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서 반달가슴곰 첫 포착…"백두대간 서식지 확대"

[앵커멘트]
무주 덕유산 자락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반달가슴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리산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이동해온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무인카메라에 생생한 모습이
잡혔습니다.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나무 아래에서 땅을 파헤치며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무인카메라에
지난 9월 포착된 영상입니다.

무주 덕유산 자락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반달가슴곰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환경부는
새끼와 성체의 중간 나이대인 아성체로,
추적용 발신기를 착용한 흔적이 없어,
자연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장수군에서 발견된
반달가슴곰과는 다른 개체로,
지리산 권역을 벗어나
백두대간을 따라 확산 또는
복원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준희/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인터뷰]
"반달가슴곰의 동면 시기인 12월 말 이전에 유전자 표본을 채취할 수 있도록 생포 덫과 모근채취 덫을 설치하고 무인카메라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무주 덕유산 자락 삼봉산은
등산객 발길이 뜸하고,
참나무류와 단풍취 등
반달가슴곰의 먹이가 풍부한 곳입니다.

이형재/ 무주군 환경위생과장[인터뷰]
"국립공원 생물종보전원과 협의하여 무풍면 삼봉산 일원에 대해서 올무·덫 등을 수거토록하고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환경부는
무주 삼봉산 일대에
반달가슴곰의 적합한
서식 환경을 조성하고,
주민과 등산객의 안전 대책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