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멤버 지정하고 투표수 조작하고…갈수록 대범했던 ‘프듀’ 순위조작

입력 2019.12.05 (23:24) 수정 2019.12.0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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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제작진이 전 시즌(1~4)에서 순위권 안의 연습생을 탈락시키고 순위권 밖 연습생을 합격시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오늘(5일)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을 보면, 프듀 시리즈의 제작을 총괄한 김 모 책임 PD는 지난 2017년 진행된 '프로듀스 101 시즌 2'의 온라인 및 생방송 문자투표 결과에 나온 A 연습생의 득표수를 조작했습니다.

검찰은 김 PD가 최종 데뷔 조인 상위 11명에 포함됐던 A 연습생을 탈락시키고, 11위 밖에 있던 B 연습생의 순위를 데뷔 조에 포함되도록 올린 뒤 조작된 결과를 방송에 내보냈다고 판단했습니다.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했던 안 모 PD는 시즌 2의 1차 탈락자 결정 당시 순위를 조작해 합격자와 탈락자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 PD는 앞서 시즌 1 당시 전체 101명의 연습생 가운데 61명을 선발하는 1차 투표에서 시청자들의 온라인 투표와 방청객 현장 투표 결과를 조작해 연습생 2명을 바꿔치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시즌 3·4에선 최종 데뷔 조를 미리 정해두고 조작된 득표수를 끼워 맞추는 방식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종 생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 온라인 투표에서 12위 안에 들어간 연습생 가운데 이들이 원하지 않는 연습생이 선발되는 것을 제외하기 위해 미리 최종 멤버를 정했다고 검찰은 지적했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지난 3일 이들을 업무방해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또, 같은 혐의로 보조 PD를 불구속기소 하고, 배임증재 등 혐의로 기획사 관계자 5명을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안 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프듀X'(시즌 4)와 '프로듀스48'(시즌 3)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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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2-06 01:02:28
    사회
엠넷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제작진이 전 시즌(1~4)에서 순위권 안의 연습생을 탈락시키고 순위권 밖 연습생을 합격시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오늘(5일)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을 보면, 프듀 시리즈의 제작을 총괄한 김 모 책임 PD는 지난 2017년 진행된 '프로듀스 101 시즌 2'의 온라인 및 생방송 문자투표 결과에 나온 A 연습생의 득표수를 조작했습니다.

검찰은 김 PD가 최종 데뷔 조인 상위 11명에 포함됐던 A 연습생을 탈락시키고, 11위 밖에 있던 B 연습생의 순위를 데뷔 조에 포함되도록 올린 뒤 조작된 결과를 방송에 내보냈다고 판단했습니다.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했던 안 모 PD는 시즌 2의 1차 탈락자 결정 당시 순위를 조작해 합격자와 탈락자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 PD는 앞서 시즌 1 당시 전체 101명의 연습생 가운데 61명을 선발하는 1차 투표에서 시청자들의 온라인 투표와 방청객 현장 투표 결과를 조작해 연습생 2명을 바꿔치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시즌 3·4에선 최종 데뷔 조를 미리 정해두고 조작된 득표수를 끼워 맞추는 방식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종 생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 온라인 투표에서 12위 안에 들어간 연습생 가운데 이들이 원하지 않는 연습생이 선발되는 것을 제외하기 위해 미리 최종 멤버를 정했다고 검찰은 지적했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지난 3일 이들을 업무방해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또, 같은 혐의로 보조 PD를 불구속기소 하고, 배임증재 등 혐의로 기획사 관계자 5명을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안 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프듀X'(시즌 4)와 '프로듀스48'(시즌 3)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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