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시간제 일자리의 두 얼굴-공짜노동, 압축노동

입력 2019.12.0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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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에서 200일 넘게 노숙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 여성들, 초등학교 돌봄 전담사들입니다.

하루 4시간 치 임금만 받고 있는데 초과근무가 일상이 됐습니다.

아이들 돌보는 시간만 4시간일 뿐 수업 준비와 행정, 심지어 청소까지 해야 할 일이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시간 외 수당은 없습니다.

인정받지 못하는 공짜 노동, 이른바 그림자 노동에 시달리는 것입니다.

[홍순영/초등 돌봄 전담사 : "학교 현장에서는 초과 근무에 따른 수당을 신청하지 못하게 막고, 사실상 공짜 노동 무료 노동을 하게 하므로 노동한 대가만큼 못 받고 있어 부당하고."]

7년 차 전화상담원인 김미경 씨는 하루 4.5시간씩 콜을 받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콜 수가 많아야 좋은 평가를 받다 보니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깝습니다.

[김미경/전화 상담사 : "변기에 앉는 순간 나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져 있었다. 전화 두 통은 받을 수 있는데 하는 마음으로 후다닥 나오다 보니까 내 앞에 동료 상담사가 뒤꿈치만 보이면서 후다닥 나가는 걸 보면서 내 마음과 똑같구나!"]

시간제 근로자가 받는 시간당 임금은 평균 9,200원 정도, 최저임금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경력 단절 여성 등 사회 재진출을 원하는 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시간제 일자리, 임금은 적게 주고 노동 강도만 더하는 나쁜 일자리란 지적과 함께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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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4 2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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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에서 200일 넘게 노숙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 여성들, 초등학교 돌봄 전담사들입니다.

하루 4시간 치 임금만 받고 있는데 초과근무가 일상이 됐습니다.

아이들 돌보는 시간만 4시간일 뿐 수업 준비와 행정, 심지어 청소까지 해야 할 일이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시간 외 수당은 없습니다.

인정받지 못하는 공짜 노동, 이른바 그림자 노동에 시달리는 것입니다.

[홍순영/초등 돌봄 전담사 : "학교 현장에서는 초과 근무에 따른 수당을 신청하지 못하게 막고, 사실상 공짜 노동 무료 노동을 하게 하므로 노동한 대가만큼 못 받고 있어 부당하고."]

7년 차 전화상담원인 김미경 씨는 하루 4.5시간씩 콜을 받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콜 수가 많아야 좋은 평가를 받다 보니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깝습니다.

[김미경/전화 상담사 : "변기에 앉는 순간 나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져 있었다. 전화 두 통은 받을 수 있는데 하는 마음으로 후다닥 나오다 보니까 내 앞에 동료 상담사가 뒤꿈치만 보이면서 후다닥 나가는 걸 보면서 내 마음과 똑같구나!"]

시간제 근로자가 받는 시간당 임금은 평균 9,200원 정도, 최저임금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경력 단절 여성 등 사회 재진출을 원하는 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시간제 일자리, 임금은 적게 주고 노동 강도만 더하는 나쁜 일자리란 지적과 함께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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