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연일 미국 비판…한중 협력 강조

입력 2019.12.05 (21:21) 수정 2019.12.05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틀 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연일 미국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미국을 겨냥해 일방적 패권주의가 국제관계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한중 협력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왕이 부장은 공개된 자리에선 꼭 미국을 겨냥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어제(4일)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오늘(5일) 정·재계 인사와의 오찬에서도 이런 말들을 했습니다.

"중국을 먹칠하고 있다", "패권주의로는 인심을 얻을 수 없다",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파괴하고 있다"는 거친 표현을 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현재 국제 정세는 일방주의, 그리고 강권정치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한중이 이웃으로서 대화를 강화하고…"]

한국과 중국은 '이익 공동체'라며 다자주의와 자유 무역을 함께 수호하자는 말도 빼놓지 않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이 견제하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동참을 강조했습니다.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내년 상반기 국빈 방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한령 등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 해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습니다.

사드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배치한 것이기 때문에, 한중 간의 논의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교착 상태인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선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중대한 기로를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핵 없고 평화로운 한반도라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가 열릴 때까지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왕이 부장은 다만 북한의 안보와 발전에 대한 우려도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왕이 연일 미국 비판…한중 협력 강조
    • 입력 2019-12-05 21:22:22
    • 수정2019-12-05 22:03:56
    뉴스 9
[앵커]

이틀 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연일 미국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미국을 겨냥해 일방적 패권주의가 국제관계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한중 협력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왕이 부장은 공개된 자리에선 꼭 미국을 겨냥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어제(4일)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오늘(5일) 정·재계 인사와의 오찬에서도 이런 말들을 했습니다.

"중국을 먹칠하고 있다", "패권주의로는 인심을 얻을 수 없다",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파괴하고 있다"는 거친 표현을 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현재 국제 정세는 일방주의, 그리고 강권정치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한중이 이웃으로서 대화를 강화하고…"]

한국과 중국은 '이익 공동체'라며 다자주의와 자유 무역을 함께 수호하자는 말도 빼놓지 않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이 견제하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동참을 강조했습니다.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내년 상반기 국빈 방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한령 등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 해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습니다.

사드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배치한 것이기 때문에, 한중 간의 논의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교착 상태인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선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중대한 기로를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핵 없고 평화로운 한반도라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가 열릴 때까지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왕이 부장은 다만 북한의 안보와 발전에 대한 우려도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