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일 안 해도 월급은 ‘꼬박꼬박’

입력 2019.12.05 (07:34) 수정 2019.12.05 (07: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국회의원들이 일은 안 하고 월급만 챙긴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방의회도 별 다르지 않습니다.

일상적인 회의장은 물론 감사장에 나타나지 않아도 의원들의 월급은 매달 꼬박꼬박 지급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회 행정사무감사장입니다.

아내의 치료를 돕겠다며 2주 청원 휴가를 낸 의원의 자리가 감사기간 내내 비어 있습니다.

술자리에서 장애인을 폭행해 출석정지 30일의 중징계를 받은 또 다른 의원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의원들에게도 매달 430만 원의 급여가 지급됐습니다.

사법당국에 구금된 상태가 아니면 의정비를 받도록 한 조례 때문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방의회가 비슷한 조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의정비 지급에 아예 제제 조항이 없는 지방의회도 있습니다.

[경북 울진군의회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부분(제재 조항)에 대해서는 저희한테 안내된 게 없어서 저희가 따로 검토하지 않았거든요."]

회의에 출석하지 않으면 의정비를 삭감하는 지방의회는 인천 서구와 광주 광산구의회, 전북 진안군의회 정돕니다.

[신갑수/전북 진안군의회 의장 : "예방 차원에서 조례 제정한 거죠. 군민들이 낸 세금을 가지고 우리가 활동하고 급여성이지만 받고 있거든요."]

지방의원들의 의정비 지급 제한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나철성/(사)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환수를 포함한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는 조례들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은 제대로 안 하면서 월급만 꼬박꼬박 타가는 지방의원들.

이들에게 지역 행정을 온전히 맡겨도 되는지 지역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방의원, 일 안 해도 월급은 ‘꼬박꼬박’
    • 입력 2019-12-05 07:39:12
    • 수정2019-12-05 07:48:51
    뉴스광장
[앵커]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국회의원들이 일은 안 하고 월급만 챙긴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방의회도 별 다르지 않습니다.

일상적인 회의장은 물론 감사장에 나타나지 않아도 의원들의 월급은 매달 꼬박꼬박 지급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회 행정사무감사장입니다.

아내의 치료를 돕겠다며 2주 청원 휴가를 낸 의원의 자리가 감사기간 내내 비어 있습니다.

술자리에서 장애인을 폭행해 출석정지 30일의 중징계를 받은 또 다른 의원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의원들에게도 매달 430만 원의 급여가 지급됐습니다.

사법당국에 구금된 상태가 아니면 의정비를 받도록 한 조례 때문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방의회가 비슷한 조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의정비 지급에 아예 제제 조항이 없는 지방의회도 있습니다.

[경북 울진군의회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부분(제재 조항)에 대해서는 저희한테 안내된 게 없어서 저희가 따로 검토하지 않았거든요."]

회의에 출석하지 않으면 의정비를 삭감하는 지방의회는 인천 서구와 광주 광산구의회, 전북 진안군의회 정돕니다.

[신갑수/전북 진안군의회 의장 : "예방 차원에서 조례 제정한 거죠. 군민들이 낸 세금을 가지고 우리가 활동하고 급여성이지만 받고 있거든요."]

지방의원들의 의정비 지급 제한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나철성/(사)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환수를 포함한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는 조례들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은 제대로 안 하면서 월급만 꼬박꼬박 타가는 지방의원들.

이들에게 지역 행정을 온전히 맡겨도 되는지 지역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