 부시장이 첩보 제보
    • 입력 2019-12-04 21:03:21
    • 수정2019-12-05 0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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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경찰에 보낸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비위 첩보의 실체가 점점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 공직자가 청와대 행정관에게 관련 내용을 제보하면서 시작됐는데 이 공직자, 다름 아닌 송병기 현 울산 부시장이었습니다.

송 부시장은 KBS에 일상적인 여론 전달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송병기 부시장에게 직접 확인한 내용부터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 첩보를 청와대에 최초 제보한 사람이 송병기 현 울산시 경제부시장으로 확인됐습니다.

송 부시장은 김기현 전 시장 시절 울산시 국장직에서 2015년 물러났다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현 시장의 선거 캠프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시장직 인수위 총괄 간사를 거쳐, 현 울산시 부시장직까지 올랐습니다.

울산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송 부시장이 송철호 시장 당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1등 공신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송 부시장이 상대 후보였던 김 전 시장에 대한 비위 의혹을 청와대에 제보한 것을 두고, 검찰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송 부시장은 요구에 의해 지역 여론 동향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KBS에 해명했습니다.

[송병기/울산시 경제부시장 : "지역에 있는 여론을 수집하는 쪽입니다. 지금 현재도 있어요. 그 사람들한테 여러가지 이제 지역에서 언론 같은 데 나오면...거기에 대한 동향들을 물어보면 거기에 대해서 얘기해 주고 알려준 거죠."]

일상적인 여론 전달이었을 뿐, 정치적 의도나 목적은 없었다는 겁니다.

[송병기/울산시 경제부시장 : "당연히 이제 정부에서 여러 가지 동향들을 요구했기 때문에 그 동향들에 대해 파악해서 알려줬을 뿐이고..."]

앞서 송 부시장은 지난해 초 김기현 전 시장 비서실장의 레미콘 업체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에서도 '주요 진술자'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송 부시장을 불러 제보 전달 경위와, 이후 첩보가 생산돼 실제 수사로 이어진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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