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김영우 “황교안 큰 잘못하고 있어…원내대표 교체는 의원들 권한”

입력 2019.12.05 (09:42) 수정 2019.12.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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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출마는 오래된 고민. 모신 두 대통령 감옥에...정치도의적으로 이미 컷오프 당한 것
- 가열찬 투쟁에도 한국당 지지율 안 올라. 변화와 혁신 안하니 한계 부딪힌 것
- 국민의 심판이었던 박근혜 탄핵 가담 후회 안해...물러날 사람들 물러나야
- 황교안 대표 큰 잘못하고 있어. 원내대표는 당직자 아닌 의원들의 대표인데, 당헌당규 해석하며 대법원장처럼 행동
- 나의 용퇴 ‘찻잔속 태풍’될 우려 크지만, 웰빙정당 아닌 제대로 된 보수정당 밑거름됐으면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2>
■ 방송시간 : 12월 5일(목) 8:05~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김영우 의원 (자유한국당)



▷ 김경래 : 자유한국당에서 다섯 번째 현역 의원 불출마 선언이 나왔습니다. 어제 좀 하루 종일 화제가 됐었는데요. 김영우 의원이었습니다, 3선이시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지금 자유한국당 현 지도부에 대해서 뭐랄까요. 직격탄이라고 할까요. 날렸습니다. 여러 가지 좀 제일 핵심적인 워딩이 이거죠. “우리 스스로 깨부수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이건데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지금 자유한국당 상황이 조금 어지럽지 않습니까? 자유한국당만 그런 게 아니라 사실 국회 상황 전반적으로 좀 그런데 고민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김영우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영우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이번 주 화요일, 그러니까 엊그제 저희가 <최고의 정치> 코너를 진행하는데 갑자기 안 오셔서. 하루 전에 내일 출연 못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저희 난리가 났어요, 난리가.

▶ 김영우 : 그랬죠. 너무 죄송했죠. 너무 죄송했죠.

▷ 김경래 : 아니, 그래서 다른 김현아 의원님께서 다행히 수락을 해 주셔서 나와주셨는데 그런데 어찌됐든 그때까지만 해도 개인적으로 좀 급한 일이 계신가 이런 생각도 하고. 전혀 몰랐어요, 내색을 안 하셔서 그 전에.

▶ 김영우 : 불출마에 대한 생각은 상당히 좀 오래됐는데.

▷ 김경래 : 오래되셨다고요?

▶ 김영우 : 네, 오래됐는데 이제 적절한 때를 좀 찾았어요. 그런데 또 당대표께서 단식을 하고 계셨고 그래서 그때는 또 못했고요. 그 전에 하고 싶었는데 김세연 의원이 또 먼저 했어요. 그래서 역시 김세연 의원이 저보다는 훨씬 훌륭한 의원이구나 다시 한 번 생각을 했고. 정말 앞길이 구만리 같은 젊은 의원 아니겠습니까? 저보다도 더 서너 살 아래인데, 같은 3선이고. 그랬습니다. 왜 이거를 하게 됐냐 하면 저는 제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당연한 결정이에요. 정치도의적으로는 이미 저 같은 경우는 컷오프 당한 겁니다, 당해야 하고.

▷ 김경래 : 왜 그렇죠? 그거는.

▶ 김영우 : 아니, 제가 속한 정당의 두 대통령이 법정에 섰고 재판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이 잘했든 잘못했든 우리가 정치를 같이 하면서 저 같은 경우에는 정치에 입문하면서도 그렇고 도움을 많이 받았죠. 그다음에 또 정치를 하면서도 저는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으로부터 사실은 도움을 많이 받았고 또 그분들의 이름을 팔아가면서 정치를 해온 게 사실이었고 그리고 또 박근혜 대통령은 제가 또 탄핵에 가담을 했고. 그 정도 했으면 저는 정치도의적으로 물러나는 게 맞다 이런 생각이 하나 들었고요. 또 하나는 우리가 문재인 정권이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이것 때문에 문 정권을 비판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나라도 위기죠. 하지만 자유한국당도 위기예요. 우리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변화와 혁신을 했더라면 지금 이렇게 국민들이 마음을 주지 않는 상황까지 오지는 않았겠죠. 지금 우리 당의 지지율이 정체를 빚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무언가 잘못된 거예요. 우리가 그렇게 가열차게 우리 나름대로는 문 정권, 정부와 여당을 비판한다고는 하지만 국민들이 마음을 우리 당에 열지 않기 때문에 이게 지금 한계에 부딪힌 거란 말이죠. 잘 살펴봐야 합니다. 뭐가 부족한지, 왜 국민들과 우리가 함께하지 못했는지, 우리가 왜 웰빙 정당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지 못하는지, 왜 자유한국당 그러면 특권층을 대변하는 이런 이미지가 있는지, 왜 우리는 전략이 없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듣는지, 왜 우리는 자리싸움 하는 정당의 그런 어떤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이거 돌이켜봐야 하는데 지금 하나도 해결되는 게 없어요. 그래서 좋다. 물론 제가 그만둔다고 뭐 당이 많이 바뀌겠습니까? 하지만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크죠. 제가 다 압니다, 그거. 알아요. 저 하나 불출마한다고 뭐 크게 달라지겠습니까? 하지만 그런 찻잔 속의 태풍이라도 조금씩 모이면 그래도 지금보다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또 야권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 특히 수도권 총선은 어렵거든요. 그런 거에 대한 위기의식이죠.

▷ 김경래 : 지금 말씀을 쭉 하시는 걸 보니까 제가 여쭤보지도 않았는데 이유도 줄줄줄 말씀하시고. 지금 고민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머릿속에.

▶ 김영우 : 고민도 많았고 이 앞에 여당 의원님이 오늘 안 계시니까 제가 편안하게 쭉 이야기를 하게 되네요.

▷ 김경래 : 청취자분들이 문자를 많이 보내주시네요. 한두 개 소개해드릴게요. 박지영 님은 “자유한국당에서 그래도 믿었던 의원님들 중에 한 분인데 충격입니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고요.

▶ 김영우 : 감사한 말씀인데요.

▷ 김경래 : 2354님은 “관둬야 할 의원들은 뻔뻔하게 자리 차지하고 있는데 국회에 남아야 할 분들은 다들 떠나시네요.” 이런 말씀도 보내주셨고요. 어쨌든 포기, 불출마 선언을 하시니까 좋은 이야기가 많군요.

▶ 김영우 : 그러니까요. 여야 의원 이렇게 나왔을 때는 상당히 안 좋은 댓글 때문에 제가 그랬는데 좋습니다. 저도 홀가분하고요. 우리 당이 바뀌기 위해서는 정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원이 공천에만 신경 쓰지 않는다면 무슨 이야기든지 다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되면 여야 관계도 바뀔 겁니다.

▷ 김경래 : 하나하나 좀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아까 2354님이 관둬야 할 의원들은 자리 잡고 있고 있어야 할 의원들이 떠난다 이런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김영우 의원님이 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기자회견을 하면서. 새 유형의 문제적 정치인들 물러나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20대 총선 막장 공천으로 당 분열시킨 정치인들 그리고 최고 권력자 눈과 귀를 가리고 호가호위했던 정치인들, 거친 언어로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며 당을 어지럽게 만든 정치인들. 이렇게 하면 너무 많은 거 아니에요?

▶ 김영우 : 제가 구체적인 리스트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다 아시죠. 또 본인 스스로도 다들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물러나주지 않으면 지금 사회가 얼마나 빨리 변하고 있습니까? 정말 빛의 속도로 바뀌고 있는데 정치권만은 변화와 진화를 거부하고 있어요. 지금 모든 다른 조직, 사회조직, 기업, 또 청년의 미래까지도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사실은 정치입니다. 정치권이에요. 이런 면에서는 그래도 우리가 빨리 새로운 분들이 들어오셔서 새로운 정말 패러다임에. 패거리 정치, 특정 이념에 치우친 정치, 특정 정파를 위한 정치에서 좀 벗어나서 이제는 그냥 정말 상식과 양심과 합리성이 기준이 되는 정치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겠죠.

▷ 김경래 : 조금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그렇게 봐도 됩니까? 이게 그런 식으로 지금 지칭을 하신 건 아니지만 조금 해석을 하면 자유한국당 내에 친박계라고 불리는 정치인들을 좀 겨냥해서 물러나야 할 거 아니냐. 지금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두 분 전직 대통령한테 빚을 많이 졌다. 그런 부분에 대한 정치적인 도의를 내가 지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도의도 없다 이런 말씀 아니신가요, 쉽게 이야기하면.

▶ 김영우 : 그렇죠. 사실 대통령을 호가호위해서 그랬던 분들이 분명히 있죠, 굉장히 가까운 척하고 이랬던 분들도 있고. 그런데 우리는 다 같은 책임을 져야 하는 겁니다. 뭐 반드시 친박계 의원만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또 박근혜 대통령을, 저도 탄핵에 가담을 했죠. 그걸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사실은. 물론 지금 문재인 대통령 하는 거 봐서는 오히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우리가 과했다는 생각도 가끔 듭니다만 어쨌거나 국민들의 심판이었어요, 81%라고 하는. 그다음에 또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의 판결. 그것은 굉장히 그 자체로서 중요합니다. 의미가 있죠. 그런 마당에 우리는 그러면 과연 그런 여러 가지 잘못된 일이 벌어지는 동안 우리는 현역 정치인으로서 뭐 하고 있었느냐. 결과적으로 봤을 때 잘못한 거죠. 그러면 우리는 이미 물레방아를 한 번씩 돌린 물이다. 우리는 흘러갔어야 하는데 여태까지 자리 꿰차고 앉아 있는 것도 이게 민폐입니다, 사실은. 그런 생각을 좀 했고요. ‘무슨 친박계 의원이다’라는 것보다는 다 알죠. 누구나 다 서로 알고 있고 국민들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그런데 저도 이제 저는 물러납니다만 다른 사람 물러나라라고 이야기하기도 사실은 민망해요. 이거 알아서 물러나는 게 가장, 가장 괜찮은, 가장 의미 있는 개혁 공천이 되겠죠.

▷ 김경래 : 불출마를 선언하셨지만 역시 자유한국당 의원이시고.

▶ 김영우 : 내년 5월까지는 현역 의원입니다.

▷ 김경래 : 그럼요. 지금 자유한국당 상황에 대해서 좀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어제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이 안 됐습니다. 그런데 과정이 그렇게 매끄럽지가 않았어요. 일단 내부적인 비판이 굉장히 많습니다. 정진석 의원 장제원 의원, 김태흠 의원 등등 해서 이게 월권이다. 당대표가 왜 정치를 이렇게 혼자 하려고 하냐 이런 비판인데 김영우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 상황을.

▶ 김영우 : 저도 황교안 대표께서 크게 잘못한 일이다 생각을 합니다. 이거 자칫 제왕적 당대표의 모습을 보이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까지 드는데 밉든 곱든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모여 있는 의원총회에서 결정하는 게 상식적으로 맞습니다. 이것은 당헌당규를 해석하고 유권해석을 하고 최고회의에서 그런 이야기는 합니다만 아니, 그렇게 당헌당규 따지고 그럴 일이 아니에요. 이것은 그냥 누가 봐도 의원들의 대표는 원내대표입니다. 원내대표는 당대표가 임명한 당직자가 아니에요. 이것은 연장을 하든 불신임을 받든 재신임을 받든 의원들이 결정하는 문제다. 이것은 의회 민주주의의 기본이죠. 그래서 이것은 모르겠습니다. 다른 어떤 경험이 없으셔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당대표께서 무슨 대법원장의 역할을 할 그런 사안은 아니에요. 유권해석하고 그런 게 아니고 이것은 의원총회에 의견을 물었어야 하죠.

▷ 김경래 : 의도가 뭐라고 보세요? 황교안 대표가. 이거를 모르실 분은 아닐 것 같은데 의도가 있으니까 이랬을 거 아니에요, 목적이 있으니까.

▶ 김영우 : 글쎄, 뭐 제가 그거를 알 수는 없고요. 당대표 입장에서는 아마 그런 답답함은 있었겠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헌신하고 가열차게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더 오르지 않고 확장이 안 되고 국민들의 마음을 아직까지 얻지 못하고 있는 이 현실이 답답하셨겠죠. 또 원내 전략이 좀 잘못되어서 이런 게 아닌가. 나경원 원내대표가 글쎄요. 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대로 많은 의논과 상의 없이 예를 들면 공천가산점제를 발표한다든지 또 표창장 문제라든지 필리버스터 문제라든지 이런 것을 원내에서 너무 독단적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냐라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 김경래 : 왜 자꾸 모른다고 그러세요.

▶ 김영우 : 진짜 몰라서 모르는 거예요, 제가 뭐 핵심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 김경래 : 아휴, 무슨 말씀을.

▶ 김영우 : 그러면 이제 불만이 있을 수는 있었겠죠. 하지만 그거는 그런 불만이 있다고 하더라도 원내대표 임기 연장은 의총의 결정사항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지금 자유한국당의 가장 큰 현안이 사실 선거법 등등 해서 협상 문제입니다. 협상테이블에 자유한국당이 지금 배제되어 있잖아요. 스스로 빠진 건지 민주당이 배제시킨 건지 뭐 그거는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협상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 김영우 : 저는 협상이 쉽지 않을 거라고 보고 앉는다고 하더라도 쉽지 않다고 보고 우리가 또 여태까지 주장해 온 원칙이 있었어요. 패스스트랙이 원천무효라고 이야기를 했고 공수처법과 선거제법은 이거는 민주주의에 반하는 악법이다 이런 이야기를 스스로 했습니다. 그런 입장이라면 주고받기식의 딜을 하기가 굉장히 좀 난처하다. 물론 정치는 협상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딜을 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는데 저는 그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쉽지 않고 오히려 그렇다고 저는 필리버스터를 찬성하는 입장도 아니에요. 이렇게 엄중한 시기에 나라가 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몇일몇날을 단상에서 필리버스터 한다는 건 저는 국민들로부터 더 멀어지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문제가 있겠죠. 저는 지금 여당과 군소정당이 밀어붙이는 공수처, 선거제 밀어붙이면 밀어붙일수록 그들도 국민들로부터 굉장히 불신을 얻을 수밖에 없다 생각을 합니다. 저는 다른 거 가지고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봐요. 여기에서 몇 석 더 얻겠다고 딜을 하는 순간 우리는 더 수렁에 빠진다 생각을 하죠.

▷ 김경래 : 그런데 아까 당이 지금 계속 정체되어 있고 변화와 혁신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마지막으로 지금 자유한국당이 왜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인가, 뭐가 필요한가 이 말씀을 듣고 좀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 김영우 : 일단 우리 당은 웰빙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죠. 다 판사, 검사, 장관, 차관, 또 장군 한 분들. 그러니까 그분들이 뭐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주로 그분들로 채워진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좀 강했죠. 그러니까 사회적으로 잘나가는 사람들의 특권층. 그래서 우리는 인재 영입을 하더라도 이제 뭐 대장 출신, 무슨 뭐 장관 출신 이런 분들 할 게 아니라, 또 판검사에서 찾을 게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아서 성공한 분들, 국민 영웅을 찾아야 하고요. 그래야 아마 우리 제대로 된 보수가 될 겁니다. 그리고 자리싸움 이제 좀 진짜 하지 말아야 하고요. 무슨 상임위원장도 그렇고 또 이 와중에 원내대표 선거도. 글쎄요. 이게 뭐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만 모양새는 굉장히 좋지 않게 됐죠, 결과적으로. 또 전략이 없어요. 전략을 우리가 잘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 여당이 던지는 이슈에 따라오기에 바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우리가 다 좀 반성을 하고 완벽하게 완전히 탈바꿈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 좀 굉장히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21대 총선 공천이 제일 문제다 이런 뜻이네요, 생각을 읽어보면.

▶ 김영우 : 공천도 문제고 그다음에 이 틀을 좀 깨서 야권 통합하는 게 굉장히 좀 필요하겠죠.

▷ 김경래 : 궁금하신 분들 있을 겁니다. 불출마 선언하면 그러면 김영우 의원님 앞으로 뭐 하시나. 정치 그만두시는 건가 이런 궁금증이 있을 것 같아요. 계획이 있으신가요?

▶ 김영우 : 저 계획 없습니다. 일단은 우리 당이 잘되기 위해서 백의종군은 해야겠죠.

▷ 김경래 : 5163님이 “김영우 의원님 나가시면 국회의원 외모 평균이 낮아질 것 같습니다.” 이런 말씀을 보내주셨습니다.

▶ 김영우 : 어휴, 참. 감사합니다, 어쨌거나.

▷ 김경래 : 어쨌든 지금 정치권에 여러 가지 어떤 숙제라고 할까요. 물음표를 하나 던져주고 가시는 것 같습니다. 그것들을 좀 받아서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영우 : 감사했습니다.

▷ 김경래 :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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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김영우 “황교안 큰 잘못하고 있어…원내대표 교체는 의원들 권한”
    • 입력 2019-12-05 09:42:55
    • 수정2019-12-05 09:55:38
    최강시사
- 불출마는 오래된 고민. 모신 두 대통령 감옥에...정치도의적으로 이미 컷오프 당한 것
- 가열찬 투쟁에도 한국당 지지율 안 올라. 변화와 혁신 안하니 한계 부딪힌 것
- 국민의 심판이었던 박근혜 탄핵 가담 후회 안해...물러날 사람들 물러나야
- 황교안 대표 큰 잘못하고 있어. 원내대표는 당직자 아닌 의원들의 대표인데, 당헌당규 해석하며 대법원장처럼 행동
- 나의 용퇴 ‘찻잔속 태풍’될 우려 크지만, 웰빙정당 아닌 제대로 된 보수정당 밑거름됐으면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2>
■ 방송시간 : 12월 5일(목) 8:05~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김영우 의원 (자유한국당)



▷ 김경래 : 자유한국당에서 다섯 번째 현역 의원 불출마 선언이 나왔습니다. 어제 좀 하루 종일 화제가 됐었는데요. 김영우 의원이었습니다, 3선이시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지금 자유한국당 현 지도부에 대해서 뭐랄까요. 직격탄이라고 할까요. 날렸습니다. 여러 가지 좀 제일 핵심적인 워딩이 이거죠. “우리 스스로 깨부수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이건데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지금 자유한국당 상황이 조금 어지럽지 않습니까? 자유한국당만 그런 게 아니라 사실 국회 상황 전반적으로 좀 그런데 고민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김영우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영우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이번 주 화요일, 그러니까 엊그제 저희가 <최고의 정치> 코너를 진행하는데 갑자기 안 오셔서. 하루 전에 내일 출연 못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저희 난리가 났어요, 난리가.

▶ 김영우 : 그랬죠. 너무 죄송했죠. 너무 죄송했죠.

▷ 김경래 : 아니, 그래서 다른 김현아 의원님께서 다행히 수락을 해 주셔서 나와주셨는데 그런데 어찌됐든 그때까지만 해도 개인적으로 좀 급한 일이 계신가 이런 생각도 하고. 전혀 몰랐어요, 내색을 안 하셔서 그 전에.

▶ 김영우 : 불출마에 대한 생각은 상당히 좀 오래됐는데.

▷ 김경래 : 오래되셨다고요?

▶ 김영우 : 네, 오래됐는데 이제 적절한 때를 좀 찾았어요. 그런데 또 당대표께서 단식을 하고 계셨고 그래서 그때는 또 못했고요. 그 전에 하고 싶었는데 김세연 의원이 또 먼저 했어요. 그래서 역시 김세연 의원이 저보다는 훨씬 훌륭한 의원이구나 다시 한 번 생각을 했고. 정말 앞길이 구만리 같은 젊은 의원 아니겠습니까? 저보다도 더 서너 살 아래인데, 같은 3선이고. 그랬습니다. 왜 이거를 하게 됐냐 하면 저는 제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당연한 결정이에요. 정치도의적으로는 이미 저 같은 경우는 컷오프 당한 겁니다, 당해야 하고.

▷ 김경래 : 왜 그렇죠? 그거는.

▶ 김영우 : 아니, 제가 속한 정당의 두 대통령이 법정에 섰고 재판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이 잘했든 잘못했든 우리가 정치를 같이 하면서 저 같은 경우에는 정치에 입문하면서도 그렇고 도움을 많이 받았죠. 그다음에 또 정치를 하면서도 저는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으로부터 사실은 도움을 많이 받았고 또 그분들의 이름을 팔아가면서 정치를 해온 게 사실이었고 그리고 또 박근혜 대통령은 제가 또 탄핵에 가담을 했고. 그 정도 했으면 저는 정치도의적으로 물러나는 게 맞다 이런 생각이 하나 들었고요. 또 하나는 우리가 문재인 정권이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이것 때문에 문 정권을 비판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나라도 위기죠. 하지만 자유한국당도 위기예요. 우리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변화와 혁신을 했더라면 지금 이렇게 국민들이 마음을 주지 않는 상황까지 오지는 않았겠죠. 지금 우리 당의 지지율이 정체를 빚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무언가 잘못된 거예요. 우리가 그렇게 가열차게 우리 나름대로는 문 정권, 정부와 여당을 비판한다고는 하지만 국민들이 마음을 우리 당에 열지 않기 때문에 이게 지금 한계에 부딪힌 거란 말이죠. 잘 살펴봐야 합니다. 뭐가 부족한지, 왜 국민들과 우리가 함께하지 못했는지, 우리가 왜 웰빙 정당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지 못하는지, 왜 자유한국당 그러면 특권층을 대변하는 이런 이미지가 있는지, 왜 우리는 전략이 없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듣는지, 왜 우리는 자리싸움 하는 정당의 그런 어떤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이거 돌이켜봐야 하는데 지금 하나도 해결되는 게 없어요. 그래서 좋다. 물론 제가 그만둔다고 뭐 당이 많이 바뀌겠습니까? 하지만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크죠. 제가 다 압니다, 그거. 알아요. 저 하나 불출마한다고 뭐 크게 달라지겠습니까? 하지만 그런 찻잔 속의 태풍이라도 조금씩 모이면 그래도 지금보다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또 야권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 특히 수도권 총선은 어렵거든요. 그런 거에 대한 위기의식이죠.

▷ 김경래 : 지금 말씀을 쭉 하시는 걸 보니까 제가 여쭤보지도 않았는데 이유도 줄줄줄 말씀하시고. 지금 고민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머릿속에.

▶ 김영우 : 고민도 많았고 이 앞에 여당 의원님이 오늘 안 계시니까 제가 편안하게 쭉 이야기를 하게 되네요.

▷ 김경래 : 청취자분들이 문자를 많이 보내주시네요. 한두 개 소개해드릴게요. 박지영 님은 “자유한국당에서 그래도 믿었던 의원님들 중에 한 분인데 충격입니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고요.

▶ 김영우 : 감사한 말씀인데요.

▷ 김경래 : 2354님은 “관둬야 할 의원들은 뻔뻔하게 자리 차지하고 있는데 국회에 남아야 할 분들은 다들 떠나시네요.” 이런 말씀도 보내주셨고요. 어쨌든 포기, 불출마 선언을 하시니까 좋은 이야기가 많군요.

▶ 김영우 : 그러니까요. 여야 의원 이렇게 나왔을 때는 상당히 안 좋은 댓글 때문에 제가 그랬는데 좋습니다. 저도 홀가분하고요. 우리 당이 바뀌기 위해서는 정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원이 공천에만 신경 쓰지 않는다면 무슨 이야기든지 다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되면 여야 관계도 바뀔 겁니다.

▷ 김경래 : 하나하나 좀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아까 2354님이 관둬야 할 의원들은 자리 잡고 있고 있어야 할 의원들이 떠난다 이런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김영우 의원님이 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기자회견을 하면서. 새 유형의 문제적 정치인들 물러나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20대 총선 막장 공천으로 당 분열시킨 정치인들 그리고 최고 권력자 눈과 귀를 가리고 호가호위했던 정치인들, 거친 언어로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며 당을 어지럽게 만든 정치인들. 이렇게 하면 너무 많은 거 아니에요?

▶ 김영우 : 제가 구체적인 리스트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다 아시죠. 또 본인 스스로도 다들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물러나주지 않으면 지금 사회가 얼마나 빨리 변하고 있습니까? 정말 빛의 속도로 바뀌고 있는데 정치권만은 변화와 진화를 거부하고 있어요. 지금 모든 다른 조직, 사회조직, 기업, 또 청년의 미래까지도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사실은 정치입니다. 정치권이에요. 이런 면에서는 그래도 우리가 빨리 새로운 분들이 들어오셔서 새로운 정말 패러다임에. 패거리 정치, 특정 이념에 치우친 정치, 특정 정파를 위한 정치에서 좀 벗어나서 이제는 그냥 정말 상식과 양심과 합리성이 기준이 되는 정치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겠죠.

▷ 김경래 : 조금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그렇게 봐도 됩니까? 이게 그런 식으로 지금 지칭을 하신 건 아니지만 조금 해석을 하면 자유한국당 내에 친박계라고 불리는 정치인들을 좀 겨냥해서 물러나야 할 거 아니냐. 지금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두 분 전직 대통령한테 빚을 많이 졌다. 그런 부분에 대한 정치적인 도의를 내가 지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도의도 없다 이런 말씀 아니신가요, 쉽게 이야기하면.

▶ 김영우 : 그렇죠. 사실 대통령을 호가호위해서 그랬던 분들이 분명히 있죠, 굉장히 가까운 척하고 이랬던 분들도 있고. 그런데 우리는 다 같은 책임을 져야 하는 겁니다. 뭐 반드시 친박계 의원만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또 박근혜 대통령을, 저도 탄핵에 가담을 했죠. 그걸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사실은. 물론 지금 문재인 대통령 하는 거 봐서는 오히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우리가 과했다는 생각도 가끔 듭니다만 어쨌거나 국민들의 심판이었어요, 81%라고 하는. 그다음에 또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의 판결. 그것은 굉장히 그 자체로서 중요합니다. 의미가 있죠. 그런 마당에 우리는 그러면 과연 그런 여러 가지 잘못된 일이 벌어지는 동안 우리는 현역 정치인으로서 뭐 하고 있었느냐. 결과적으로 봤을 때 잘못한 거죠. 그러면 우리는 이미 물레방아를 한 번씩 돌린 물이다. 우리는 흘러갔어야 하는데 여태까지 자리 꿰차고 앉아 있는 것도 이게 민폐입니다, 사실은. 그런 생각을 좀 했고요. ‘무슨 친박계 의원이다’라는 것보다는 다 알죠. 누구나 다 서로 알고 있고 국민들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그런데 저도 이제 저는 물러납니다만 다른 사람 물러나라라고 이야기하기도 사실은 민망해요. 이거 알아서 물러나는 게 가장, 가장 괜찮은, 가장 의미 있는 개혁 공천이 되겠죠.

▷ 김경래 : 불출마를 선언하셨지만 역시 자유한국당 의원이시고.

▶ 김영우 : 내년 5월까지는 현역 의원입니다.

▷ 김경래 : 그럼요. 지금 자유한국당 상황에 대해서 좀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어제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이 안 됐습니다. 그런데 과정이 그렇게 매끄럽지가 않았어요. 일단 내부적인 비판이 굉장히 많습니다. 정진석 의원 장제원 의원, 김태흠 의원 등등 해서 이게 월권이다. 당대표가 왜 정치를 이렇게 혼자 하려고 하냐 이런 비판인데 김영우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 상황을.

▶ 김영우 : 저도 황교안 대표께서 크게 잘못한 일이다 생각을 합니다. 이거 자칫 제왕적 당대표의 모습을 보이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까지 드는데 밉든 곱든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모여 있는 의원총회에서 결정하는 게 상식적으로 맞습니다. 이것은 당헌당규를 해석하고 유권해석을 하고 최고회의에서 그런 이야기는 합니다만 아니, 그렇게 당헌당규 따지고 그럴 일이 아니에요. 이것은 그냥 누가 봐도 의원들의 대표는 원내대표입니다. 원내대표는 당대표가 임명한 당직자가 아니에요. 이것은 연장을 하든 불신임을 받든 재신임을 받든 의원들이 결정하는 문제다. 이것은 의회 민주주의의 기본이죠. 그래서 이것은 모르겠습니다. 다른 어떤 경험이 없으셔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당대표께서 무슨 대법원장의 역할을 할 그런 사안은 아니에요. 유권해석하고 그런 게 아니고 이것은 의원총회에 의견을 물었어야 하죠.

▷ 김경래 : 의도가 뭐라고 보세요? 황교안 대표가. 이거를 모르실 분은 아닐 것 같은데 의도가 있으니까 이랬을 거 아니에요, 목적이 있으니까.

▶ 김영우 : 글쎄, 뭐 제가 그거를 알 수는 없고요. 당대표 입장에서는 아마 그런 답답함은 있었겠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헌신하고 가열차게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더 오르지 않고 확장이 안 되고 국민들의 마음을 아직까지 얻지 못하고 있는 이 현실이 답답하셨겠죠. 또 원내 전략이 좀 잘못되어서 이런 게 아닌가. 나경원 원내대표가 글쎄요. 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대로 많은 의논과 상의 없이 예를 들면 공천가산점제를 발표한다든지 또 표창장 문제라든지 필리버스터 문제라든지 이런 것을 원내에서 너무 독단적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냐라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 김경래 : 왜 자꾸 모른다고 그러세요.

▶ 김영우 : 진짜 몰라서 모르는 거예요, 제가 뭐 핵심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 김경래 : 아휴, 무슨 말씀을.

▶ 김영우 : 그러면 이제 불만이 있을 수는 있었겠죠. 하지만 그거는 그런 불만이 있다고 하더라도 원내대표 임기 연장은 의총의 결정사항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지금 자유한국당의 가장 큰 현안이 사실 선거법 등등 해서 협상 문제입니다. 협상테이블에 자유한국당이 지금 배제되어 있잖아요. 스스로 빠진 건지 민주당이 배제시킨 건지 뭐 그거는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협상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 김영우 : 저는 협상이 쉽지 않을 거라고 보고 앉는다고 하더라도 쉽지 않다고 보고 우리가 또 여태까지 주장해 온 원칙이 있었어요. 패스스트랙이 원천무효라고 이야기를 했고 공수처법과 선거제법은 이거는 민주주의에 반하는 악법이다 이런 이야기를 스스로 했습니다. 그런 입장이라면 주고받기식의 딜을 하기가 굉장히 좀 난처하다. 물론 정치는 협상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딜을 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는데 저는 그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쉽지 않고 오히려 그렇다고 저는 필리버스터를 찬성하는 입장도 아니에요. 이렇게 엄중한 시기에 나라가 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몇일몇날을 단상에서 필리버스터 한다는 건 저는 국민들로부터 더 멀어지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문제가 있겠죠. 저는 지금 여당과 군소정당이 밀어붙이는 공수처, 선거제 밀어붙이면 밀어붙일수록 그들도 국민들로부터 굉장히 불신을 얻을 수밖에 없다 생각을 합니다. 저는 다른 거 가지고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봐요. 여기에서 몇 석 더 얻겠다고 딜을 하는 순간 우리는 더 수렁에 빠진다 생각을 하죠.

▷ 김경래 : 그런데 아까 당이 지금 계속 정체되어 있고 변화와 혁신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마지막으로 지금 자유한국당이 왜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인가, 뭐가 필요한가 이 말씀을 듣고 좀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 김영우 : 일단 우리 당은 웰빙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죠. 다 판사, 검사, 장관, 차관, 또 장군 한 분들. 그러니까 그분들이 뭐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주로 그분들로 채워진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좀 강했죠. 그러니까 사회적으로 잘나가는 사람들의 특권층. 그래서 우리는 인재 영입을 하더라도 이제 뭐 대장 출신, 무슨 뭐 장관 출신 이런 분들 할 게 아니라, 또 판검사에서 찾을 게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아서 성공한 분들, 국민 영웅을 찾아야 하고요. 그래야 아마 우리 제대로 된 보수가 될 겁니다. 그리고 자리싸움 이제 좀 진짜 하지 말아야 하고요. 무슨 상임위원장도 그렇고 또 이 와중에 원내대표 선거도. 글쎄요. 이게 뭐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만 모양새는 굉장히 좋지 않게 됐죠, 결과적으로. 또 전략이 없어요. 전략을 우리가 잘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 여당이 던지는 이슈에 따라오기에 바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우리가 다 좀 반성을 하고 완벽하게 완전히 탈바꿈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 좀 굉장히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21대 총선 공천이 제일 문제다 이런 뜻이네요, 생각을 읽어보면.

▶ 김영우 : 공천도 문제고 그다음에 이 틀을 좀 깨서 야권 통합하는 게 굉장히 좀 필요하겠죠.

▷ 김경래 : 궁금하신 분들 있을 겁니다. 불출마 선언하면 그러면 김영우 의원님 앞으로 뭐 하시나. 정치 그만두시는 건가 이런 궁금증이 있을 것 같아요. 계획이 있으신가요?

▶ 김영우 : 저 계획 없습니다. 일단은 우리 당이 잘되기 위해서 백의종군은 해야겠죠.

▷ 김경래 : 5163님이 “김영우 의원님 나가시면 국회의원 외모 평균이 낮아질 것 같습니다.” 이런 말씀을 보내주셨습니다.

▶ 김영우 : 어휴, 참. 감사합니다, 어쨌거나.

▷ 김경래 : 어쨌든 지금 정치권에 여러 가지 어떤 숙제라고 할까요. 물음표를 하나 던져주고 가시는 것 같습니다. 그것들을 좀 받아서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영우 : 감사했습니다.

▷ 김경래 :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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