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신할 새 원내사령탑 누구?…‘투톱’ 과제 산적

입력 2019.12.0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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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강석호-이장우, 2번 유기준-박성중, 3번 김선동-김종석, 4번 심재철-김재원
꼬인 정국에서 자유한국당의 원내 전략을 세울 원내사령탑 경선에 강석호, 유기준, 김선동, 심재철 의원(기호순)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한국당은 오늘(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후 5시까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로 네 팀이 등록했고, 추첨을 통해 기호를 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기호 1번인 강석호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 재선의 이장우 의원과 짝을 이뤘습니다. 기호 2번 유기준 의원의 러닝메이트는 초선 박성중 의원입니다. 기호 3번 김선동 의원은 초선 김종석 의원과 함께 후보 등록했습니다. 기호 4번 심재철 의원은 3선의 김재원 의원과 짝을 지었습니다.

지난 3일 가장 먼저,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강석호 의원은 "야당의 진정한 무기는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협상이어야 한다"며, "협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도 모자랄 판에, 협상의 주도권은 고사하고 우리 스스로 아무것도 손에 얻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의원은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출신 3선 의원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정보위원장,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냈습니다.

지난 4일 출마 기자회견을 한 유기준 의원은 "고립된 현재 한국당의 상황을 극복하고, 다른 당과 연합하는 구도로 바꿔 여당을 압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원내대표가 되면 국회를 정상화하고, 좌파독재 장기집권 계획인 패스트트랙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산 서구동구를 지역구로 둔 4선의 유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습니다.

후보 중 가장 늦게 오늘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김선동 의원은 서울 도봉구을 출신의 재선 의원으로 박근혜 정부 정무비서관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절박한 상황 속에서 변화를 선택하느냐, 안 하느냐,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보수야당에서 재선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심재철 의원은 지난 5일 "그동안 몸을 아끼지 않고 싸워본 사람, 싸울 줄 아는 사람이 내년 총선의 선봉장이 돼야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또 "자유와 민주를 왜곡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설치법안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안양시동안구을을 지역구로 둔 5선의 심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 부의장을 역임했습니다.


"전략이 없다"·'사당화 논란' 해결할 '제1야당 투톱' 누구?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0일까지로, 나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임기 연장 여부를 지난 3일 의원총회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당 당헌·당규상 국회의원 잔여 임기가 6개월 이내일 때는 의원총회 결정에 따라 의원 임기 만료까지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경선 출마자가 나오면 원내대표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규정도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3일 오후 긴급 소집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의결했습니다. 당사자인 나 원내대표는 이 결정을 수용했지만, 당내에서는 의원총회가 결정할 사항을 당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가 의결해 황 대표가 '사당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어제(6일)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이인영, 나경원, 오신환 원내대표가 상당히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9일 새로 뽑힐 원내대표에게 협상을 맡겨야 한다는 한국당 내부 목소리 때문에 합의가 불발됐다고 한국당 안팎 인사들은 전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는 9일과 1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과 민생법안,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을 모두 처리하겠다고 한국당을 압박하고 있지만, 협상을 주도할 한국당 원내대표는 사실상 '공석'입니다. 당내에서도 시급한 예산안 처리 등을 놓고 "전략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2명 등록, 올해는 4명 등록…9일, 과반 득표 없으면 '결선'
당내 갈등을 풀고, 꼬인 국회 상황을 타개해야 할 한국당 투톱인 원내대표 선거는 9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됩니다. 지난해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후보 2명이 등록한 반면 올해는 4명이 등록했습니다. 1차 투표에서 출석 의원 수의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위와 2위 득표자 간 결선 투표에서 승부를 가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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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대신할 새 원내사령탑 누구?…‘투톱’ 과제 산적
    • 입력 2019-12-07 19:47:00
    취재K
1번 강석호-이장우, 2번 유기준-박성중, 3번 김선동-김종석, 4번 심재철-김재원
꼬인 정국에서 자유한국당의 원내 전략을 세울 원내사령탑 경선에 강석호, 유기준, 김선동, 심재철 의원(기호순)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한국당은 오늘(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후 5시까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로 네 팀이 등록했고, 추첨을 통해 기호를 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기호 1번인 강석호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 재선의 이장우 의원과 짝을 이뤘습니다. 기호 2번 유기준 의원의 러닝메이트는 초선 박성중 의원입니다. 기호 3번 김선동 의원은 초선 김종석 의원과 함께 후보 등록했습니다. 기호 4번 심재철 의원은 3선의 김재원 의원과 짝을 지었습니다.

지난 3일 가장 먼저,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강석호 의원은 "야당의 진정한 무기는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협상이어야 한다"며, "협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도 모자랄 판에, 협상의 주도권은 고사하고 우리 스스로 아무것도 손에 얻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의원은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출신 3선 의원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정보위원장,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냈습니다.

지난 4일 출마 기자회견을 한 유기준 의원은 "고립된 현재 한국당의 상황을 극복하고, 다른 당과 연합하는 구도로 바꿔 여당을 압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원내대표가 되면 국회를 정상화하고, 좌파독재 장기집권 계획인 패스트트랙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산 서구동구를 지역구로 둔 4선의 유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습니다.

후보 중 가장 늦게 오늘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김선동 의원은 서울 도봉구을 출신의 재선 의원으로 박근혜 정부 정무비서관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절박한 상황 속에서 변화를 선택하느냐, 안 하느냐,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보수야당에서 재선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심재철 의원은 지난 5일 "그동안 몸을 아끼지 않고 싸워본 사람, 싸울 줄 아는 사람이 내년 총선의 선봉장이 돼야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또 "자유와 민주를 왜곡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설치법안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안양시동안구을을 지역구로 둔 5선의 심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 부의장을 역임했습니다.


"전략이 없다"·'사당화 논란' 해결할 '제1야당 투톱' 누구?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0일까지로, 나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임기 연장 여부를 지난 3일 의원총회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당 당헌·당규상 국회의원 잔여 임기가 6개월 이내일 때는 의원총회 결정에 따라 의원 임기 만료까지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경선 출마자가 나오면 원내대표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규정도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3일 오후 긴급 소집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의결했습니다. 당사자인 나 원내대표는 이 결정을 수용했지만, 당내에서는 의원총회가 결정할 사항을 당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가 의결해 황 대표가 '사당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어제(6일)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이인영, 나경원, 오신환 원내대표가 상당히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9일 새로 뽑힐 원내대표에게 협상을 맡겨야 한다는 한국당 내부 목소리 때문에 합의가 불발됐다고 한국당 안팎 인사들은 전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는 9일과 1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과 민생법안,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을 모두 처리하겠다고 한국당을 압박하고 있지만, 협상을 주도할 한국당 원내대표는 사실상 '공석'입니다. 당내에서도 시급한 예산안 처리 등을 놓고 "전략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2명 등록, 올해는 4명 등록…9일, 과반 득표 없으면 '결선'
당내 갈등을 풀고, 꼬인 국회 상황을 타개해야 할 한국당 투톱인 원내대표 선거는 9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됩니다. 지난해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후보 2명이 등록한 반면 올해는 4명이 등록했습니다. 1차 투표에서 출석 의원 수의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위와 2위 득표자 간 결선 투표에서 승부를 가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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