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 후보 당선..변화의 바람 부나?

입력 2019.12.04 (17:00) 수정 2019.12.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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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의
새 지부장에 실리 성향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강성 노선의 기존 집행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밝혔는데
향후 노사관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의
선택은 실리였습니다.

4만 3천 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한
노조 지부장 결선 투표에서
실리 성향으로 평가받는 이상수 후보가
강성 노선의 문용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두 후보의 표차는
405표 0.93%에 불과했습니다.

중도·실리를 표방하는 후보의
당선은 지난 2013년 이후 처음 있는 일.

조합원들의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표심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강경 투쟁 이미지가 강했던
현대차노조에도 변화가 예고됩니다.

우선 이 당선자는
무분별한 파업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5월에 상견례를 갖고 추석 전후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끌고 가다 결론이 나지 않으면 파업에 들어가는 기존의 임단협 투쟁 방식을 탈피하겠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2개월 내 협상 타결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이상수/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당선인
"강인한 뚝심으로 기울어진 노사관계 확실하게 바로잡고 굵고 짧은 투쟁으로 5만1천 조합원들에게 최대의 실리를 안겨드리겠습니다."

파업은 지양한다지만
노사 관계가 순탄할 것이라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강성 집행부가 보여준 이상의
성과를 내야 하는데,
대내외 여건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올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조합원들의 고용 불안을 해소해야 합니다.

하지만 핵심공약인 정년연장 방안에는 벌써 회사가 난색을 보입니다.

이처럼 안팎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떠안고 출발하게 된 현대차노조 새 집행부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간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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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리' 후보 당선..변화의 바람 부나?
    • 입력 2019-12-05 02:05:41
    • 수정2019-12-05 10:12:20
    뉴스9(울산)
현대자동차 노조의 새 지부장에 실리 성향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강성 노선의 기존 집행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밝혔는데 향후 노사관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의 선택은 실리였습니다. 4만 3천 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한 노조 지부장 결선 투표에서 실리 성향으로 평가받는 이상수 후보가 강성 노선의 문용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두 후보의 표차는 405표 0.93%에 불과했습니다. 중도·실리를 표방하는 후보의 당선은 지난 2013년 이후 처음 있는 일. 조합원들의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표심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강경 투쟁 이미지가 강했던 현대차노조에도 변화가 예고됩니다. 우선 이 당선자는 무분별한 파업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5월에 상견례를 갖고 추석 전후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끌고 가다 결론이 나지 않으면 파업에 들어가는 기존의 임단협 투쟁 방식을 탈피하겠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2개월 내 협상 타결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이상수/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당선인 "강인한 뚝심으로 기울어진 노사관계 확실하게 바로잡고 굵고 짧은 투쟁으로 5만1천 조합원들에게 최대의 실리를 안겨드리겠습니다." 파업은 지양한다지만 노사 관계가 순탄할 것이라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강성 집행부가 보여준 이상의 성과를 내야 하는데, 대내외 여건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올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조합원들의 고용 불안을 해소해야 합니다. 하지만 핵심공약인 정년연장 방안에는 벌써 회사가 난색을 보입니다. 이처럼 안팎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떠안고 출발하게 된 현대차노조 새 집행부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간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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