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방장관, ‘벚꽃 모임’ 명부 관련 말바꾸기…의혹 확산 전망

입력 2019.12.04 (22:39) 수정 2019.12.0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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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관련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모임 초청 대상자 명부 파기를 두고 말을 바꾸자 야당이 허위 답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오늘(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벚꽃을 보는 모임 초청 대상자 명부가 지난 5월 21일 무렵까지 백업 파일 형태로 남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5월 21일은 내각부 간부가 벚꽃을 보는 모임 초청 대상자 명부를 파기했다고 국회에서 답변한 날입니다.

스가 장관은 "5월 7일∼9일 무렵 (명부) 자료를 삭제한 후 최대 8주간 (백업 파일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라면서 백업 파일은 행정문서에 해당하지 않아 자료 제공 의무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 공산당 국회의원이 명부 제출을 요구한 5월 9일 명부를 대형 파쇄기로 파기해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심을 샀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명부를 파기해 국회에 제출할 수 없다는 식으로 설명해 왔지만 전자 파일 형태로 명부가 남아 있었음에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은폐 의혹이 더 확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 야당은 정부가 국회에서 허위 답변을 했다고 비판하면서 내년 정기 국회에서 벚꽃을 보는 모임 의혹을 계속 추궁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벚꽃을 보는 모임은 일본 총리가 벚꽃이 한창인 4월에 공적이 있는 각계 인사를 초청해 여는 벚꽃 구경 행사입니다. 아베 총리는 이 행사에 후원회 관계자 등을 다수 초청해 세금으로 향응을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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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관방장관, ‘벚꽃 모임’ 명부 관련 말바꾸기…의혹 확산 전망
    • 입력 2019-12-04 22:39:54
    • 수정2019-12-04 22:45:50
    국제
일본 정부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관련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모임 초청 대상자 명부 파기를 두고 말을 바꾸자 야당이 허위 답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오늘(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벚꽃을 보는 모임 초청 대상자 명부가 지난 5월 21일 무렵까지 백업 파일 형태로 남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5월 21일은 내각부 간부가 벚꽃을 보는 모임 초청 대상자 명부를 파기했다고 국회에서 답변한 날입니다.

스가 장관은 "5월 7일∼9일 무렵 (명부) 자료를 삭제한 후 최대 8주간 (백업 파일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라면서 백업 파일은 행정문서에 해당하지 않아 자료 제공 의무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 공산당 국회의원이 명부 제출을 요구한 5월 9일 명부를 대형 파쇄기로 파기해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심을 샀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명부를 파기해 국회에 제출할 수 없다는 식으로 설명해 왔지만 전자 파일 형태로 명부가 남아 있었음에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은폐 의혹이 더 확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 야당은 정부가 국회에서 허위 답변을 했다고 비판하면서 내년 정기 국회에서 벚꽃을 보는 모임 의혹을 계속 추궁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벚꽃을 보는 모임은 일본 총리가 벚꽃이 한창인 4월에 공적이 있는 각계 인사를 초청해 여는 벚꽃 구경 행사입니다. 아베 총리는 이 행사에 후원회 관계자 등을 다수 초청해 세금으로 향응을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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