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첩보 의혹’ 송병기 부시장, 검찰 조사 마치고 귀가

입력 2019.12.07 (11:59) 수정 2019.12.0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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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된 비위 의혹 문건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송 부시장 자택 압수수색도 진행한 검찰은 조만간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6일) 오전 검찰에 소환된 송병기 울산 부시장이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송 부시장은 청와대에서 작성된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 의혹 문건의 제보잡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를 마친 송 부시장이 대기 중이던 기자들을 피해 귀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을 상대로 김 전 시장 비위 의혹을 전달한 경위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문건은 외부제보자의 제보로 만들어졌다고 한 청와대 발표 뒤, 그제는 제보를 받아 문건을 작성한 문 모 전 행정관을, 어제는 제보를 한 송 부시장을 바로 부른 겁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의 사무실뿐 아니라 자택과 관용 차량 등에 대해서도 동시에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송 부시장 자택 압수수색 직후/어제 : "(압수수색에서 어떤 자료를 중점적으로 확보하려 하셨습니까. 영장에 나와있는 혐의는 뭡니까?) ......"]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은 컴퓨터 저장장치 등 박스 3개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습니다.

"정부가 요구했다. 전화로 이야기했다"는 송 부시장의 말과 "SNS 메시지를 제보자가 보내왔다"는 청와대 발표가 엇갈리는 상황.

검찰은 먼저 문 전 행정관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제보를 받게 된 경위 등을 자세히 파악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 전 행정관의 진술은 송 부시장에 대한 조사의 토대가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송 부시장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측 비위 의혹을 제보하던 즈음에 송철호 현 울산시장이 캠프에 합류한 만큼 당시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 한 것은 아닌 지 주요 조사 대상입니다.

또 송 부시장이 지역 건설 관련 업체에 김기현 전 시장 측근의 비리 의혹을 전달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첩보 이첩 경위 등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인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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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첩보 의혹’ 송병기 부시장, 검찰 조사 마치고 귀가
    • 입력 2019-12-07 12:02:15
    • 수정2019-12-07 12:13:55
    뉴스 12
[앵커]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된 비위 의혹 문건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송 부시장 자택 압수수색도 진행한 검찰은 조만간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6일) 오전 검찰에 소환된 송병기 울산 부시장이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송 부시장은 청와대에서 작성된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 의혹 문건의 제보잡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를 마친 송 부시장이 대기 중이던 기자들을 피해 귀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을 상대로 김 전 시장 비위 의혹을 전달한 경위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문건은 외부제보자의 제보로 만들어졌다고 한 청와대 발표 뒤, 그제는 제보를 받아 문건을 작성한 문 모 전 행정관을, 어제는 제보를 한 송 부시장을 바로 부른 겁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의 사무실뿐 아니라 자택과 관용 차량 등에 대해서도 동시에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송 부시장 자택 압수수색 직후/어제 : "(압수수색에서 어떤 자료를 중점적으로 확보하려 하셨습니까. 영장에 나와있는 혐의는 뭡니까?) ......"]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은 컴퓨터 저장장치 등 박스 3개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습니다.

"정부가 요구했다. 전화로 이야기했다"는 송 부시장의 말과 "SNS 메시지를 제보자가 보내왔다"는 청와대 발표가 엇갈리는 상황.

검찰은 먼저 문 전 행정관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제보를 받게 된 경위 등을 자세히 파악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 전 행정관의 진술은 송 부시장에 대한 조사의 토대가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송 부시장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측 비위 의혹을 제보하던 즈음에 송철호 현 울산시장이 캠프에 합류한 만큼 당시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 한 것은 아닌 지 주요 조사 대상입니다.

또 송 부시장이 지역 건설 관련 업체에 김기현 전 시장 측근의 비리 의혹을 전달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첩보 이첩 경위 등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인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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