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첩보’ 만든 전 행정관 검찰 소환

입력 2019.12.05 (21:08) 수정 2019.12.0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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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여기서 현재 가장 논란이 되고있는 김기현 비리 의혹 문건 사건, 한번 짚어 보겠습니다.

당초 청와대 비서실에서 직접 작성한 게 아니냔 의혹도 제기됐지만 제보는 외부에서 시작됐다는 게 어제(4일) 확인됐죠.

최초 제보자는 송병기 현 부시장이였습니다.

제보 뒤 몇 달 지나 당시 김 전 시장 상대 후보, 송철호 현 시장의 선거캠프에 참여했죠.

송 부시장의 제보를 받은 청와대 행정관이 '비위 의혹 문건'을 만들었고, ​당시 백원우, 박형철 비서관을 통해 경찰에 전달되면서 지방 선거 직전 김기현 전 시장에 대한 경찰수사가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선거 개입을 의심하고 있죠.

오늘,(5일) 지금 이 시각, 제보를 받아 비위 의혹 문건을 만들었다는 당시 청와대 행정관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연 기자! 어제(4일) 청와대가 비위 의혹 문건 생산 경위를 밝힌 지 하루만에 전격 소환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기현 비위 의혹 문건 생산자로 알려진 문 전 청와대 행정관은 오늘(5일) 오전 11시를 전후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비공개로 청사 안에 들어갔는데요.

문 전 행정관에 대한 조사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핵심은 역시,문건의 생산 경위인데요.

앞서 청와대가 "2017년 말 SNS를 통해 제보받아 이를 요약, 편집했을 뿐"이라고 밝힌 만큼, 검찰은 정확한 시점과 가공 여부 등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문 전 행정관에게 캐묻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문 전 행정관이 최초 제보 내용 외에 다른 내용을 덧붙였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조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문 전 행정관을 통해 문건이 생산된 과정을 검찰이 어느정도 파악할 것 같은데,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네, 일단 검찰이 속도전에 나선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어제(4일) 청와대가 입장을 밝힌 후 바로 다음 날, 문 전 행정관을 바로 불러들인 것도 이런 분위기를 보여주는데요.

그런 만큼, 비위 의혹 문건의 생산과 전달 과정에 관여한 주요 인사들도 조만간 줄줄이 검찰청사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문건 내용의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송병기 울산 부시장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게 첩보를 건넨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고, 송철호 울산시장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결국 비위 의혹 문건이 단순한 전달이냐, 아니면 애초부터 지난해 6월 울산 시장 선거에 영향을 끼칠 목적으로 생성돼 경찰을 움직였느냐를 가리는 것이 수사의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첩보의 최초 제보자가 송병기 울산 부시장이라는 걸 우리 취재진이 만나서 확인했잖아요.

송 부시장이 오늘(5일)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송병기 울산 부시장이 오늘(5일) 오후 3시,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송 부시장은 오늘(5일) 기자회견에서 2017년 하반기 쯤 "총리실 모 행정관과 안부 통화 중 얘기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건은 언론을 통해 울산 시민에게 이미 알려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는데요.

"SNS를 통해 제보를 받았다"는 청와대 설명과 어긋나는 부분입니다.

송 부시장은 또 어제(4일) KBS 취재진에게 "정부에서 여러 가지 동향들을 요구했다"고 밝혔는데요.

"제보를 받아서 첩보를 만들었다"는 청와대 측의 해명과 대치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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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첩보’ 만든 전 행정관 검찰 소환
    • 입력 2019-12-05 21:11:04
    • 수정2019-12-05 22: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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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여기서 현재 가장 논란이 되고있는 김기현 비리 의혹 문건 사건, 한번 짚어 보겠습니다.

당초 청와대 비서실에서 직접 작성한 게 아니냔 의혹도 제기됐지만 제보는 외부에서 시작됐다는 게 어제(4일) 확인됐죠.

최초 제보자는 송병기 현 부시장이였습니다.

제보 뒤 몇 달 지나 당시 김 전 시장 상대 후보, 송철호 현 시장의 선거캠프에 참여했죠.

송 부시장의 제보를 받은 청와대 행정관이 '비위 의혹 문건'을 만들었고, ​당시 백원우, 박형철 비서관을 통해 경찰에 전달되면서 지방 선거 직전 김기현 전 시장에 대한 경찰수사가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선거 개입을 의심하고 있죠.

오늘,(5일) 지금 이 시각, 제보를 받아 비위 의혹 문건을 만들었다는 당시 청와대 행정관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연 기자! 어제(4일) 청와대가 비위 의혹 문건 생산 경위를 밝힌 지 하루만에 전격 소환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기현 비위 의혹 문건 생산자로 알려진 문 전 청와대 행정관은 오늘(5일) 오전 11시를 전후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비공개로 청사 안에 들어갔는데요.

문 전 행정관에 대한 조사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핵심은 역시,문건의 생산 경위인데요.

앞서 청와대가 "2017년 말 SNS를 통해 제보받아 이를 요약, 편집했을 뿐"이라고 밝힌 만큼, 검찰은 정확한 시점과 가공 여부 등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문 전 행정관에게 캐묻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문 전 행정관이 최초 제보 내용 외에 다른 내용을 덧붙였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조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문 전 행정관을 통해 문건이 생산된 과정을 검찰이 어느정도 파악할 것 같은데,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네, 일단 검찰이 속도전에 나선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어제(4일) 청와대가 입장을 밝힌 후 바로 다음 날, 문 전 행정관을 바로 불러들인 것도 이런 분위기를 보여주는데요.

그런 만큼, 비위 의혹 문건의 생산과 전달 과정에 관여한 주요 인사들도 조만간 줄줄이 검찰청사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문건 내용의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송병기 울산 부시장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게 첩보를 건넨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고, 송철호 울산시장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결국 비위 의혹 문건이 단순한 전달이냐, 아니면 애초부터 지난해 6월 울산 시장 선거에 영향을 끼칠 목적으로 생성돼 경찰을 움직였느냐를 가리는 것이 수사의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첩보의 최초 제보자가 송병기 울산 부시장이라는 걸 우리 취재진이 만나서 확인했잖아요.

송 부시장이 오늘(5일)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송병기 울산 부시장이 오늘(5일) 오후 3시,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송 부시장은 오늘(5일) 기자회견에서 2017년 하반기 쯤 "총리실 모 행정관과 안부 통화 중 얘기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건은 언론을 통해 울산 시민에게 이미 알려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는데요.

"SNS를 통해 제보를 받았다"는 청와대 설명과 어긋나는 부분입니다.

송 부시장은 또 어제(4일) KBS 취재진에게 "정부에서 여러 가지 동향들을 요구했다"고 밝혔는데요.

"제보를 받아서 첩보를 만들었다"는 청와대 측의 해명과 대치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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