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인권법’ 관련 美 대사관원 초치 “내정간섭 즉시 중단”

입력 2019.12.05 (11:09) 수정 2019.12.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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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이 '2019 신장 위구르 인권 정책 법안'(신장인권법안)을 통과시키며 홍콩 문제에 이어 신장 문제가 양국 간 갈등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 외교당국이 미 대사관원을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오늘(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전날 밤 윌리엄 클라인 주중 미국대사관 공사 참사관을 초치해 신장인권법안 통과와 관련해 엄중한 교섭을 제기하고,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친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미국이 즉시 잘못을 바로잡고, 신장 문제를 빌미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중국 측이 법에 따라 신장에서 벌이는 반테러 조치를 왜곡해 인권침해 행위로 만들었다"며 "이는 사실을 외면하고, 진위를 전도하는 행위자 반테러 문제에 이중잣대를 적용하는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함부로 중국 내정을 간섭하는 것"이라며 "이런 완전히 잘못된 행동에 대해 중국은 강력한 분개와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친 부부장은 또 "중국이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면서 "중국 민족 관계를 도발하고, 신장의 번영과 안정, 중국발전을 파괴하는 어떤 행위도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이 즉시 잘못을 바로잡고, 반테러 문제에서 이중잣대를 거두기를 촉구한다"며 "중국은 향후 정세에 따라 한층 더 강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도 이날 1면 논평(論評)을 통해 "신장 문제는 인권이나 민족, 종교가 아닌 테러와 반분열주의에 관한 문제"라며 "누구도 테러 세력을 지지하는 것을 중국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미국 의회는 걸핏하면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며 명백한 패권주의 행태를 보인다"며 "그들은 자국의 인권 문제와 미국이 국제 사회에서 일으킨 인도주의적 재난은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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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5 11:09:08
    • 수정2019-12-05 11: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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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이 '2019 신장 위구르 인권 정책 법안'(신장인권법안)을 통과시키며 홍콩 문제에 이어 신장 문제가 양국 간 갈등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 외교당국이 미 대사관원을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오늘(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전날 밤 윌리엄 클라인 주중 미국대사관 공사 참사관을 초치해 신장인권법안 통과와 관련해 엄중한 교섭을 제기하고,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친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미국이 즉시 잘못을 바로잡고, 신장 문제를 빌미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중국 측이 법에 따라 신장에서 벌이는 반테러 조치를 왜곡해 인권침해 행위로 만들었다"며 "이는 사실을 외면하고, 진위를 전도하는 행위자 반테러 문제에 이중잣대를 적용하는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함부로 중국 내정을 간섭하는 것"이라며 "이런 완전히 잘못된 행동에 대해 중국은 강력한 분개와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친 부부장은 또 "중국이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면서 "중국 민족 관계를 도발하고, 신장의 번영과 안정, 중국발전을 파괴하는 어떤 행위도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이 즉시 잘못을 바로잡고, 반테러 문제에서 이중잣대를 거두기를 촉구한다"며 "중국은 향후 정세에 따라 한층 더 강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도 이날 1면 논평(論評)을 통해 "신장 문제는 인권이나 민족, 종교가 아닌 테러와 반분열주의에 관한 문제"라며 "누구도 테러 세력을 지지하는 것을 중국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미국 의회는 걸핏하면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며 명백한 패권주의 행태를 보인다"며 "그들은 자국의 인권 문제와 미국이 국제 사회에서 일으킨 인도주의적 재난은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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