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범민주 진영, 캐리 람 행정장관 탄핵 안건 발의

입력 2019.12.05 (11:08) 수정 2019.12.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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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범민주 진영 의원들이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오늘(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야당인 공민당의 앨빈 융 대표를 비롯한 25명의 범민주 진영 의원들은 전날 홍콩 의회인 입법회 전체 회의에서 캐리 람 행정장관의 탄핵 추진 안건을 발의했습니다.

이들은 "캐리 람 행정장관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추진과 송환법 반대 시위 대응 과정에서 심각한 위법 행위와 직무유기를 저질렀다"며 "과도한 무력을 사용해 시위를 진압하고 법이 보장한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융 대표는 "홍콩에 재앙을 불러온 람 장관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홍콩 시민들은 구의원 선거를 통해 람 장관과 그 행정부에 대한 불만을 분명하게 드러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은 전체 452석 중 388석을 가져가는 압승을 거뒀으며, 반면에 친중파 진영은 고작 60석을 차지하는 참패를 당했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지지도도 급격히 낮아졌다. 홍콩여론조사연구소의 여론조사에서 람 장관의 지지도는 지난 6월 43.3점(100점 만점)에서 지난달에는 19.7점으로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친중파 진영이 입법회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행정장관 탄핵 절차가 복잡해 람 장관이 실제로 탄핵당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람 장관을 만나 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등 중국 지도부는 일부 외신이 보도한 람 장관 교체설을 일축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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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2-05 11:10:46
    국제
지난달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범민주 진영 의원들이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오늘(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야당인 공민당의 앨빈 융 대표를 비롯한 25명의 범민주 진영 의원들은 전날 홍콩 의회인 입법회 전체 회의에서 캐리 람 행정장관의 탄핵 추진 안건을 발의했습니다.

이들은 "캐리 람 행정장관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추진과 송환법 반대 시위 대응 과정에서 심각한 위법 행위와 직무유기를 저질렀다"며 "과도한 무력을 사용해 시위를 진압하고 법이 보장한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융 대표는 "홍콩에 재앙을 불러온 람 장관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홍콩 시민들은 구의원 선거를 통해 람 장관과 그 행정부에 대한 불만을 분명하게 드러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은 전체 452석 중 388석을 가져가는 압승을 거뒀으며, 반면에 친중파 진영은 고작 60석을 차지하는 참패를 당했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지지도도 급격히 낮아졌다. 홍콩여론조사연구소의 여론조사에서 람 장관의 지지도는 지난 6월 43.3점(100점 만점)에서 지난달에는 19.7점으로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친중파 진영이 입법회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행정장관 탄핵 절차가 복잡해 람 장관이 실제로 탄핵당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람 장관을 만나 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등 중국 지도부는 일부 외신이 보도한 람 장관 교체설을 일축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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