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고 화가’ 김홍도 출생지 처음 밝혀냈다

입력 2019.12.04 (21:44) 수정 2019.12.0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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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 최고의 화가로 꼽히는 단원 김홍도의출생지를 놓고 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죠.

그런데 최근 김홍도의 일대기를 펴낸 한 전기 작가가 김홍도의 정확한 출생지를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 최고의 화가 김홍도.

궁중 화가 시절 서쪽 호수란 뜻의 서호(西湖)라는 호(號)를 지었습니다.

그동안 이곳이 중국의 서호다, 한강의 서쪽이다, 논란이 분분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김홍도의 일대기를 추적하던 전기작가 이충렬 씨가 뜻밖의 기록을 찾았습니다.

경기도 안산에 살았던 조선 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의 시입니다.

동네 앞바다를 바라보며 "서호를 바라보니 아득하더라"고 읊었습니다.

서호가 안산에 있었다는 걸 알려주는 결정적 근거입니다.

[이충렬/'천년의 화가 김홍도' 작가 : "'내가 사는 집 바로 앞의 바다를 서호라고 불렀다…'해서 거기서 명토 박아주신 겁니다."]

서호를 바라보는 동네는 현재 단원미술관이 있는 안산시 성포동.

이 씨는 성포동의 유래를 찾는 과정에서 또 다른 기록을 발견했습니다.

1753년 김홍도의 스승 강세황과 지인들이 이곳에서 시 모임을 연 뒤 만든 시집입니다.

'단원'에서 시 모임을 열었다는 뜻의 제목 옆에 '성고'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성고'는 지금의 성포동을 가리키는 옛 이름.

따라서 안산시 성포동을 김홍도의 출생지로 봐야 한다는 게 이 씨의 결론입니다.

[이충렬/'천년의 화가 김홍도' 작가 : "출생은 어디였고 언제 세상을 떠났고 서울에서는 어떤 삶을 살았고 이런 것을 하다보니까 놀랍게도 그동안 안 알려져 있던 사실이 대단히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김홍도의 생애와 관련해 이번에 새롭게 밝혀진 내용들은 앞으로 김홍도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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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최고 화가’ 김홍도 출생지 처음 밝혀냈다
    • 입력 2019-12-04 21:45:26
    • 수정2019-12-04 2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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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 최고의 화가로 꼽히는 단원 김홍도의출생지를 놓고 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죠.

그런데 최근 김홍도의 일대기를 펴낸 한 전기 작가가 김홍도의 정확한 출생지를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 최고의 화가 김홍도.

궁중 화가 시절 서쪽 호수란 뜻의 서호(西湖)라는 호(號)를 지었습니다.

그동안 이곳이 중국의 서호다, 한강의 서쪽이다, 논란이 분분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김홍도의 일대기를 추적하던 전기작가 이충렬 씨가 뜻밖의 기록을 찾았습니다.

경기도 안산에 살았던 조선 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의 시입니다.

동네 앞바다를 바라보며 "서호를 바라보니 아득하더라"고 읊었습니다.

서호가 안산에 있었다는 걸 알려주는 결정적 근거입니다.

[이충렬/'천년의 화가 김홍도' 작가 : "'내가 사는 집 바로 앞의 바다를 서호라고 불렀다…'해서 거기서 명토 박아주신 겁니다."]

서호를 바라보는 동네는 현재 단원미술관이 있는 안산시 성포동.

이 씨는 성포동의 유래를 찾는 과정에서 또 다른 기록을 발견했습니다.

1753년 김홍도의 스승 강세황과 지인들이 이곳에서 시 모임을 연 뒤 만든 시집입니다.

'단원'에서 시 모임을 열었다는 뜻의 제목 옆에 '성고'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성고'는 지금의 성포동을 가리키는 옛 이름.

따라서 안산시 성포동을 김홍도의 출생지로 봐야 한다는 게 이 씨의 결론입니다.

[이충렬/'천년의 화가 김홍도' 작가 : "출생은 어디였고 언제 세상을 떠났고 서울에서는 어떤 삶을 살았고 이런 것을 하다보니까 놀랍게도 그동안 안 알려져 있던 사실이 대단히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김홍도의 생애와 관련해 이번에 새롭게 밝혀진 내용들은 앞으로 김홍도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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