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차량서 성범죄 당했다” 집단 소송…美 우버 지난해 3천여건 발생

입력 2019.12.07 (06:41) 수정 2019.12.0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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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차량공유 서비스 차에서 기사나 다른 승객들로부터 여성 승객에 대한 성범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우버 차량에서만 지난해 3천 건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19명의 미국 여성들이 공유차량 리포트의 기사로부터 성폭행,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23살인 샤이엔 씨는 지난 5월, 그 날을 떠올리며 몸서리칩니다.

공유차량을 타고 집 앞까지 온 그녀를 운전기사가 갑자기 덮쳤기 때문입니다.

[샤이엔 구티에레스/피해자 : "제 얼굴을 잡더니 입을 맞추려 했어요. 그를 밀어냈죠. 제 손목을 잡고 힘으로 제압하려 해서 전 무릎으로 그를 힘껏 밀어냈어요."]

공유차량 업체 리프트를 상대로 샤이엔 씨는 소송을 냈습니다.

또 다른 미국 여성 19명이 운전기사로부터 성폭행, 성추행을 당했다며 리프트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마이크 봄버거/변호인 : "운전자들은 플랫폼에서 퇴출되기 전까지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프트는 이들을 처벌받거나 체포되도록 수사기관을 돕지 않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의 운전기사나 승객과 관련된 성범죄 사건이 지난해 미국에서 3천 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성폭행이 237건, 성폭행 미수는 28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차량공유 서비스와 관련한 안전 문제가 제기되자 업체들은 자체 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발표하기로 한 겁니다.

주 정부도 성범죄와 관련된 운전기사나 승객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공유차량에서 성범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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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7 06:44:50
    • 수정2019-12-07 06: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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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차량공유 서비스 차에서 기사나 다른 승객들로부터 여성 승객에 대한 성범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우버 차량에서만 지난해 3천 건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19명의 미국 여성들이 공유차량 리포트의 기사로부터 성폭행,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23살인 샤이엔 씨는 지난 5월, 그 날을 떠올리며 몸서리칩니다.

공유차량을 타고 집 앞까지 온 그녀를 운전기사가 갑자기 덮쳤기 때문입니다.

[샤이엔 구티에레스/피해자 : "제 얼굴을 잡더니 입을 맞추려 했어요. 그를 밀어냈죠. 제 손목을 잡고 힘으로 제압하려 해서 전 무릎으로 그를 힘껏 밀어냈어요."]

공유차량 업체 리프트를 상대로 샤이엔 씨는 소송을 냈습니다.

또 다른 미국 여성 19명이 운전기사로부터 성폭행, 성추행을 당했다며 리프트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마이크 봄버거/변호인 : "운전자들은 플랫폼에서 퇴출되기 전까지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프트는 이들을 처벌받거나 체포되도록 수사기관을 돕지 않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의 운전기사나 승객과 관련된 성범죄 사건이 지난해 미국에서 3천 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성폭행이 237건, 성폭행 미수는 28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차량공유 서비스와 관련한 안전 문제가 제기되자 업체들은 자체 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발표하기로 한 겁니다.

주 정부도 성범죄와 관련된 운전기사나 승객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공유차량에서 성범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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