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덕분에 지각했어요”…9호선이 ‘더 지옥철’ 된 이유
입력 2019.12.05 (21:38) 수정 2019.12.05 (22:05) 뉴스 9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이용객이 많고 번잡해서 지옥철이라고 불리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이 요즘 '더 지옥철'로 불리고 있습니다.

최근 열차 길이와 대수도 늘렸는데 더 복잡해졌다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왜 그런 건지, 문예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저는 지금 서울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시간이 7시 34분인데, 벌써부터 제 뒤로 사람들이 붐비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도 워낙 혼잡한 곳이기는 하지만 최근 특히 더 그렇다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한번 직접 타보겠습니다.

열차 안은 이미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돕니다.

특히 출퇴근길 급행 열차 승객은 정원의 두 배가 넘는 구간도 많습니다.

[이예나/서울시 양천구 : "내릴 때 튕겨져 나갔다가 운이 좋으면 다시 탈 수 있어요. 못 타면 망하는 거죠."]

네 정거장을 간 뒤 문이 열려도 내리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한 승객이 간신히 몸은 태웠는데 옷은 끼어버렸습니다.

해도 해도 안돼 황급히 옆문으로 향하지만,

["열차 출입문 닫습니다."]

결국 실패입니다.

서울메트로 9호선은 최근 모든 열차를 4량에서 6량으로 바꾸고, 열차도 3대 더 들여왔는데도 더 혼잡해졌습니다.

[현지윤/서울시 강서구 : "증차를 많이 시켰다고 하는데, 몇 월달 까지 몇 대를.. 그런데도 항상 항상 이렇게 복잡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출퇴근 시간 사람이 몰리는 급행열차는 줄이고,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일반열차를 오히려 늘렸기 때문입니다.

이러다보니, 당초 급행열차의 혼잡도가 156에서 137%로 낮아질 거라는 관측은 완전히 빗나가 오히려 159%로 올랐습니다.

9호선 측은 승객들이 조금 더 일찍 나와서 일반 열차를 타달라는 입장이지만, 승객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조한형/경기도 김포시 : "그렇게는 못 할 것 같아요. 일반은 57분인데 급행은 30분 만에 가니까. 그래서 급행을 타죠."]

메트로9호선 누리집 게시판에는 시간표를 원상복구 하라는 민원이 하루에도 수백 건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 “덕분에 지각했어요”…9호선이 ‘더 지옥철’ 된 이유
    • 입력 2019-12-05 21:41:03
    • 수정2019-12-05 22:05:25
    뉴스 9
[앵커]

이용객이 많고 번잡해서 지옥철이라고 불리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이 요즘 '더 지옥철'로 불리고 있습니다.

최근 열차 길이와 대수도 늘렸는데 더 복잡해졌다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왜 그런 건지, 문예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저는 지금 서울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시간이 7시 34분인데, 벌써부터 제 뒤로 사람들이 붐비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도 워낙 혼잡한 곳이기는 하지만 최근 특히 더 그렇다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한번 직접 타보겠습니다.

열차 안은 이미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돕니다.

특히 출퇴근길 급행 열차 승객은 정원의 두 배가 넘는 구간도 많습니다.

[이예나/서울시 양천구 : "내릴 때 튕겨져 나갔다가 운이 좋으면 다시 탈 수 있어요. 못 타면 망하는 거죠."]

네 정거장을 간 뒤 문이 열려도 내리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한 승객이 간신히 몸은 태웠는데 옷은 끼어버렸습니다.

해도 해도 안돼 황급히 옆문으로 향하지만,

["열차 출입문 닫습니다."]

결국 실패입니다.

서울메트로 9호선은 최근 모든 열차를 4량에서 6량으로 바꾸고, 열차도 3대 더 들여왔는데도 더 혼잡해졌습니다.

[현지윤/서울시 강서구 : "증차를 많이 시켰다고 하는데, 몇 월달 까지 몇 대를.. 그런데도 항상 항상 이렇게 복잡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출퇴근 시간 사람이 몰리는 급행열차는 줄이고,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일반열차를 오히려 늘렸기 때문입니다.

이러다보니, 당초 급행열차의 혼잡도가 156에서 137%로 낮아질 거라는 관측은 완전히 빗나가 오히려 159%로 올랐습니다.

9호선 측은 승객들이 조금 더 일찍 나와서 일반 열차를 타달라는 입장이지만, 승객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조한형/경기도 김포시 : "그렇게는 못 할 것 같아요. 일반은 57분인데 급행은 30분 만에 가니까. 그래서 급행을 타죠."]

메트로9호선 누리집 게시판에는 시간표를 원상복구 하라는 민원이 하루에도 수백 건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 9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