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갈탄 활용해 수소 생산…경협 추진

입력 2019.12.05 (07:36) 수정 2019.12.0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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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나 러시아에서 채굴한 갈탄으로 수소를 생산해 부산항까지 운송하는 대규모 협력 사업의 밑그림이 나왔습니다.

대북제재가 완화돼 사업이 추진되면, 부산이 수소에너지 공급의 글로벌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주의 갈탄 채굴 현장입니다.

갈탄은 수분이 많아 연료로 부적합하지만, 비교적 저렴합니다,

일본은 이 갈탄에서 수소를 추출해, 본국으로 수송합니다.

부산시도 이러한 방식의 사업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추정 매장량만 1조 3천억 톤이 넘는 북한과 러시아의 갈탄을 활용하고, 현지에 플랜트를 건설해 수소를 추출하는 겁니다.

[임동하/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지역본부 수석연구원 : "(갈탄에) 가스화 공정을 하면 합성가스가 나오게 됩니다. 그 합성가스 안에 수소가 있고요. 나머지 물질들은 취합을 해서 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액화 상태인 수소를 저장해 부산항까지 수송하는 기술의 개발입니다.

[이제명/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장 : "(수소가)액체 상태가 되면 부피가 1/800로 줄어들기 때문에 훨씬 더 수송하기가 편해집니다. 영하 253도 액체를 항만에서 하역 시킬 수 있는 '벙커링 기술'도 같이 확보해야 하고요."]

올해 우리나라 수소 소비량은 13만 톤 수준이지만, 오는 2040년까지 530만 톤 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소 생산에 전 세계가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지 여부는 향후 한반도 정세에 달려있습니다.

부산시는 수소 생산 경협이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면 2030년까지 8천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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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갈탄 활용해 수소 생산…경협 추진
    • 입력 2019-12-05 07:41:02
    • 수정2019-12-05 07: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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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나 러시아에서 채굴한 갈탄으로 수소를 생산해 부산항까지 운송하는 대규모 협력 사업의 밑그림이 나왔습니다.

대북제재가 완화돼 사업이 추진되면, 부산이 수소에너지 공급의 글로벌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주의 갈탄 채굴 현장입니다.

갈탄은 수분이 많아 연료로 부적합하지만, 비교적 저렴합니다,

일본은 이 갈탄에서 수소를 추출해, 본국으로 수송합니다.

부산시도 이러한 방식의 사업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추정 매장량만 1조 3천억 톤이 넘는 북한과 러시아의 갈탄을 활용하고, 현지에 플랜트를 건설해 수소를 추출하는 겁니다.

[임동하/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지역본부 수석연구원 : "(갈탄에) 가스화 공정을 하면 합성가스가 나오게 됩니다. 그 합성가스 안에 수소가 있고요. 나머지 물질들은 취합을 해서 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액화 상태인 수소를 저장해 부산항까지 수송하는 기술의 개발입니다.

[이제명/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장 : "(수소가)액체 상태가 되면 부피가 1/800로 줄어들기 때문에 훨씬 더 수송하기가 편해집니다. 영하 253도 액체를 항만에서 하역 시킬 수 있는 '벙커링 기술'도 같이 확보해야 하고요."]

올해 우리나라 수소 소비량은 13만 톤 수준이지만, 오는 2040년까지 530만 톤 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소 생산에 전 세계가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지 여부는 향후 한반도 정세에 달려있습니다.

부산시는 수소 생산 경협이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면 2030년까지 8천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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